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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화

임지환이 휴대폰을 받자마자 전화 너머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임 대사,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한재석, 네놈이었구나.”

임지환의 눈에 한 줄기 냉기가 번졌다.

“네 덕분에 내가 폐인이 될 뻔했잖아. 그래서 이번에 널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지.”

한재석의 목소리는 이상하게 격앙되어 있었고 말투가 기괴망측했다.

“할 말 있으면 바로 해.”

임지환이 차갑게 말했다.

“배지수는 지금 내 손에 있어. 반 시간 안에 청산 별장으로 당장 와. 1분이라도 늦으면 네가 보게 될 건 시체뿐일 거야.”

이후, 통화가 덜컥 끊겼다.

임지환은 한수경이 묻기도 전에 번개같이 몸을 움직여 그녀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정신을 차린 한수경은 복도 바닥에 임지환이 손으로 부숴버린 휴대폰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한수경이 분노에 차서 임지환이 사라진 쪽을 향해 소리쳤다.

“임지환, 이 뻔뻔한 개자식아, 내 휴대폰 물어내!”

...

청산 별장.

배지수의 가족은 전부 기절한 채로 밧줄로 결박되어 있었고 마치 도살될 양 떼 같았다.

“물을 끼얹어 얼른 깨워!”

한재석은 휠체어에 앉아 표정 변화도 없이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뒤에 서 있던 경호원들이 물통을 들고 그들 앞에 다가가 물통을 높이 들어 세차게 물을 뿌렸다.

“흡...”

순식간에 거실 전체에 차가운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네 사람 모두가 동시에 차가운 물벼락을 맞고 벌떡 깨어났다.

“이제 완전히 정신이 들었겠지?”

한재석은 여전히 무표정으로 배지수의 가족을 바라보았다. 마치 지옥 끝에서 기어 나온 유령 같았다.

한재석을 본 순간, 배지수의 가족은 모두 공포에 질려 할 말을 잃었다.

특히 배준영은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를 가 부들부들 떨려 가까스로 입을 열어 애원했다.

“한 도련님, 이건 도련님이 임지환 그 자식과의 갈등이지 우리 배씨 가문과는 상관없잖아요. 제발 저를 살려주세요!”

“너희를 풀어달라고? 오늘 너희 가족을 여기 부른 이유는 같이 저승길을 떠나게 하기 위해서야. 가족은 죽을 때나 살 때나 항상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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