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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화

“이건... 불가능해! 이 지도는 분명 가짜야!”

폭탄 설치 위치가 표기된 지도를 본 강진수의 자신만만하던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이 지도의 진위를 확인하고 싶으면 임의로 부하를 하나 보내서 직접 확인해 봐. 난 분명 너에게 경고했어. 나중에 대응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날 원망하지 마라.”

임지환은 어깨를 으쓱이며 여전히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날 겁주려는 거냐?”

강진수는 임지환을 똑바로 쳐다보며 또박또박 내뱉었다.

“강 문주님, 임 선생님이 굳이 폭탄이 위치한 지도로 당신을 겁줄 이유가 있겠습니까?”

유란이 차가운 목소리로 대신 말했다.

“남자들이 말하는데 여자는 작작 끼어들어!”

강진수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화를 내려고 했다.

쉭!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유란이 강력한 발차기를 날리며 공기를 사납게 가르는 소리를 냈다.

그녀의 길고 날씬한 다리가 이 순간만큼은 가장 치명적인 무기가 되었다.

“이 계집이 나를 만만하게 본 모양이군.”

강진수의 눈빛이 차가워지며 유란의 다리를 잡으려고 손을 뻗었다.

그의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손톱에서 강철이 스치는 듯한 날카로운 소리를 내었다.

“강 문주님이 이 발차기를 손으로 받으면 이 미인의 다리는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고 부서질 거야.”

주변에서 유란의 미모에 빠져 있던 사람들은 그녀가 위험에 처한 것을 보고 속으로 안타까워하며 손에 땀을 쥐었다.

“말을 함부로 했으니 벌을 받아야지. 우리 천문의 위엄은 아무나 도전할 수 있는 게 아니야.”

강진수가 데려온 경호원들은 다들 오만한 표정으로 유란의 패배를 확신하고 있었다.

“그만둬,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야!”

순식간에 임지환이 나서서 강진수의 바위도 꿰뚫을 수 있는 공격을 튕겨냈고 다른 한 손으로 유란을 자기 옆으로 끌어당겼다.

“임지환, 말 한마디 내뱉으면 끝날 것 같아? 네가 그 계집을 잠시 보호할 수는 있어도 영원히 보호할 순 없어!”

임지환이 개입하며 전력을 다한 공격을 쉽게 막아내자 자존심이 극도로 상한 강진수는 저도 몰래 거친 말투로 임지환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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