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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4장

그때 그는 한번 쭉 훑으면서 머리속에 하나하나 각인시켰었다. 그걸 지금에 와서 써먹게 된 것이다.

그러고 전혼부적을 구효미의 가슴에 올려 놓았다. 진시우는 주술을 외워 부적의 효력을 발생하게 하였고 이윽고 구효미의 상태가 눈에 띄게 호전되였다.

얼굴색이 밝아지고 호흡도 고르롭게 되였으며 피부도 아까와는 달리 더이살 말라서 갈라지지 않았다.

구라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진시우는 허공에 떠다니는 상대방의 기를 다잡았다. 그는 흥 하고 코방귀를 꼈다. 그러고는 저번에 인선해가 했던 것을 본따 구효미한테 주사를 놓은 사람에게 반격하려 하였다.

‘이런 비겁한 주술을 사용하다니, 당신네들도 한번 당해 보게 하지!’

그는 맘속으로 분통하여 이렇게 말하고는 주사를 시전하였다. 그의 손에서 한가닥의 하얀 김이 새여나가는 듯 하더니 주사가 효력을 보았다.

... ...

멀리 수십리 밖에 한 별장에서 한 하얀 수염의 노인이 눈을 떴다. 그는 옆에 있는 검은색 불진을 잡더니 허공에 휘둘렀다.

파팍-

순간 불진이 폭발하고는 몇가닥의 검은 실이 위에서 유유히 떠내려 왔다.

"부대사님, 무슨 일 있으십니까?" 소파에 앉아있던 붉은 양복의 중년남자가 말했다.

"금방 내 멸혼주술이 타파당했수다."

"게다가 되려 나한테 주사를 걸었네라. 그나마 주사가 강하지 않아서 다행이지... ..."

중년남자는 단 한번도 부대사가 긴장해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

그는 의아하여 물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죠, 부대사님? 구미에서 부대사님말고도 또 주사를 시전할수 있는 자가 있단 말씀이세요?"

이에 부대사는 그리 걱장할 바는 아니된다는 표정으로 답했다.

"나도 잘 모르겠소. 단 그자는 대충 도문의 정혼부적 같은걸로 나의 주술을 타파하고 구효미를 구해낸거 같은데... ..."

"주술은 약해보는 것 같수다. 그리 겁먹을거 없소."

중년남자는 아까의 긴장한 기색을 거둬들이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구효미는 어떻게 되는 거죠? 또 구사일생 한 것인가요?"

그는 되려 구라를 향해 화를 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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