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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화

임지환은 파를 쫓는 것처럼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건 규칙에 맞지 않습니다!"

안양인은 깜짝 놀라 발걸음을 옮길 수도 없었다.

승천 경매장은 설립 이후 피날레로 올라오는 경매품을 앞당긴 전례가 없었다.

"규칙?"

임지환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장이영을 도와 나에게 수를 쓸 때에는 규칙 생각을 했나요?"

그는 그저 일반적인 수단을 통해 선옥초를 낙찰하려 했다.

그러나 안양인과 장 씨 집안 모두 명암리에 그에게 수를 쓰고 있다.

그가 여전히 이곳에 앉아 경매에 참석하는 이유는 장 씨 집안이 두렵기 때문이 아니라 게임 룰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군가 암암리에 음모를 꾸며 태클을 건다면 그도 특별한 수단을 쓰는 것을 개의치 않는다.

"빨리 안 꺼져요? 정말 임 선생님이 직접 손을 써야겠어요?"

진운은 안양인을 노려보았고 눈 안에 담긴 원한은 흘러넘칠 것 같았다.

임지환이 이 계략을 알아차리지 않았더라면 그는 틀림없이 임지환에게 차판을 사라고 권했을 것이다.

만약 이 일로 인해 임지환이 선옥초를 놓치게 된다면...

진운은 그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여기까지 생각하고 나니 그는 너무 두려웠다.

"저... 바로 시키러 갈게요!"

안양인이 어찌 감히 더 머물 수 있을까? 그는 바로 뛰쳐나갔다.

맨 끝에 있는 룸을 지날 때 안양인은 잠시 멈칫하고 안을 한 번 보았다.

그는 배지수가 경매에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는 것을 보고 이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저 계집애 아직 안 갔구나! 좋아! 일을 모두 마친 후 너를 처리할 방법이 다 있지!"

안양인은 잠시 멈칫하다 결국 먼저 임지환이 얘기한 일부터 처리하기로 선택했다.

그가 아무리 여자를 좋아한다고 해도 목숨이 하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임지환은 소항 제일의 부잣집 도련님인 장이영조차도 건드릴 수 있으니, 그의 경매장을 뒤집어 버리지 않을 것이란 보장도 없다.

안양인은 그저 상인일뿐이니 이 일로 목숨까지 걸 필요는 없다.

백스테이지에 온 안양인은 즉시 사람들로 하여금 경매품을 바꾸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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