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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임지환은 어르신이 선물한 카드를 출입 통제 장치에 갖다 댔다. 그러자 문이 열렸다.

정원의 크기는 그가 전에 살던 별장보다 훨씬 컸다.

바위로 만든 분수, 잘 가꾸어진 꽃밭, 조명 아래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했다.

별장 안으로 들어서자 고급스러움과 모던함이 조화를 이룬 장식이 눈에 띄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 외에도 여러 가지 오락도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하지만 임지환은 관심 없었다. 그의 시선은 정중앙에 놓인 백옥 원형 테이블에 머물렀다.

“역시 대지 맥의 눈이네.”

임지환은 다가가 주위의 기운을 느꼈다.

테이블에 몸을 내린 그는 신기한 인장을 찍었다.

기묘한 기가 그의 주위에 모이더니 커다란 안개로 변해 임지환의 몸속을 파고 들어갔다.

그리고 그의 경락을 따라 온몸에 퍼졌다.

다음 날 아침.

임지환은 인장을 거두어들였다. 그러자 주위를 감싸고 있던 희미한 안개층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그가 눈을 뜨자 황금빛 광채가 번쩍였다.

몸 바깥으로 배출된 더러운 기운을 본 그는 재빨리 샤워실로 가 시원한 샤워를 했다.

환복한 그는 영양 식단을 만들어 여유 있게 아침 시간을 즐겼다.

그때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크고 다급했다.

임지환은 눈살을 찌푸렸다.

여기는 어르신이 그에게 선물한 것이고 도우미도 없어 이 시간에는 방해가 없어야 했다.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자, 임지환은 다가가 문을 열 수밖에 없었다.

문을 열어보니 거기에는 화려한 몸매를 자랑하는 미인 한 분이 서 있었다.

그 여자는 나이가 많아 보이지 않았다. 레드 색 긴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풍만한 가슴에 아찔한 굴곡을 자랑하는 몸매를 소유하고 있었고 노출된 다리는 가늘고 늘씬했다.

그녀는 큰 눈을 반짝이며 임지환을 아래위로 훑었다.

“누구시죠?”

임지환이 물었다.

모르는 여자였다.

“당신이 그 전설 속의 임명의 신가요?”

“나이가 있으신 줄 알았는데 꽤 젊으시네요?”

“단지 외모가 조금 평범하네요.”

여자는 아무렇지 않게 집 안으로 들어갔다.

“무슨 일이죠?”

임지환은 눈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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