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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씁쓸한 미소와 함께 박군영이 손을 펼치자 섬뜩한 붉은 피가 그대로 드러났고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확인한 장이영이 기겁하며 비틀거렸다.

‘아니... 서로 대놓고 공격을 한 적도 없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그래도 이렇게 물러날 거야? 그게 말이 돼?”

박군영의 상태를 보고 임지환과 육체적으로 싸워선 승산이 없다는 걸 인지한 상황이었지만 이대로 물러난다니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장이영이었다.

“아까 대화하는 걸 들어보면 저쪽도 불멸의 옥초를 노리고 경매에 참석한 것 같습니다. 저희가 그 약초를 낙찰받는다면 그거야말로 복수죠. 오늘 있었던 일은 제가 어르신께 보고 드리겠습니다. 도련님, 불멸의 옥초는 어르신의 목숨이 달린 약초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낙찰받으셔야 합니다.”

“아, 진짜. 나도 알아. 아저씨는 얼른 가서 보고나 드려.”

마음이 놓이지 않는 듯 연신 당부의 말을 전하는 박군영을 향해 장이영은 귀찮다는 얼굴로 선을 저었다.

이에 고개를 끄덕인 박군영이 부랴부랴 자리를 떴다.

‘얼른 치료를 받아야 해. 이러다간 정말 실명할지도 몰라.’

한편, 경매장에 들어선 장이영은 주위를 쭉 둘러보았다.

6번 방으로 들어가는 걸 임지환을 노려보던 장이영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 대표, 대어가 미끼를 물었어.”

“아, 장 대표님, 미끼를 물었다면 다 끝난 거나 마찬가지네요. 미리 축배라도 들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수화기 저편에서 소원용의 거친 목소리가 들려왔다.

“건방 떨지 마. 상대는 종사급 고수야. 네 시체 거둬줄 자비 따윈 베풀지 않을 테니까 방심하지 말라고.”

차가운 얼굴로 전화를 끊은 장이영은 굳게 닫힌 6번 방 문을 바라보며 이를 악물었다.

“두고 봐. 불멸의 옥초만 손에 넣으면 모든 치욕을 10배로 갚아줄 테니까!”

말을 마친 장이영은 1번 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경매장 꼭대기층 6번 방.

“제가 예약한 방인데 마음에 드십니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임지환을 보고 있자니 어딘가 불안해지는 진운이었다.

“잘하셨어요. 솔직히 말해서 기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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