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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화

비열해!

진짜 너무 비열해!

원래 오늘은 한재석이 임지환을 겨냥해 꾸민 함정이었고 이 함정을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웠었다.

임지환의 실력이 아무리 강해도 이곳에 들어오면 날개가 달리지 않은 이상 도망갈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임지환이 예상외로 상식을 깨고 그들에게 먼저 기습을 가한 것이다.

“난 사람을 구하러 왔지 무술 대회를 하러 온 게 아니야. 너희와 하나씩 천천히 교전한다면 그보다 더 멍청한 짓은 없겠지.”

임지환은 뒷짐을 지고 무식한 바보를 보는 듯이 정천곤을 바라봤다.

“흥, 네 총은 일반 무사에게나 통할 뿐이야. 내가 널 죽이는 건 닭 잡는 것처럼 쉬워.”

정천곤의 눈썹이 살짝 올라가고 눈빛은 마치 예리한 칼처럼 살기가 번졌다.

쾅!

정천곤이 천천히 한 발짝만 내디뎠는데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바닥이 갑자기 격렬하게 흔들렸다.

탕!

백 미터 밖에서 마치 죽음의 유령처럼 총알 한 발이 정천곤의 머리를 향해 날아왔다.

하지만 총알이 발사되자마자 정천곤은 이미 예견한 듯이 살짝 머리를 옆으로 돌렸다.

단지 그 미세한 움직임으로 정천곤은 총알을 가볍게 피했다.

탕!

총알이 정천곤의 머리를 스쳐 지나가 홀 안의 플라즈마 TV를 산산조각 냈다.

“이 노인의 감지 능력이 이 정도로 무시무시할 줄이야. 총알까지 이렇게 쉽게 피할 줄 몰랐네.”

백 미터 밖 고목 꼭대기에 숨어 있던 유란은 깊은숨을 들이쉬고 다시 방아쇠를 당겼다.

유란은 이 세상에 총알보다 더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

탕!

하지만 정천곤은 마치 마당에서 산책하듯 유유히 구궁보법을 밟으며 다시 한번 총알을 피했다.

정천곤의 총알을 피하는 움직임은 누가 봐도 감탄할 만한 경지였다.

“이... 이건 신령님이나 보일 수 있는 기적이야. 무술 대가도 이 정도는 할 수 없어.”

“설마 정 어르신은 이미 대종사 경지에 이르렀나?”

“대종사가 아니더라도 이 둘을 죽이는 건 식은 죽 먹기일 거야. 아무리 봐도 오늘 우리는 그냥 들러리에 불과할 거야.”

그 자리에 있는 무술가들은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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