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53화

“알고 보니 네 진짜 목표는 강진수였구나. 내가 거미줄 조직 킬러들의 배짱을 너무 얕잡아봤네. 감히 천문 둘째 문주의 목숨을 노리다니, 겁도 없네.”

천하의 임지환도 강진수의 진짜 속내를 듣고는 놀라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아무리 탐랑의 야망을 높게 평가했어도 이 녀석이 겨눈 최종 목표가 천문 가주일 줄은 몰랐다.

“솔직히 네게 다 털어놔도 상관없어. 강진수는 우리 거미줄 조직의 사냥 목록에 올라와 있는 인물이야. 그놈 목숨값이 무려 20억 달러에 달하지. 그놈을 죽이기만 하면 나도 손을 깨끗이 씻고 이 바닥을 뜰 거야. 남은 생은 편히 쉴 수 있을 거겠지. 이 거래, 어떻게 봐도 모든 걸 걸고 한판 거하게 벌여볼 만하지 않겠어?”

탐랑은 주절주절 자기 계획을 널어놓다가 갑자기 화제를 급히 돌려서 말을 이었다.

“그놈과 짜고 무슨 일을 꾸미려는 생각은 접어. 네게 단 30분 줄 테니 그때까지 움직이지 않으면 그녀들 시신이나 챙기러 와!”

말을 끝내자마자 탐랑은 전화를 와락 끊어버렸다.

임지환이 다시 전화를 걸었으나 상대방의 휴대폰은 이미 꺼져 있었다는 안내음만 들렸다.

“평소의 나답지 않게 이번엔 내가 방심했군.”

임지환은 쓴웃음을 지으며 지도와 휴대폰을 손에 들고 브루스 부부의 방을 나섰다.

방을 나선 임지환은 급히 폭탄을 해체하지 않고 1층에 있는 휴게실로 향했다.

이때, 임지환의 모습으로 변장한 유란은 강진수와 강한시 거물급 인물들과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임 선생님,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임지환이 갑자기 나타나자 유란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했다.

“임 대사님, 이분은 누구...”

유란이 임지환을 ‘임 선생님'이라 부르자 강진수는 어리둥절해졌다.

“계획이 바뀌었어.”

임지환은 조용히 말하며 얼굴에 붙였던 인조 가면을 떼어냈다.

순간, 방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내 눈이 잘못된 건가? 어떻게 임 대사님이 두 명이지?”

“대체 누가 진짜야? 강 문주,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까?”

주위 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