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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화

“화 장군님, 제가 찬물을 끼얹는 것은 아니지만요. 임지환이라는 사람은 명예나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심지어 돈은 쓰레기 취급하며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임지환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은 아무도 강요할 수 없습니다.”

이장호는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장호는 임지환이 어떤 유혹적인 조건으로 쉽게 매수될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세상에 아무런 욕망도 없이 무념무상한 사람은 없어. 단지 제시하는 조건이 그 사람의 욕망을 충분히 만족시킬지 말지에 달렸을 뿐이야. 다른 건 몰라도 내가 임지환을 위해 군구 총교관 자리를 하나 마련하는 것은 문제없을 거야.”

화연평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거만을 떨었다..

옆에 있던 허청열은 깜짝 놀라며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화연평이 그를 힐끗 쳐다보자 이내 입가에 나왔던 말을 꿀꺽 삼켰다.

“이씨 가문에 관해서는... 내가 약속한 건 반드시 지킬게. 하지만 임 대사를 설득하는 일은 장호 너에게 맡겨야겠어.”

화연평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장호는 그 말에 흥분하며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장군님, 걱정 마십시오. 이 일은 제가 책임지고 꼭 이뤄내겠습니다.”

“좋아, 그럼 우린 반 달 후에 다시 올 테니 오늘은 이만 가 볼게.”

화연평은 중요한 임무를 맡긴 후, 용수 전사들과 함께 이씨 저택을 떠났다.

차에 오르자마자 허청열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장군님, 정말 임지환에게 군구 총교관 자리를 주실 겁니까? 그건 대령급 직책에 해당하는 높은 자리인데 선물로 주기엔 너무 과분한 게 아닌가요?”

허청열 같은 무술 대가도 군대에서 5년을 단련한 후에야 특진으로 용수 총교관 자리에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는 고작 단장 직함에 불과했다.

임지환이 화연평을 한 번 구해준 것만으로 대령이 될 기회를 얻는 것은 마치 로켓을 타고 우주로 날아가는 것처럼 급속히 승진하는 것이었다.

“넌 무술 대종사가 뭘 의미하는지 나보다 더 잘 알지 않나?”

화연평은 창밖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게다가... 임지환의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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