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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휴게실 내부는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검도 대사인 한중오조차도 그 자리에 얼어붙은 채 멍하니 서 있었다.

임지환이 소유리에게 실제로 손을 댈 줄은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었다.

조금이라도 빗나갔으면 그 후폭풍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저 개자식이!”

임지환에게 이미 불만이 잔뜩 쌓였던 전시후는 고향 말로 거친 욕설을 내뱉었다.

전시후는 큰 결단을 내리고 검을 들고 휴게실 밖에 서 있는 임지환을 향해 빠르게 돌진했다.

그러나 임지환은 몸을 살짝 틀어 칼날을 피하고 전시후의 손목을 단번에 잡아챘다.

빠작...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휴게실 전체에 퍼졌다.

“꺼져!”

임지환은 전시후가 미처 반응할 틈도 없이 발차기를 날렸다.

전시후는 그대로 날아가 휴게실의 나무 의자에 사정없이 부딪혔다.

전시후의 머리에서 피가 줄줄 흐르기 시작했고 그 피가 바닥을 붉게 물들였다.

“유란아, 가자!”

임지환은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무시한 채 당당히 자리를 떠났다.

“시후 씨!”

“모두 함께 이 녀석을 죽여버리자!”

전시후가 당하는 꼴을 본 니혼 검객들은 곧바로 분노를 분출하며 일제히 검을 뽑아 들었다.

“다들 그만둬!”

엄청난 충격에서 벗어나 정신을 차린 소유리가 차가운 목소리로 명령했다.

“지금 가는 건 죽음을 자초하는 거야!”

“유리 씨, 저 녀석이 감히 유리 씨에게 손을 대다니, 우리를 깔보는 것도 정도가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공격하지 않고 시후 씨의 피를 그냥 흘리게 놔두면 이 한국인들이 우리를 깔보며 비웃을 게 아닙니까?”

니혼에서 온 자존심 강한 검객들은 절대 자기 사람이 손해 보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다들 임지환을 찢어서 삼킬 기세로 매섭게 그를 노려보았다.

“방금 저 녀석의 공격을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와? 진짜 싸우기라도 해 봐. 불리해질 사람은 우리야.”

소유리는 여전히 이성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말했다.

비록 소유리는 나이가 어리지만 경험이 많고 시야도 넓어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유리 씨, 그럼 우리가 가만히 손 놓고 저 녀석이 날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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