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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5화 기억

케빈은 손에 들고 있는 치킨을 보며 말했다.

“아가씨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장현정은 치킨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런 건 나중에 가져가도 마찬가지잖니!”

“아가씨는 바삭한 걸 좋아하십니다.”

장현정은 케빈의 고집스러움에 화가 치밀었다.

‘어떻게 우리 시영이처럼 모든 면에서 뛰어난 애가 이 목석같은 남자를 좋아하게 되었을까!’

장현정은 밀려오는 화를 참으며 말했다.

“바삭하지 않으면 다시 사 오면 되잖니! 난원에 잠시 다녀오기만 할 거니까 잠깐이면 돼!”

케빈은 위층을 한번 보고도 여전히 장현정과 함께 갈 생각이 없었다.

“아가씨께 어디 가는지 말씀드려야 합니다.”

“이놈!”

장현정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케빈, 지금 시영이가 너 때문에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몰라? 아직도 시영을 좋아한다면 나랑 같이 가!”

“아가씨의 명령을 어길 수는 없습니다. 먼저 아가씨께 어디 가는지 말씀드려야 합니다.”

“거기 서!”

장현정이 뭐라고 하든지 간에 케빈은 엘리베이터 앞에 서서 올라가는 버튼을 눌렀다.

장현정은 케빈이 정말 자신을 두고 가려고 하자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 이렇게 고집스러운 사람은 처음 보았다.

띵-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케빈은 그녀를 무시하고 올라탔다.

“너! 끝까지 가겠다는 거야?”

장현정은 어쩔 수 없이 엘리베이터에 탔고 엘리베이터가 한 층 한 층 올라가는 것을 보았다. 또다시 케빈을 단둘이 보게 될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체면을 내려놓고 말했다.

“케빈! 네가 시영이를 좋아하는 건 알지만 너도 시영이가 너랑 만나면 얼마나 많은 비난을 받을지 알잖아! 나는 이제 네 일에 신경 쓸 마음도 없으니 시영이가 준석이와 약혼만 하면, 너희 둘의 일은 눈감아줄 수 있어!”

장현정은 큰 양보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케빈은 여전히 같은 대답을 했다.

“전 아가씨 말씀을 따르겠습니다.”

장현정은 정말 미칠 것만 같았다.

“넌 도대체 뭐가 불만이야! 준석이가 얼마나 똑똑한 아이인지 알잖아! 준석이는 좋은 가정 출신이고 너를 받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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