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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화

띠리리리...

바로 그때, 유레카의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임지환은 곧바로 전화를 집어 들고 상대가 말하기도 전에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탐랑아, 안녕?”

상대방은 잠시 멈칫하더니 곧바로 폭소를 터트렸다.

“임 대사, 내가 널 너무 과소평가했군. 네가 무술 실력만 뛰어난 게 아니라 머리도 참 잘 돌아가네. 대역을 써서 우리 주의를 그쪽에 돌리고는 뒤에서 몰래 이렇게 움직이다니, 꽤나 똑똑한 작전이야. 하지만 나도 바보는 아니야. 이제부터가 진짜 게임의 시작이지!”

휴대폰 건너편에서는 차가운 전자 음성이 들려왔다.

정체가 드러나는 걸 피하려고 탐랑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한 모양이었다.

“이건 게임이 아니야.”

임지환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

“탐랑, 네 팀원들은 이미 죽었어. 이런 상황에서 뭘 믿고 반격하려고 하지?”

“팀원들? 웃기고 자빠졌네. 네가 내 정체를 눈치챈 이상 킬러는 감정이 없다는 것도 잘 알게 아니야. 그 자식들은 그저 내가 이용하기 쉽고 언제든지 버릴 수 있는 도구일 뿐이야. 그리고 하나 더 말하자면... 지금은 내가 불리해 보일지 몰라도 네가 그 배씨 모녀와 만나서 얘기했을 때 이미 패배한 거나 다름없어.”

탐랑의 목소리는 전자 합성음이었지만 그의 말 속에 담긴 흘러넘치는 자신감을 쉽게 감지할 수 있었다.

“무슨 뜻이야?”

그 말에 임지환의 마음이 살짝 무거워졌고 목소리도 서서히 차가워졌다.

“대충 짐작이 가잖아. 굳이 내가 더 까놓고 말할 필요가 있나?”

탐랑이 비웃으며 말했다.

“그 배씨 모녀는 지금 내 손안에 있어. 네가 두 사람을 구하고 싶다면 내 말을 잘 들어야 할 거야.”

“그 두 사람에게 손이라도 대 봐? 네가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르게 갈기갈기 찢어주지.”

임지환의 눈빛이 차갑게 빛나며 그 안에서 살기가 번뜩였다.

“하하... 조금 전까지는 단순한 추측이었는데.”

탐랑은 임지환의 반응에 능글맞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지금 네 말로 확신할 수 있게 됐어. 그녀들이 바로 네 약점이라는 걸 말이야. 두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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