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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그가 깊이 빠져든 것처럼 눈을 붉히고 계속 경매를 하려는 순간 임지환이 입을 열어 그가 계속 가격을 제시하려는 것을 막았다.

"됐어요. 그만해요!"

"임 선생님, 이건 마지막 기회입니다. 임 선생님은 아무런 걱정도 할 필요가 없어요. 돈 문제는 제가 해결할 방법이 있습니다. 정말 방법이 없다면 연경의 한옥집이라도 팔면 그만입니다!"

말을 마치고 그는 마이크를 들어 300억 원의 거액을 제시하려 했다.

진운도 이번에는 갈 데까지 가려 했다.

그는 부동산을 팔아서라도 임지환을 도와 이기게 하려 마음먹었다!

‘슉...’

은침 하나가 임지환의 손에서 날아 나와 차가운 억새로 변하여 진운의 목덜미에 있는 아문혈에 찔러 들어갔다.

그리고 다음 순간, 진운이 아무리 소리를 쳐도 어떠한 소리도 낼 수 없었다.

그는 몸을 돌려 당황한 표정으로 임지환을 주시했다.

"나는 단지 은침으로 진운 씨의 혈을 막아 잠시 말을 할 수 없게 했을 뿐이에요. 눈앞의 일에 현혹되지 말아요. 조금 있으면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될 겁니다."

임지환은 말을 마치고 가볍게 웃으며 경매장을 바라보았다.

이때 사람들은 모두 숨을 죽이고 정신을 집중하여 진운의 반격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무려 1분이 지나도록 6번 룸 밖의 스피커는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다.

"포기했나 보네! 하긴... 260억 원은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니!"

심천명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농담조로 말했다.

"자네의 100억은 지켜낸 셈이지!"

양성은 낙심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사실 그것보다 장이영을 이길 수 있기를 바랐네!"

"하하, 그럴 줄 알았어... 결국 재주가 없나 보군! 고작 260억 원도 감당하지 못하는 거야? 난 300억 원을 준비했는데 쓸데없는 짓을 한 것 같아!"

자신이 260억 원을 제시한 후 진운과 임지환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자 장이영은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비록 그가 예상했던 것보다 100억 원을 더 썼지만 그래도 선옥초를 얻을 수만 있다면 이 모든 것은 값진 일이다.

"260억 원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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