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그 차판을 본 후에야 결론을 내릴 수 있어요."임지환은 평온한 말투로 말했다.듣기만 한 것은 거짓이고 눈으로 보아야 사실이다.그가 혀가 닳도록 말을 한다고 해도 임지환에게 있어서 조금의 매력도 없었다."저는 임 선생님께서 모르는 것이 없을 줄 알았는데..."안양인이 가볍게 말했다.말투에는 약간의 의혹의 뜻도 담겨 있었다.임지환은 이 말을 듣고 화를 내긴커녕 오히려 웃으며 궁금한 듯 물었다."설마 어떻게 된 일인지 아는 건가요?""그건 물론이죠!"안양인은 자신감이 넘쳤다."그럼 말해 봐요."임지환이 여유롭게 말했다."선옥초는 영초로서 영성이 있는 것이 틀림없어요. 마찬가지로 영성을 가진 보물을 만나면 자연히 반응이 생기죠."안양인은 임지환의 앞에서 뽐내려는 듯 당당하게 말했다.그는 룸에 들어와서부터 줄곧 임지환과 진운에게 끌려다녔다.지금 모처럼 기회가 찾아왔으니 으쓱대고 싶었다."정말 다시 보게 되네요. 안 회장님이 이렇게 박학다식할 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선옥초가 영초라는 것은 어디서 알았나요?"임지환이 웃으며 물었다."이건 그저 상식에 지나지 않죠. 저만 아는 게 아니라 진 도련님도 알아요!"안양인은 눈치 빠르게 말을 돌렸다."맞아요. 선옥초가 영초라는 소문은 이미 있어서 은밀한 일에 속하지 않아요."진운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내가 생각이 많았나 보네요."임지환은 웃으며 몸을 돌려 제자리에 앉았다.그의 시선은 다시 경매장으로 향했고 차판에 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다.안양인은 임지환이 더 이상 캐묻지 않자 이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그가 이렇게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은 물론 대단한 분의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이다.방금 말로 상대를 누르기 위해 몇 마디 더 말했지만 하마터면 임지환에게 허점을 들킬 뻔했다."임 선생님. 그럼 우리는 그 차판을 낙찰할 건가요?"진운이 목소리를 낮추어 물었다.그는 임지환이 그 차판을 아주 신경 쓰는 것을 알아차렸다.만약 이 차
임지환은 파를 쫓는 것처럼 손을 흔들었다."하지만... 이건 규칙에 맞지 않습니다!"안양인은 깜짝 놀라 발걸음을 옮길 수도 없었다.승천 경매장은 설립 이후 피날레로 올라오는 경매품을 앞당긴 전례가 없었다."규칙?"임지환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장이영을 도와 나에게 수를 쓸 때에는 규칙 생각을 했나요?"그는 그저 일반적인 수단을 통해 선옥초를 낙찰하려 했다.그러나 안양인과 장 씨 집안 모두 명암리에 그에게 수를 쓰고 있다.그가 여전히 이곳에 앉아 경매에 참석하는 이유는 장 씨 집안이 두렵기 때문이 아니라 게임 룰을 존중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누군가 암암리에 음모를 꾸며 태클을 건다면 그도 특별한 수단을 쓰는 것을 개의치 않는다."빨리 안 꺼져요? 정말 임 선생님이 직접 손을 써야겠어요?"진운은 안양인을 노려보았고 눈 안에 담긴 원한은 흘러넘칠 것 같았다.임지환이 이 계략을 알아차리지 않았더라면 그는 틀림없이 임지환에게 차판을 사라고 권했을 것이다.만약 이 일로 인해 임지환이 선옥초를 놓치게 된다면...진운은 그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여기까지 생각하고 나니 그는 너무 두려웠다."저... 바로 시키러 갈게요!"안양인이 어찌 감히 더 머물 수 있을까? 그는 바로 뛰쳐나갔다.맨 끝에 있는 룸을 지날 때 안양인은 잠시 멈칫하고 안을 한 번 보았다.그는 배지수가 경매에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는 것을 보고 이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저 계집애 아직 안 갔구나! 좋아! 일을 모두 마친 후 너를 처리할 방법이 다 있지!"안양인은 잠시 멈칫하다 결국 먼저 임지환이 얘기한 일부터 처리하기로 선택했다.그가 아무리 여자를 좋아한다고 해도 목숨이 하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임지환은 소항 제일의 부잣집 도련님인 장이영조차도 건드릴 수 있으니, 그의 경매장을 뒤집어 버리지 않을 것이란 보장도 없다.안양인은 그저 상인일뿐이니 이 일로 목숨까지 걸 필요는 없다.백스테이지에 온 안양인은 즉시 사람들로 하여금 경매품을 바꾸게 했다.이어
