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곡충은 확실히 많이 피곤하네요.”“신념으로 탐측할 수 없을 때,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다른 기관인 줄 알았죠.”기관이었다면 금강권을 수련한 그의 몸을 다치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어떠한 암살 기구라도 그에게 큰 상처를 입히지 못했을 것이다.곡충부의 사람이었을 줄 그는 생각지도 못했다. 왕종섭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해쳤을 것이다.곡충으로 사람을 죽이는 수법은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아 가장 악랄한 수법이다.송 비서가 오만한 말투로 말했다.“저의 곡충에 물리면 얌전히 죽기만 기다리면 돼요.”“당신이 천강 진인을 죽이지 않았다면 저도 이렇게 하지 않았을 거예요.”진시우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그러니까 제가 지금 저를 신경 써주셔서 고맙다고 해야 하나요?”왕종섭은 조금 짜증이 난 듯 소리를 질렀다.“송 비서! 빨리 죽여!”송 비서가 고개를 끄덕거렸고 진시우의 체내에 있는 곡충을 조종하며 진시우의 오장 육부를 갉아먹으라고 했다.그때, 진시우가 말했다.“송 비서님은 선천 신경이 아니시죠?”송 비서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저는 재주가 없어 아직 종사 최고봉에 머무르고 있습니다.”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당신은 선천을 몰라요. 신념은 더욱 모르고요.”말을 마친 진시우는 은침을 하나 꺼내더니 현뢰진기로 은침을 감싸고 자신의 가슴 중심을 향해 내리꽂았다.송 비서는 그가 왜 자해를 하는지 궁금했다. 진시우가 자신의 살을 가르자 은침은 시커먼 이쑤시개 굵기의 곡충을 찌르고 있었다.송 비서의 동공이 세차게 흔들렸다!진시우가 말했다.“당신은 여태껏 선천 신경 후기의 제련사를 죽여보지 못했어요. 신념에 둘러싸인 이상 모든 것이 한눈에 들어오기 마련이죠.”“자신의 몸도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이거 어쩌죠. 저는 의술도 조금 알고 있어요.”송 비서는 아연실색한 표정을 지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선천 신경이란 말인가?그는 선천신경이 아니라 그들에 대해 아직 잘 몰랐다..... 하지만 하나는 이미
한참 후, 고민을 마친 그가 낙담한 듯 말했다.“사실 저도 배후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 몰라요. 하여튼 엄청 대단한 사람이 저희들에게 먼저 다가왔어요.”진시우가 물었다.“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죠?”“송 비서의 말에 의하면 대종사보다 강한 사람이라고 했어요. 육지 선인이라고 한 것 같아요.”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그 사람 지금 어디 있죠? 어떤 방식으로 연락하나요?”왕종섭은 사실 그대로 말했다.“어디 있는지는 저도 몰라요. 연락할 때마다 모두 청양시에 있는 것 같았어요.”청양시?강진웅의 만흥 그룹과 낙청영의 낙신산장도 모두 청양시에 있다.그들에게 부탁을 하면 된다.진시우가 물었다.“청양시 어디에 있어요?”“청몽산이라고 했어요.”말을 마친 그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진 선생님, 제발 살려주세요. 열심히 살겠습니다.”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왕 대표님께서 모든 자산과 재산을 포기한다면 살려드릴게요.”왕종섭의 눈빛이 세차게 흔들리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그러면 제가 살아있는 이유가 있을까요?”“그렇죠. 그래서 제가 왕 대표님을 대신해 생각을 했어요. 왕 대표님은 역시 죽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러면 더는 고통을 느끼지 않을 거예요.”“저...”진시우는 그의 말을 더는 듣고 싶지 않다는 듯 그의 뺨을 내리치며 기절시켰다.그리고 왕종섭에게 인혼주를 사용해 기업의 주식과 자산을 모두 초웅수에게 넘겼다.모든 절차를 끝낸 진시우는 왕종섭을 죽이지 않았다. 내일 왕종섭이 직접 사임을 해야 되기 때문이다.젊은 비서가 다급하게 약을 가져왔다. 약의 비율을 맞춘 진시우는 초웅수에게 약을 먹이자 절반은 나은 것 같았다.그는 더할 나위 없이 공손하게 진시우를 보며 말했다. “진 선생님, 돈은 선생님께서 갖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쓸모가 없어요.”진시우가 조금 전 왕종섭의 모든 현금을 그의 계좌에 넣었기 때문이다.진시우는 잠시 고민을 하더니 말했다.“일단 초 대표님께서 갖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다음날, 진시우는 사무실에서 서류를 보고 있었다.그때, 천동이 갑자기 사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와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빅뉴스, 완전 빅뉴스!”