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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화

바닥이 딱딱하기는 했지만 진시우는 이것이 더 편했다.

임아름과 같은 침대에서 자면 몸을 뒤척이는 것도 쉽지 않았다, 혹여나 임아름이 자신 때문에 깰까 봐 긴장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이튿날 아침, 진시우는 휴가를 내곤 약만당으로 향했다.

주광열도 이미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옆에는 스물 중반이 되어 보이는 남자도 한 명 서있었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사나운 눈빛을 가진 남자는 경찰이라기보다는 건달 쪽에 가까워 보였다.

“진 선생님.”

주광열이 먼저 진시우에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주 팀장님.”

주광열이 그제야 옆에 선 남자를 소개했다. 그는 주광열의 제자였고 이름은 허장현이었다.

허장현은 진시우를 크게 개의치 않는 듯 대충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진시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곤 주광열을 보며 말했다.

“출발할까요?”

주광열이 고개를 끄덕이곤 전에 말했던 그 연못으로 향했다.

“어느 학교 나왔어요?”

허장현이 진시우를 보며 물었다.

“학교 안 다녔어요.”

진시우가 그를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자 허장현이 의아하게 물었다.

“의사 아니에요? 학교도 다녀본 적 없다면서 제 사부님을 치료해 준 겁니까?”

“무례하구나!”

허장현의 말을 들은 주광열이 그를 다그쳤다.

하지만 허장현은 불만스럽다는 듯 대꾸했다.

“사부님도 들었잖습니까, 학교도 다녀본 적 없는 사람이 사부님 상처를 치료해 주다니, 혹시 문제라도 생기면 누가 책임져준 답니까?”

“이렇게 잘 있지 않느냐? 얼른 진 선생님께 사과해!”

주광열이 굳은 얼굴로 말했다.

하지만 허장현은 언짢은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결국 주광열이 그 대신 진시우에게 사과를 건넸다.

“죄송합니다, 진 선생님. 제가 제자를 제대로 교육하지 못했습니다.”

“괜찮아요.”

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

허장현은 여전히 언짢은 얼굴로 진시우를 바라봤다. 자신의 사부님이 얼마나 바쁜 사람인데 진시우의 말 한마디 때문에 연못까지 친히 발걸음 해야 한다는 것이 그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진시우의 부탁을 들어준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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