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50화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까.”

임지환이 담담한 말투로 지시했다.

유란은 그 말을 듣고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환하게 웃었다.

방금 자기가 임지환의 허락도 없이 배지수를 일부러 난처한 곤경으로 밀어 넣은 것을 임지환이 혹시 질책할까 봐 걱정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진태양과 대결할 때는 적당히 끝내도록 해. 진지하게 싸우면 네가 이기기 힘들 거야.”

임지환은 진지한 얼굴로 당부했다.

“임 선생님,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유란도 상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

유란은 말을 마치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우려를 드러냈다.

“전에 임 선생님께서 제게 선생님이 이기는 쪽에 돈을 걸라고 하셨는데 이번에 지면 손해가 만만치 않을 텐데요.”

“괜찮아, 거미줄 조직 킬러들 현상금만으로도 이번 손해는 충분히 보상할 수 있어. 그리고 이번에 난 손해만 본 게 아니야.”

임지환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임지환이 용두 지팡이에서 얻은 그 작은 보물 지도가 조 단위의 가치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다른 일이 없으면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미리 준비해 둔 인조 가면입니다. 필요하시면 제가 직접 씌워드릴까요?”

유란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임지환은 유란에게서 인조 가면을 받아서 들며 차분히 말했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어. 넌 가서 볼일 봐. 시간이 지나다 보면 강진수 같은 늙은 여우가 의심할지도 몰라.”

“알겠습니다!”

유란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빠르게 화장실을 나갔다.

유란이 떠난 뒤, 임지환은 화장실 밖 거울 앞에 서서 인조 가면을 썼다. 그러자 순식간에 임지환은 밝고 잘생긴 청년으로 변신했다.

거울 속 자신을 보며 임지환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중얼댔다.

“그물은 충분히 펼쳤으니 이제 회수할 때가 됐군!”

...

유람선의 최상층 커플 스위트룸.

외국에서 온 화교 남녀가 마주 앉아 있었고 그들 옆에는 다양한 총기가 줄지어 있었다.

“유레카, 이번 작전 목표가 드디어 나타났어. 탐랑과 약속한 시간까지 이제 5분밖에 남지 않았는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