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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화

쨍그랑!

녹 쓴 자국이 가득했던 청동 조각들이 바닥에 떨어지며 무수한 조각으로 흩어졌다.

“그렇게 죽고 싶다면 그 소원 이뤄주지!”

저승사자 같은 음산한 목소리에 온 방에 울려 퍼졌다.

순간 살기를 번뜩이던 임지환이 순식간에 장이영 앞으로 다가왔다.

장이영의 목을 움겨쥔 뒤 임지환은 100kg는 넘는 거구를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올렸다.

“이... 이거 놔!”

숨이 막혀 어느새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장이영이 겨우 쉰 목소리를 내뱉었다.

“진, 진정해요!”

이러다간 정말 누구 하나 죽어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송연소가 나서 그를 제지했고 대충 옆에서 구경이나 하려던 이진 역시 얼굴이 창백해진 채 입을 틀어막았다.

“선생님, 제발 진정하세요!”

진운 역시 다급하게 임지환의 앞을 막아섰다.

‘접견실 주위에는 온통 CCTV인데다 보는 눈도 많아. 게다가... 장이영은 장씨 일가의 외동아들이야. 여기서 죽여버리면 우리 가문 힘으로도 해결할 수 없을 거야. 임 선생님이 또 곤란해지는 건 보고 싶지 않아.’

우웅!

모두가 잔뜩 긴장하고 있던 그때 산산조각 났던 청동 조각들이 묘한 빛을 내뿜더니 마치 마법처럼 원래 모양을 회복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역시... 보통 물건이 아니었어.”

그 모습을 캐치한 임지환은 망설임없이 장이영을 내쳤다.

그리곤 청동 조각을 들고 부랴부랴 접견실을 나섰다.

‘이 청동 조각의 정체에 대해 얼른 알아봐야겠어.’

“임 선생님, 잠깐만요!”

진운 역시 임지환의 뒤를 따라나서고...

그제야 정신을 차린 이진이 다급하게 장이영의 상태를 살폈다.

“괜찮으세요?”

“쿨럭, 쿨럭, 괜찮습니다.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겉으로는 센 척해도 거친 숨을 몰아쉬는 장이영의 손이 파르르 떨려왔다.

방금 전, 정말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괜, 괜찮으신 거면 저희는 이만 가볼게요.”

하마터면 정말 큰일이 날 뻔한 곳에 더 이상 이곳에 머물고 싶지 않았던 이진이 다급하게 일어서며 송연소의 팔을 잡아당겼다.

“하, 그 고철덩어리 같은 물건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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