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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오늘 이 경매에 참가한 사람들은 모두 소항에서 으뜸가는 재벌가들과 정치가들이다.

그 누구의 명함을 꺼내 들어도 건드릴 수 없는 존재들이다.

안양인은 내색을 하지 않고 머리를 빠르게 굴리기 시작했다.

"차라리 이렇게 합시다. 먼저 이분들을 응접실에 가서 기다리도록 안배할게요. 이따가 배지수 씨가 둘째 도련님을 만나고 난 뒤 다시 이분들을 데리고 가도 늦지 않았어요."

"자, 가시죠!"

말을 마치고 그는 바로 수하의 직원들에게 눈짓을 했다.

이 사람들은 모두 안양인이 직접 훈련시켰기에 당연히 그의 뜻을 알아차렸다.

유옥진과 배준영이 입을 열기도 전에 그들은 두 사람의 곁으로 다가갔다.

모신다고 했지만 사실 반은 위협적인 뜻도 있었다.

이 장면을 보고 두 사람이 어찌 감히 입을 열겠는가. 결국 달갑지 않게 응접실로 이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따라오세요!"

안양인이 손을 휘저으며 앞장섰다.

"그래요!"

그가 더 이상 지나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배지수는 몰래 안도의 숨을 내쉬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안양인의 뒤를 따라 경매장에 들어갔다.

앞에서 걷고 있는 안양인은 다른 사람이 알아채지 못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그가 배지수를 데리고 경매장에 들어간 것은 당연히 선의를 베풀기 위한 것이 아니다. 단지 그녀가 진운과 정말 관계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만약 그녀가 정말 진운이 초대한 귀한 손님이라면.

그가 이렇게 하는 것도 진운이 자신에게 신세를 지게 한 셈이다.

만약 배지수가 얼렁뚱땅 지어낸 것이라면... 그 뒤에는 어떻게 그녀를 처리하든 모두 안양인의 손끝에 달려 있지 않은가?

어떻게 하든 그는 이길 것이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둘째 도련님께 말씀을 드리고 난 후, 도련님께서 직접 데리러 오게 할 겁니다."

안양인은 배지수를 꼭대기 층에 비어있는 룸으로 데리고 가서 바로 떠났다.

"꼭대기 층의 룸은 역시나 으리으리하네!"

배지수는 투명한 천막 앞으로 걸어갔다.

고개를 숙이고 내려다보기만 하면 그녀는 경매 현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런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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