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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7화 거치다

시영은 소파에 누운 채 하얀 발을 케빈의 무릎에 올려놓았다.

“다리도 아파.”

케빈은 그녀의 발이 닿은 다리 근육이 터질 것처럼 느껴졌다. 천천히 시영의 발목을 잡고 종아리를 따라 주물렀다.

케빈이 마사지를 하는 동안 시영은 무심코 그의 다리를 밟았다. 케빈의 몸은 더 굳어졌다.

“아가씨, 지금 마사지 중입니다.”

시영은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그래서 뭐가 문제야?”

케빈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마사지를 계속했다. 그의 이마에는 얇은 땀방울이 맺히고 있었고 팔의 근육이 불끈 불끈한 것이 보였다. 케빈은 최선을 다해 참고 있었다.

시영은 그가 정말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마사지를 계속하자, 더 과감하게 그를 유혹했다. 시영은 옷깃을 풀고 케빈의 어깨에 기대며 말했다.

“나 종아리만 아픈 게 아니야, 허벅지도 아파.”

오늘은 출장 마지막 날이었다. 시영은 정장이 아닌 어두운 붉은색의 미디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시영은 무릎까지 덮고 있는 치마를 조금 올리며 케빈에게 계속 마사지를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케빈의 목젖이 마치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는 듯한 속도로 움직였다. 그의 거친 숨소리가 시영에게까지 들렸다. 시영은 그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뜨리더니 다시 그의 손을 무릎 위에 올리며 말했다.

“케빈 오빠, 참지 않아도 돼. 어디든 마음대로 주물러도 돼.”

시영은 케빈이가 이 말을 듣고 달려들 줄 알았지만 예상 밖으로 그는 정말로 그녀의 다리를 들어 마사지를 시작했다.

시영은 케빈의 행동에 웃음을 터뜨렸다.

“왜 이렇게 바보 같은 거야.”

케빈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혀있었다. 그는 쉰 목소리로 말했다.

“아가씨께서 다리가 아프다고 하셔서 주무르고 있는 겁니다.”

시영은 이런 케빈을 때려야 할지 칭찬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인내심을 잃고 케빈의 팔을 걷어차며 상체를 일으켰다. 그리고 케빈의 머리카락을 잡고 말했다.

“케빈, 지금 당장 날 안아! 이 정도로 말했으면 충분하지?”

말을 마치자마자 시영은 다리를 안마하던 힘이 강해진 것을 발견했다. 케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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