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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그 차판을 본 후에야 결론을 내릴 수 있어요."

임지환은 평온한 말투로 말했다.

듣기만 한 것은 거짓이고 눈으로 보아야 사실이다.

그가 혀가 닳도록 말을 한다고 해도 임지환에게 있어서 조금의 매력도 없었다.

"저는 임 선생님께서 모르는 것이 없을 줄 알았는데..."

안양인이 가볍게 말했다.

말투에는 약간의 의혹의 뜻도 담겨 있었다.

임지환은 이 말을 듣고 화를 내긴커녕 오히려 웃으며 궁금한 듯 물었다.

"설마 어떻게 된 일인지 아는 건가요?"

"그건 물론이죠!"

안양인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럼 말해 봐요."

임지환이 여유롭게 말했다.

"선옥초는 영초로서 영성이 있는 것이 틀림없어요. 마찬가지로 영성을 가진 보물을 만나면 자연히 반응이 생기죠."

안양인은 임지환의 앞에서 뽐내려는 듯 당당하게 말했다.

그는 룸에 들어와서부터 줄곧 임지환과 진운에게 끌려다녔다.

지금 모처럼 기회가 찾아왔으니 으쓱대고 싶었다.

"정말 다시 보게 되네요. 안 회장님이 이렇게 박학다식할 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선옥초가 영초라는 것은 어디서 알았나요?"

임지환이 웃으며 물었다.

"이건 그저 상식에 지나지 않죠. 저만 아는 게 아니라 진 도련님도 알아요!"

안양인은 눈치 빠르게 말을 돌렸다.

"맞아요. 선옥초가 영초라는 소문은 이미 있어서 은밀한 일에 속하지 않아요."

진운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내가 생각이 많았나 보네요."

임지환은 웃으며 몸을 돌려 제자리에 앉았다.

그의 시선은 다시 경매장으로 향했고 차판에 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안양인은 임지환이 더 이상 캐묻지 않자 이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가 이렇게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은 물론 대단한 분의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방금 말로 상대를 누르기 위해 몇 마디 더 말했지만 하마터면 임지환에게 허점을 들킬 뻔했다.

"임 선생님. 그럼 우리는 그 차판을 낙찰할 건가요?"

진운이 목소리를 낮추어 물었다.

그는 임지환이 그 차판을 아주 신경 쓰는 것을 알아차렸다.

만약 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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