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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아무리 그래도 그는 거용파의 회장으로 신분이 남다르고 만여 명의 수하를 거느리고 있다.

진가 둘째 도련님은 조금의 체면도 봐주지 않았다!

"둘째 도련님, 말을 그렇게 하시면 안 되죠."

소원용이 억지로 말했다.

"이 외부인이 이렇게 뜬금없이 왔으니 우리가 적어도 이 사람의 배경을 알아야 하지 않나요?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모두를 인정하게 하겠어요?"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안색이 조금 변했고 잇달아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소원용, 네가 나서고 싶으면 혼자 나설 것이지 왜 다른 사람들까지 끌어들이려고 하는 걸까?

너무 눈치 없다.

"소원용, 지금 정말 능력이 대단한가 봐? 설마 그때 우리 진가가 어떻게 도왔는지 잊은 건 아니지? 지금 회장이 되었다고 해서 뭐라도 되는 것처럼 진가를 안중에도 두지 않나 본데?"

진운은 주먹을 꽉 쥐고 화를 간신히 참고 있다.

원래 그는 그저 저녁 식사 자리를 마련하여 임 선생님을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에게 소개를 시켜주려 했다. 그렇게 되면 소항에서의 여러 일들을 쉽게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자기가 기르던 개에게 물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얼마나 속이 답답한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둘째 도련님, 저는 비록 거친 사람이지만 결코 배은망덕한 사람은 아닙니다. 진가가 저에 대한 은혜는 평생 잊을 수 없어요. 만약 진가에 무슨 필요가 있다면 내가 목숨을 바쳐야 한다고 해도 절대 눈 하나 깜빡이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신분도 알 수 없는 사람을 이곳에 오게 하고 상석까지 앉게 하다니 아랫사람들의 마음을 서운하게 하는 것 아닙니까? 다들 입으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결국 의심이 있을 겁니다. 그러니 먼저 말을 꺼낸 나쁜 사람은 제가 할게요!"

소원용은 의리가 가득해 보였고 마치 자신이 죽음을 무릅쓰고 말을 올린 충신인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너..."

진운은 소원용을 가리키며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둘째 도련님, 화를 내는 것은 몸에 좋지 않으니 흥분을 가라앉혀요."

"모두들 잘 의논해요, 괜히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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