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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그가 가만히 거기에 서 있다 하더라도 망토를 입은 사람은 그에게서 패자의 기운을 느꼈다!

"죽고 싶지 않으면 순순히 길을 비켜!"

망토를 입은 사람은 임지환이 나타났다고 해서 조금의 머뭇거림도 보이지 않았다.

그의 그림자는 질풍처럼 빠르게 임지환을 향해 돌진했다.

그와 동시에 그는 오른손을 살짝 들어 주먹을 휘두르며 임지환의 얼굴을 향해 때리려 했다.

‘쿵!’

주먹을 휘두르자 폭파음처럼 귀청을 찌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조심해요!"

송연소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무의식적으로 입을 열어 귀띔해 주었다.

그녀는 비록 멀리 서있었지만 망토를 입은 사람이 날리는 주먹의 공포를 느낄 수 있었다.

"무예를 좀 하는 사람이네? 하지만 좀 약해."

임지환은 권풍으로 인해 실눈을 뜨고 천천히 손을 들어 손바닥을 쳤다.

"큰소리를 치다니 부끄럽지도 않나!"

모자 밑에 숨겨진 눈에는 한기가 흘렀고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그러나 그가 득의양양해지기도 전에 웃음기는 얼굴에 굳어졌다.

임지환의 느려 보이는 손바닥은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이 그의 주먹과 부딪쳤다.

‘펑!’

빙산이 부딪치는 듯한 굉음이 무대 뒤 복도에서 울려 퍼졌다.

‘컥!’

망토를 입은 사람은 연이어 열몇 걸음이나 뒤로 물러섰고 벽에 기대고 나서야 겨우 똑바로 설 수 있었다.

주먹을 날린 그의 팔은 힘없이 늘어뜨리고 있었다.

보아하니 임지환의 수로 인해 근골을 다친 듯했다.

반면 임지환은 여전히 제자리에 서 있었고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두 사람 사이의 실력 차이는 불 보듯 뻔했다!

"상자를 내놔! 그렇지 않으면 당신 죽을 거야!"

임지환은 망토를 입은 사람의 앞으로 다가가 천천히 손을 뻗었다.

고개를 들지 않아도 그는 임지환의 날카로운 눈빛을 느낄 수 있었다.

"방금은 내가 방심했어!"

망토를 입은 사람은 한숨을 쉬며 내키지 않아 했다.

비록 그는 말을 가볍게 했지만, 실제로는 아픔으로 인해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

옆에 있는 송연소는 그 장면을 보며 경악했다.

그녀는 비록 많은 드라마에서 싸우는 신을 찍은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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