공유

제1623화 슬픈 멜로디(61)

그 사람들은 시선을 교류하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손을 댔다.

상대 쪽에 사람이 많았지만, 준호는 어렸을 때부터 싸움하는 방법을 배웠기에 무섭지 않았다.

그러나 상대 쪽에서 전혀 사람을 죽이려 들지 않아, 준호도 총을 거두고 진압하는 쪽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싸움할수록 준호는 이 사람들이 자신을 때리는 것이 아니라, 못 가게 막는 것 같았다.

‘뭔가 잘못됐다.’

준호는 앞에 있던 두 사람을 밀치고 차 쪽으로 달려갔다.

사람들이 준호를 막으려 했는데, 실패하자 급히 차로 복귀해서 차를 몰고 사라져 버렸다.

차 문이 열리자, 조수석에는 아무도 없었다.

거대한 공포가 준호를 감쌌다. 준호가 은지를 큰 소리로 불렀지만, 대답은 오지 않았다.

장애물의 반대편에서 세 번째 차에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무전기에서 찌륵찌륵 소리가 난 뒤,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준호가 이미 발견했습니다.”

운전석에 있던 남기가 눈썹을 찌푸렸다.

“알겠어요.”

남기는 한쪽으로 액셀을 밟으며 대답했다.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엄청나게 빠르네요.”

“괜찮아요. 원래 계획대로 진행하죠.”

백미러가 흔들리더니, 은지가 뒷좌석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이것은 은지가 마음속으로 수백 번 시물레이션해 봤던 계획이었다.

신분을 어떻게 가질지, 곽씨 집안에 어떻게 들어갈지, 곽도원을 죽이고 어떻게 빠져나갈지에 대해서 말이다.

어떤 부분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지만, 총체적으로는 만족했다.

현재 마지막 부분이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만이 남았다.

...

장애물을 옆으로 옮기자, 뒤에서 따라오던 부하가 말했다.

“도련님, 여기 길을 수리한다는 말이 없었어요. 이건 다 인위적으로 놓아진 것입니다.”

‘인위적으로?’

준호는 자신이 당한 것을 알고 주먹으로 차를 확 쳤다.

“각 출구를 다 막아! 오늘 누구도 나가게 해서는 안 돼! 단 한 명도!”

준호는 한숨도 쉬지 않고 은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은지의 핸드폰은 여전히 꺼진 상태였다.

‘잡혔으면 좀 소리라도 치던가! 위험하면 살려달라고 소리를 쳐야지!’

다른 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