"설마 임지환?"배지수는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그녀는 임지환과 결혼한 지 3년이 되었기에 그의 목소리에 대해 비교적 익숙하다."내가 너무 예민했나? 임지환은 로또에 당첨됐다고 해도 이곳에 나타날 자격이 없을 텐데!"이내 배지수는 스스로 비웃듯이 웃었다.자신의 전 남편은 요리를 하고 밥을 짓는 것은 그런대로 괜찮았다.그러나 이런 대형 경매에 참가하는 것도 모자라 최고급 룸에 앉아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불가능하다.그는 전혀 그럴 자격이 없다!"경매가 시작되면 아무도 떠들지 말아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제가 사정을 봐드리지 않는다고 탓하지 마세요!"무대에 선 안양인은 억지로 두 사람의 말다툼을 막았다.설령 그가 끼어들고 싶지 않아도 이럴 때는 반드시 강경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아무래도 그가 승천 경매장의 얼굴을 대표하기 때문이다."원래 장 씨 집안에서 경매에 참가하는 것이 경매장의 홍보 수단인 줄로만 알았는데, 진짜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장 씨 집안에서 선옥초를 경매하려는 일은 밖에서 이미 떠들썩하게 소문이 나서 별로 놀랄 일도 아니야.""장 씨 집안보다 한 가지 더 궁금한 게 있어요. 감히 장 도련님과 상대하려는 저 임 씨는도대체 무슨 사람이죠?""..."방금까지도 불평하던 경매자들은 갑자기 의논하기 시작했다.오늘 경매석에 앉을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소항에서 이름있는 사람들이다.그러나 아무도 감히 장 씨 집안과 공개적으로 논쟁할 용기가 없다.그래서 임지환의 신분은 순간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가 되었다."젠장! 저 임 씨 정말 한방에 다 쏟아부으려는 건 아니지?"무대 아래에서 고래 싸움을 구경하던 양성의 안색이 갑자기 가라앉았다.옆에 있던 심천명이 그를 흘겨보며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애초에 자네한테 끼어들지 말라고 했는데 기어코 내 말을 듣지 않더니. 이제 와서 후회하려 해봤자 늦었네."양성은 이 말을 듣고 헛웃음을 지었다."미안하네. 괜히 자네까지 엮이게 했어!""괜찮아! 잊지 말게나.
임지환은 손을 흔들고 말했다."방해가 되지 않아요. 여러 사람들이 물을 흐린다고 해서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에요."오히려 어부지리다!판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결국 누가 돈이 가장 많은지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의 인내심이 더 좋고 누구의 담력이 더 강한지를 봐야한다!"안 회장님, 항상 일 년에 100억 원 정도만 소소하게 벌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70억 원은 너무 약과죠. 100억 원으로 회장님과 한 번 놀아볼게요."앉아서 구경을 하던 양성이 천천히 번호를 들어 올리고 도발적인 표정으로 안계인을 바라보았다.소항의 부동산 양대 거두로서 양성과 안계인 두 사람의 원한은 오래되었다.그들은 당연히 오래된 상대와 겨룰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할 것이다!"저 두 늙은이가 지금 무슨 소란이야? 100억이라고 한 건 맞지만 이렇게 나를 궁지로 몰면 안 되지!"이때 장이영이 몰래 이를 악물며 두 사람의 조상들에게까지 모두 욕설을 퍼부었다.장이영의 이번 전체 예산도 300억 원 초반에 불과하다.임지환이 진운의 도움을 받아 짧은 시간 내에 100억을 조달할 수 있는 것이 최대치라 예상했지만 이렇게 갑자기 다른 사람들이 뛰어들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부동산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단번에 경매 가격을 이렇게 높게 올릴 줄이야."독한 걸 보여줘야겠어!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하다가 300억 원에도 멈추지 않을 거야!"장이영은 마음을 굳힌 후 바로 마이크에 대고 말했다."다들 놀고 싶으면 크게 한 판 놀아보죠? 소소하게 200억 원으로 놀아봅시다!"장이영은 줄곧 조용하다 입을 열자마자 200억 원이라는 거액을 제시했다!"헉!"무대 아래에서 순간 냉기를 들이마시는 소리가 간간이 들려왔다."200억 원이라니! 이런 신선놀음에 끼어들어 소란을 피우지 않겠어."안계인은 장이영이 제시한 가격을 듣고 순간 서리맞은 호박잎처럼 풀이 죽었다.양성도 판에서 빠져야 할지 말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왜요? 내가 입을 열자마자 모두 벙어리가 된 겁니까? 놀
