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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처음부터 끝까지 그는 이 사람들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둘째야, 이제 어떡하지?"

유옥성은 옆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유옥수를 바라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집안의 후계자로서 유옥수는 줄곧 성숙하고 침착했다.

요 몇 년 동안 유 씨 집안이 곤경에 처할 때마다 그는 늘 해결할 방법을 생각해 냈다.

그래서 지금도 그에게 희망을 걸고 조카를 구해낼 수밖에 없다.

"나한테 물으면 저는 누구한테 물어요? 방법이 있었다면 방금 한마디도 하지 못할 정도가 아니었죠!"

항상 노련하고 신중하던 유옥수도 지금은 참지 못하고 욕설을 퍼붓고 싶었다.

배준영은 왜 하필 다른 사람도 아닌 소원표라는 이 살아있는 염라대왕을 건드린 걸까?

이번에 배지수는 정말 상황이 안 좋을 것이다!

"망했어... 누나 이번엔 꼭 봉변 당할 거야!"

이 사건의 장본인인 배준영은 한쪽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벌벌 떨며 찍소리도 하지 못했다.

그도 자신이 이번에 엄청난 사고를 쳤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원표는 배지수를 들쳐 업고 흐뭇하게 로비를 걸어지났고 다른 사람들의 이상한 눈빛을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

거용 상회라는 이름을 달고 있으니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바로 이때, 진운과 임지환이 나란히 꼭대기 층에서 내려왔다.

"소원표? 저 녀석이 왜 여기에 있지?"

진운은 익숙한 그림자를 보고 갑자기 눈살을 찌푸렸다.

그도 저 녀석이 소원용의 동생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각도 문제로 인해 그는 소원표 어깨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똑똑히 볼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소원표의 행실을 잘 알고 있고 그가 소문이 자자한 카사노바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왜요?"

진운이 걸음을 멈춘 것을 보고 임지환이 고개를 돌려 담담하게 물었다.

진운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는 사람을 보았을 뿐입니다."

소원용은 방금 임지환에게 미움을 샀다. 만약 그의 동생 소원표가 다시 임지환을 화나게 한다면 자신도 연루될 수 있다.

임지환은 고개를 끄덕이고 계속 아래로 내려갔다.

"누가 좀 도와주세요.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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