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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8화

슥!

하지만 강진수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임지환은 작월검을 뽑아 들고 강진수의 목에 검을 겨눴다.

임지환이 살짝 힘을 주기만 하면 강진수의 목이 날아갈 판이었다.

“임 대사님, 제발 진정하세요!”

진태양이 단호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비상 상황이 너무 갑작스럽게 벌어져 진태양은 임지환과 가장 가까이 있었지만 어떤 반응도 할 겨를이 없었다.

강진수도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임지환을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전 임 대사님 편을 들려고 하는 건데 왜 저에게 이러는 거죠?”

“제 생각엔 이 녀석이 정신이 나간 것 같습니다. 스승님, 차라리 이 자식을 죽여버리시는 게 어떨까요?”

전시후는 혼란을 부추기며 옆에서 부채질했다.

“상황을 지켜보자. 지금은 나설 최적의 시기가 아니야.”

한중오는 임지환을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말 재미있군. 결투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너희 한국인들끼리 개싸움을 하다니!”

소유리는 허리에 손을 얹고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보았다.

오직 검을 건넨 시녀 우미만이 앞으로 나와 진지하게 말했다.

“임 선생님, 부디 진정하세요!”

임지환은 우미를 힐끗 쳐다보고는 강진수를 향해 말했다.

“누군가가 저에게 당신을 죽이라고 협박했어요. 하지만 당신이 이렇게 죽을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뭘 어쩌려고 하는 거죠?”

강진수는 분노를 억누르며 말했다.

목에 검이 닿은 기분은 좋을 리가 없었다.

“지금부터 반시간 동안 어디에도 가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강 문주님이 여기서 나가면 내가 당신의 시체를 수습해야 할지도 모르니까요.”

임지환은 당연히 강진수를 실제로 죽일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배지수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강진수에게 어떤 사고도 생기게 할 수 없었다.

“좋아요. 그렇게 하죠.”

강진수는 잠시 생각한 후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누가 나를 죽이려는지 그것만 알려주세요.”

“당신을 노리는 사람은 탐랑이라는 거미줄 조직 킬러입니다. 그리고 확신하건대, 그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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