"네!"양성은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살면서 체면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그는 자신의 체면이 다른 사람에게 마음대로 짓밟는 것을 내버려 둘 수 없었다."양 회장님이 그 100억 원을 임 선생님에게 빌려주면, 임 선생님이 양 회장님을 대신해서 한 방 날릴 겁니다!"천막 앞에 선 진운은 높은 곳에서 양성을 바라보며 서두르지 않고 말했다."맞네요. 임 선생님을 잊고 있었네요!"풀이 죽어있던 양성은 순식간에 기운을 되찾았다.그러나 이내 망설이는 표정이 떠올랐다."임 선생님에게 정말 장 씨 집안을 이길 만한 능력이 있습니까?""만약 장 씨 가문의 주인인 장도행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우여곡절이 필요하겠지만 지금 상대는 장이영 뿐이에요. 이 일은 충분히 가능성 있습니다!"전화 속 진운의 말투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양성은 잠시 망설이다 곧 이를 악물고 말했다."그래요, 도박하는 셈 치죠! 임 씨가 나를 위해 장이영에게 본때를 보여줄 수만 있다면 앞으로 임 선생이 하라는 대로 할게요!"양성과 같은 부동산 업계의 큰손에게 있어 돈은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장이영에게 제대로 본때를 보여줄 수만 있다면 임지환에게 100억 원을 빌려주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임 선생님, 일은 잘 처리되었습니다. 양성의 100억이 있으니 이 일은 거의 확실해진듯 하네요!"진운은 기쁜 표정을 하고 임지환에게 보고했다."이익만 노리면 후과를 보지 못하죠.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조용히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임지환은 천막을 통해 진열장 안의 선옥초를 주시하며 얼굴에는 있는 듯 없는 듯한 웃음을 띠고 있었다."임 선생님은 조금도 조급해 보이지 않네요. 설마 다른 카드가 있으신가요?"진운은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임지환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의혹으로 가득 찼다."200억 원에 한 번!""200억 원에 두 번!""만약 아무도 가격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이 선옥초는 1번 구매자에게 속합니다!"무대에 선 안양인은 애써 조금 질질 끌었다.그는
그가 깊이 빠져든 것처럼 눈을 붉히고 계속 경매를 하려는 순간 임지환이 입을 열어 그가 계속 가격을 제시하려는 것을 막았다."됐어요. 그만해요!""임 선생님, 이건 마지막 기회입니다. 임 선생님은 아무런 걱정도 할 필요가 없어요. 돈 문제는 제가 해결할 방법이 있습니다. 정말 방법이 없다면 연경의 한옥집이라도 팔면 그만입니다!"말을 마치고 그는 마이크를 들어 300억 원의 거액을 제시하려 했다.진운도 이번에는 갈 데까지 가려 했다.그는 부동산을 팔아서라도 임지환을 도와 이기게 하려 마음먹었다!‘슉...’은침 하나가 임지환의 손에서 날아 나와 차가운 억새로 변하여 진운의 목덜미에 있는 아문혈에 찔러 들어갔다.그리고 다음 순간, 진운이 아무리 소리를 쳐도 어떠한 소리도 낼 수 없었다.그는 몸을 돌려 당황한 표정으로 임지환을 주시했다."나는 단지 은침으로 진운 씨의 혈을 막아 잠시 말을 할 수 없게 했을 뿐이에요. 눈앞의 일에 현혹되지 말아요. 조금 있으면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될 겁니다."임지환은 말을 마치고 가볍게 웃으며 경매장을 바라보았다.이때 사람들은 모두 숨을 죽이고 정신을 집중하여 진운의 반격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러나 무려 1분이 지나도록 6번 룸 밖의 스피커는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다."포기했나 보네! 하긴... 260억 원은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니!"심천명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농담조로 말했다."자네의 100억은 지켜낸 셈이지!"양성은 낙심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사실 그것보다 장이영을 이길 수 있기를 바랐네!""하하, 그럴 줄 알았어... 결국 재주가 없나 보군! 고작 260억 원도 감당하지 못하는 거야? 난 300억 원을 준비했는데 쓸데없는 짓을 한 것 같아!"자신이 260억 원을 제시한 후 진운과 임지환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자 장이영은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비록 그가 예상했던 것보다 100억 원을 더 썼지만 그래도 선옥초를 얻을 수만 있다면 이 모든 것은 값진 일이다."260억 원 한 번!"
