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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7화 정신질환

다음날, 승우의 생일이 다가왔다.

양현숙이 아직 퇴원하지 않은 탓에 결국 식구 모두 병원에서 생일을 축하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시윤이 예약한 케이크를 가지러 갔을 때, 마침 수아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선배, 선배! 빨리요! 뉴스 봤어요?”

‘뭐야? 또 무슨 연예인이 스캔들이라도 터졌나?’

시윤은 속으로 생각하며 대충 물었다.

“무슨 뉴스인데?”

“선배 전남편이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기사 났어요. 미쳤다고!”

그 말에 시윤은 멍해 있다가 이내 전화를 끊고 검색 사이트를 켰다.

아니나 다를까 각종 검색 사이트는 이미 백제 그룹 대표가 결혼 후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는 기사로 도배되었다.

원래 이런 기사는 회사에서 해명을 하기 마련인데, 하필이면 이 사실을 공표한 사람이 민씨 집안 식구인 원혜정이었다.

영상 속 혜정은 도준이 정신질환을 앓은 지 한참이 되며, 일전에 친동생을 피범벅이 될 때까지 때렸고, 친할아버지인 민상철을 화병으로 죽게 만든 데다, 당숙과 숙모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고 서술했다. 심지어 결혼 생활에 문제가 생긴 것도, 아내인 시윤이 제 아버지를 죽게 만든 사람이 남편 도준이라는 걸 알아서라고 말했다.

시윤은 그 영상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원혜정이 왜 갑자기 앞뒤 가리지 않고 정면충돌하는 게 이해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원씨 가문과 민씨 가문은 관계가 복잡하여 혜정이 이렇게 폭로해 버리면 자기 집안 식구뿐만 아니라 자기마저 포기하는 것과 같다.

...

그룹 결정권자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는 기사는 비즈니스와 연예 기사의 실검을 모두 장악했다.

심지어 시윤이 케이크를 들고 병원에 돌아왔을 때, 병원 문 앞에서 기자들이 벌 떼처럼 달려들었다.

“이시윤 씨, 아버지를 죽게 만든 게 민 사장님이라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민 사장님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민 사장님 곁을 떠난 게 살인범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인가요?”

“아버지를 죽게 만든 게 민 사장님이라고 하던데, 복수할 생각을 한 적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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