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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화

"설마 임지환?"

배지수는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임지환과 결혼한 지 3년이 되었기에 그의 목소리에 대해 비교적 익숙하다.

"내가 너무 예민했나? 임지환은 로또에 당첨됐다고 해도 이곳에 나타날 자격이 없을 텐데!"

이내 배지수는 스스로 비웃듯이 웃었다.

자신의 전 남편은 요리를 하고 밥을 짓는 것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그러나 이런 대형 경매에 참가하는 것도 모자라 최고급 룸에 앉아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불가능하다.

그는 전혀 그럴 자격이 없다!

"경매가 시작되면 아무도 떠들지 말아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제가 사정을 봐드리지 않는다고 탓하지 마세요!"

무대에 선 안양인은 억지로 두 사람의 말다툼을 막았다.

설령 그가 끼어들고 싶지 않아도 이럴 때는 반드시 강경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아무래도 그가 승천 경매장의 얼굴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원래 장 씨 집안에서 경매에 참가하는 것이 경매장의 홍보 수단인 줄로만 알았는데, 진짜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장 씨 집안에서 선옥초를 경매하려는 일은 밖에서 이미 떠들썩하게 소문이 나서 별로 놀랄 일도 아니야."

"장 씨 집안보다 한 가지 더 궁금한 게 있어요. 감히 장 도련님과 상대하려는 저 임 씨는도대체 무슨 사람이죠?"

"..."

방금까지도 불평하던 경매자들은 갑자기 의논하기 시작했다.

오늘 경매석에 앉을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소항에서 이름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아무도 감히 장 씨 집안과 공개적으로 논쟁할 용기가 없다.

그래서 임지환의 신분은 순간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가 되었다.

"젠장! 저 임 씨 정말 한방에 다 쏟아부으려는 건 아니지?"

무대 아래에서 고래 싸움을 구경하던 양성의 안색이 갑자기 가라앉았다.

옆에 있던 심천명이 그를 흘겨보며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애초에 자네한테 끼어들지 말라고 했는데 기어코 내 말을 듣지 않더니. 이제 와서 후회하려 해봤자 늦었네."

양성은 이 말을 듣고 헛웃음을 지었다.

"미안하네. 괜히 자네까지 엮이게 했어!"

"괜찮아! 잊지 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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