선옥초는 가치가 300억 원에 가까운 보물이다!안양인이 감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눈앞에서 몰래 가짜로 바꾸다니, 담력이 너무 크다!"안양인은 그럴 담이 없지 않을까요? 스스로 간판을 부수는 것과 마찬가지 아닙니까?"진운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불가능은 없어요. 하려는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에 달렸죠.""하지만 합리적이지 않아요! 안양인이 이렇게 한 것은 설마 우리를 돕기 위해서인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가 이렇게 큰 위험을 무릅쓸 리는 없어요!"진운은 아무리 생각을 해도 안양인이 이렇게 한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사사로이 경매품을 바꾼 것도 모자라 선옥초 같은 보물에 손을 대다니.이 일이 장 씨 집안에 알려진다면 그들은 틀림없이 안양인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오늘 밤이 지나면 그는 세상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도 있다.그가... 임지환에게 의지하지 않는 이상 아무도 그를 보호할 수 없을 것이다.하지만 안양인은 줄곧 갈대와도 같은 사람이고 간사하기 그지없는 늙은 여우다.이치대로라면 그는 위험을 무릅쓰지 않을 것이다."소항에서는 장 씨 집안을 견제할 수 있는 사람이 없지만, 다른 도시에도 반드시 없는 건 아니죠."임지환이 웃으며 말했다."그렇군요. 제가 너무 당연하게만 생각했습니다."진운은 그의 말을 듣고 이해를 하는 반면 또 조금 부끄러워졌다.방금 임지환이 막지 않았더라면 그는 하마터면 큰 화를 초래할 뻔했다.헛되이 300억 원을 잃는 것뿐만 아니라 임 선생님의 큰일을 그르칠 뻔했다.그래서 이번엔 그는 어떻게든 더 이상 일을 망쳐서는 안 된다."앞으로 일을 할 때는 반드시 머리를 써야 해요.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임지환이 당부했다."반드시 선생님의 가르침을 명심하겠습니다!"진운은 멈칫하다 궁금한 듯 물었다."임 선생님, 저 선옥초가 가짜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습니까?""안양인이 밀고 나온 그 선옥초는 외관상으로 정품과 똑같아요. 하지만 나는 조금의 영기도 느끼지 못했어요. 그래서 저 선옥초
선옥초가 낙찰된 후, 연달아 값비싼 골동품 몇 점이 전시되었다.그중 도자기 병 하나가 있었는데 100억 원이라는 거액에 낙찰되었다!그러나 선옥초가 260억 원에 낙찰된 전제가 있으니 큰 센세이션을 일으키지는 않았다!안양인이 이전에 말한 그 차판은 진운에게 10억 원의 가격에 낙찰되었다.반 시간 후 경매도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마지막 경매품도 경매장 사람들이 올려왔다."이 붉은 천 아래에 놓인 것이 바로 오늘의 마지막 경품입니다. 청동 조각 하나입니다."안양인은 다시 무대에 올라 유리장에 덮인 붉은 천을 천천히 벗겼다.붉은 천이 벗겨지면서 녹이 슬어 얼룩덜룩하게 파손된 구리 조각이 사람들의 눈에 띄었다!"경매장에서 정말 좋은 물건을 내놓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런 잡동사니로 우리를 속일 필요는 없잖아요?""어디서 파냈는지도 모르는 낡은 구리 조각으로 피날레를 장식하다니, 소문나면 아주 웃음거리가 되겠어!""..."그들은 원래 경매장에서 선옥초보다 더 진귀한 경매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그러나 피날레를 장식한 경매품이 내력을 알 수 없는 낡은 구리 조각일 줄은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무대 아래에서 갑자기 야유 소리가 곳곳에서 전해졌다."임 선생님, 우리 그냥 갑시다. 선옥초를 제외하고 이 경매장에는 아마 선생님의 성에 찰 두 번째 물건을 찾을 수 없을 듯합니다."피날레 경매품이 파손된 구리 조각이라는 것을 보고 진운의 표정은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그는 임지환의 눈에 띄는 물건이 있었으면 했고 그를 도와 낙찰을 하여 잘못을 보상하려 했다.그러나 이 피날레를 장식한 경매품은 정말 내세울 수 없었다."이렇게 오래 기다렸는데 드디어 그럴듯한 보물을 기다려냈어요. 지금 가면 너무 손해 아닙니까?"임지환은 자리에서 일어나 보기 드문 흥분된 눈빛을 띠었다."설마 저 구리 조각을 말씀하시는 건 아니죠? 저 물건은 불량품이에요! 선생님께서 청동기를 좋아하시면 다음에 제가 하나 선물 드릴게요."진운은 임지환이 낡은 구리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