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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그 사람은 세계 무술 랭킹에서 10위를 기록한 무술 강자야!”

“한중오 검술은 일본의 가장 오래된 검술이잖아. 그 살상력이 어마어마하지.”

“내가 듣기론 한중오가 유명해진 이후로 그의 칼 아래에서 죽은 무사가 백 명은 된다고 하더라.”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중년 남자의 정체를 알게 되자 다들 경외감을 감추지 못했다.

다들 비록 무사는 아니었지만 한중오의 명성은 너무나도 유명해서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었다.

한중오는 젊었을 때 검도의 진리를 찾기 위해 한국으로 건너왔고 혼자서 당시 한국의 젊은 세대를 휩쓸어버렸다.

이 일은 한국인들에게 전례 없는 치욕적인 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실력이 부족한 건 어쩔 수 없었고 사람들은 그저 스스로 강해지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수십 년이 지났지만 한중오의 명성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왜 말을 안 하는 거야? 역시 한국 놈들은 입만 살았지, 실력은 형편없구먼!”

전시후는 임지환이 입을 열지 않자 계속해서 도발했다.

임지환은 고개도 들지 않고 웃으며 대응했다.

“길거리에서 떠도는 들개가 몇 번 짖는다고 내가 그걸 다 받아쳐야 하나?”

“어디서 감히 들개를 들먹여? 죽음이란 두 글자를 모르나 보구나.”

전시후는 임지환의 대응에 분노하며 본능적으로 허리에 찬 장검을 빼려 했다.

“흥분하지 마라. 우리는 이번에 단순히 구경하러 온 거야. 더구나 저 사람은 무술 대가야. 네가 상대해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어.”

한중오는 전시후의 어깨를 잡고 눈짓으로 임지환을 공격하는 것을 막았다.

그러고는 고개를 들어 임지환을 바라보며 말했다.

“임 선생님, 당신이 진 대사와 대결한 후에 저와 공정하게 결투할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난 그럴 시간이 없어. 게다가 너 같은 아마추어와 싸울 흥미도 전혀 없네.”

임지환은 웃으며 단칼에 거절했다.

“임 선생님, 말이 너무 지나친 거 아닙니까?”

한중오는 예상치 못한 임지환의 단호한 거절에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

검도 대사로서 어디를 가든 존경받고 칭송받는 존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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