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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너무 오랫동안 보시는 거 아닙니까?”

“이 청동 조각은 대체 어떤 물건입니까?”

진운은 오랫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임지환을 바라보다 참지 못하고 물었고, 그는 바로 대답하지 않고 주조종실을 힐끗 쳐다보았다.

그런 그를 바라보며 진운은 재빨리 입을 열었다.

“남국 아저씨는 할아버지께서 운전기사로 배정해 주신 분입니다. 믿을 만하니 무슨 말을 해도 괜찮습니다.”

임지환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냉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잠시 특별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물건이 보물이라는 사실입니다!”

“그 말은...... 우리가 돈을 벌었다는 말입니까?”

진운은 물건이 보물이라는 소리를 듣고 눈앞이 아찔해 났다. 10억으로 이렇게 귀한 물건을 가져왔으니 이번 장사는 틀림없이 대박이었다.

“너무 빨리 들떠 하지 마십시오. 제 말 아직 안 끝났습니다.”

임지환이 적당히 찬물을 끼얹었다.

“비록 귀한 보물이지만 흠이 있습니다. 한쪽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흠 말입니까? 다른 조각도 있다는 말씀입니까?”

진운은 순간 그의 말뜻을 깨달았다.

“맞습니다. 만약 완벽한 보물이라면 제가 느끼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런 보물을 본 적이 있으십니까?”

임지환은 청동 조각을 탐지해 보려 했으나 그 어떤 신령스러운 기운에 의한 파동도 일어나지 않았다. 떨어뜨려 깨졌을 때 자동으로 맞물리는 것 외에는 별다른 기능이 없었다.

“만약 다른 부분을 찾을 수 있다면, 그 위력을 정말 보여줄 수 있는 겁니까?”

진운은 여전히 마음속으로 일말의 요행을 바라고 있었다. 그 신비로운 보물을 만약 복원에 성공만 한다면 그야말로 값어치가 꽤 나갈 것이다.

임지환은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이론적으로는 그렇겠지만 선옥초를 되찾는 게 급선무입니다.”

진운이 제안했다.

“아니면 지금 당장 안양인을 잡아다가 확실히 물어보는 것이 어떻습니까?”

임지환은 고개를 저으며 만류했다.

“아닙니다. 안양인은 사람을 붙여서 감시만 하면 됩니다. 왠지 그가 또 움직일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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