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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다들 말을 아꼈지만 그 시선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협은 감출 수 없었다.

우미는 절망감에 사로잡혀 주위를 쓱 둘러본 후,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알았어요... 내가 직접 하면 될 게 아닌가요?”

우미는 마지못해 가슴에서 천천히 손을 내렸다.

순간, 새하얀 피부가 공기 속에 드러났다.

모든 이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우미의 오른쪽 가슴으로 쏠렸다.

임지환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

그곳에 어두운 붉은 자국이 선명히 찍혀 있었다.

“정말 자국이 있잖아! 임지환의 말이 사실이었다고?”

우미와 가장 가까이 있던 한중오가 즉각 반응하고 검을 휘두르며 우미를 생포하려 했다.

“흥, 이제 와서 알았나? 너무 늦었어!”

우미는 서늘한 미소를 지으며 허리에서 검은 탄환을 꺼내 힘껏 던졌다.

슉...

탄환 열몇 개가 바닥에 떨어지자마자 연달아 가벼운 소리를 냈고 잉크처럼 짙고 검은 연기가 순간적으로 탄환에서 터져 나와 주변을 뒤덮었다.

3초도 되지 않아 갑판 전체가 그 검은 연기에 휩싸였다.

“이게 뭐야?”

“아... 아무것도 안 보여!”

“냄새가 너무 독해!”

방 안에 있던 사람들은 검은 연기를 흡입한 순간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자 말할 수 없는 공포에 빠졌다.

“이건 내가 개조한 폭렬 독구야. 당씨 가문의 원조 독구보다 독성이 10배는 강하지. 너희들 여기서 천천히 죽음을 맞이하면 되겠어.”

검은 안개 속에서 우미의 오만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쿵! 쿵! 쿵...

갑판과 휴게실에서 검은 연기에 중독된 사람들이 쓰러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검도 대가인 한중오도 그 자리에 웅크리고 앉아 가쁜 숨을 몰아쉬며 헐떡였다.

두 손으로 검을 짚고 간신히 버티고 있는 한중오는 쓰러지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었다.

오직 임지환만이 여전히 아무런 표정도 없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임지환의 영기 보호막은 대가의 검도 막아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했으니 이런 독 안개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맘껏 날뛰게 놔뒀으니 이제 슬슬 이 소란을 끝낼 때도 됐네.”

임지환은 미소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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