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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다들 서로 얼굴을 마주하며 어색하고 자책하는 표정을 지었다.

“내가 직접 나선다고 해도 장군님이 살아남을 확률은 고작 30%일 뿐이야.”

임지환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임지환의 의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신선이 아닌 사람인 이상 능력에 한계가 있었다.

화연평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오로지 화연평의 운에 달렸다.

“살 수 있을지 아닐지를 떠나 제발 한 번만 더 장군님을 구해주십시오!”

허청풍이 애처로운 표정을 지으며 임지환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임지환, 화 장군이 우리 이씨 가문에 큰 은혜를 베푸신 적이 있어. 그러니 한 번 더 화 장군을 살려 드려.”

이청월도 옆에서 거들었다.

“알았어. 이번만 예외로 하겠어.”

임지환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들 임지환이 끝내 동의하자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모든 사람의 예상과는 다르게 임지환은 곧바로 화연평을 구하는 대신 오양산 도사의 앞에 섰다.

“어르신, 어르신의 검을 잠깐 빌리죠.”

오양산은 두말없이 검을 건네며 말했다.

“임 진인이 쓰시겠다면 얼마든지 쓰세요.”

임지환은 장홍검을 받아 들고 사람들의 의아한 눈빛 속에서 검을 휘둘러 자기 손바닥을 베었다.

그러자 순식간에 붉은 피가 흘러나왔다.

임지환은 거의 죽어가는 화연평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검은 기운에 뒤덮인 그의 몸에 피를 떨어뜨렸다.

치익...

임지환의 피는 마치 활활 타오르는 태양처럼 닿는 곳마다 검은 기운이 얼음처럼 스르르 녹아내렸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지? 임지환의 피가 영약보다 더 효과가 있다니!”

이청월은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진운은 눈을 가늘게 뜨고 팔꿈치로 오양산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며 물었다.

“도사님,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아시죠?”

“임지환의 수련이 선천의 경지에 이르렀으니 그의 피는 사악한 기운에 천연적인 저항력을 갖고 있죠. 하지만 이렇게 혈기를 소모하는 방법은 사용 후에 원기가 크게 손상될 것이에요.”

오양산은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임 대사님이 장군님을 구하지 못한다면 저는 목숨으로 사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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