주연우가 짜증을 내며 말했다.“천동 오빠, 호들갑 좀 그만 떨어요!”손운제도 주연우의 편을 들며 말했다.“그러니까, 천동 형님은 매번 호들갑만 떨어.”천동이 으스대며 말했다.“이번엔 진짜 빅뉴스라고! 믿을만한 소식에 의하면 ZY 그룹이 곧 이름을 바꾼대!”“ZY 그룹?”팀원들이 모두 믿지 않는 표정을 짓자 천동은 책상을 두드리며 언성을 높였다.“온양시 갑부 왕종섭의 회사!”팀원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그럴 리 없어. 왕종섭은 ZY 그룹에 주식이 50%나 넘어!”“그의 동의가 없는 한, 어떻게 이름을 바꿔?”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사실이에요. 아마 초 씨 가문의 성으로 바꿀 거예요.”천동은 자신의 입을 틀어막으며 말했다.“세상에, 시우 형님. 어떻게 저보다 소문이 빨라요? 저보다 빨리 알고 있을 줄이야!”4팀은 서로 끌어안으며 환호성을 질렀다. 온양시를 당장이라도 흔들 것 같았다.이른 아침, 각 포털 사이트에서는 ZY 그룹의 뉴스로 떠들썩했다.ZY 그룹 회장 왕종섭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사임을 하고 초웅수를 차임 회장이라고 소개했다.사람들은 왕종섭이 주식과 권력을 모두 초웅수에게 넘긴 것을 똑똑히 확인했다.초웅수는 왕종섭을 제치고 온양시의 제일 갑부가 되었다.주 씨 가문.주안현과 주진원 부자가 한숨을 쉬며 탄식했다.주진원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너무 빨라요... 진시우의 뒤를 저희가 따라가지 못할 것 같아요...”주안현도 너무 놀라 말했다.“진시우가 초웅수를 손에 넣은 줄도 난 몰랐어...”“그리고 나한테 전화와서 왕종섭을 해결했다고 하자마자 왕종섭이 사임을 했어..”“대체 어떻게 한 거야?”주진원이 고개를 저었다.“몰라요. 하지만 중요하지 않아요. 진시우를 꽉 잡고 있으면 돼요. 우리 주 씨 가문이 얼마나 멀리 얼마나 높히 올라갈수 있는지는 모두 그의 손
장소는 라마다 호텔로 정해졌지만, 진시우는 왕경훈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어쨌든 오늘 밤은 김석영의 자리였다.룸 안에는 몇 명 남녀가 도착해 있었다.“야, 이거 우리 반 반장 김석영 아니야?”그럭저럭 예쁘게 생긴 여자가 빙그레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오랜만이야, 문영아.”김석영도 상대에게 상냥하게 인사를 건넸다.“그러게. 너무 오랜만이야. 듣자 하니 좋은 회사를 관리하고 있다던데?”이문영이 웃으며 대답했다.김석영은 "사실 이미 그만뒀어."라며 억지웃음을 지어 보였다.“어머, 잘 다니고 있는 것 같더니, 왜 그만뒀어?”이문영이 의아해하며 물었다.김석영이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은 듯 보이자 이문영은 진시우에게 관심을 돌렸다. “이분은…?” “내 남자친구 진시우씨야.” 김석영이 대답했다. “아!”이문영은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았지만 부잣집 아들처럼 보이지 않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그는 양복을 입고 있었지만 명품 브랜드는 아니었다.곧이어 이문영의 고등학교 동창들이 줄지어 들어왔다.김석영은 여수진이라는 여동기와 그나마 친해 보였다. 여수진이 “석영이 남자친구는 무슨 일 하셔?” 라고 물었다. “회사의 건축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팀장이야.”김석영은 “수진아, 오늘 밤 모임은 서재혁이 연 거 맞지?”라고 말했다.여수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맞아, 무슨 일있어?”“걔 한테 일자리 좀 소개해 달라고 부탁해볼까 해서.” 김석영이 쓴 웃음을 지어 보이며 대답했다.“어렵네… 만약 네가 혼자였으면 모를까, 남자 친구까지 있어서…”여수진은 잠시 당황하더니 달갑지 않다는 듯 말했다.그녀가 대답하고 있는 중 어디선가 밝은 웃음소리가 들려오더니, 한 청년이 걸어 들어왔다. 바로 그녀들이 말했던 오늘 모임을 개최한 본인, 서재혁이었다.“죄송합니다, 여러분. 일이 좀 있어서 늦었습니다.”서재혁은 웃으며 앉더니 김석영에게 눈길을 돌렸다.“김반장, 정말 오랜만이네!”김석영도 “오랜만이야” 라고 대답하며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여수진은 이문영 등 몇 사람이 깨름직한 미소를 짓는 것을 보고만 있을수 없어 말리기시작했다.“서재혁, 석영이 이미 많이 마셨잖아”서재혁은 그녀를 쳐다보았다. 여수진도 예쁘장하게 생겼지만, 김석영에 비하면 조금 뒤떨어졌다.오늘 밤 그의 목표는 바로 김석영인데, 남자 친구가 있다는 건 애초에 믿지도 않았다.그는 오랫동안 쭉 김석영에게 관심을 가져 왔기 때문에 김석영이 남자친구가 있는지 없는지는 이미 다 알고 있었다.“괜찮아, 벌주 세 잔만 더 마시면 돼.”김석영은 이미 취해서 똑바로 서지도 못했다.서재혁은 “김 반장, 술 잘 먹네. 앞으로도 자주 봐야겠어” 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이문영은 눈짓을 보내더니 "재혁아, 너 무역회사 사장이잖아, 석영이가 마침 일자리가 없다던데 네가 소개시켜 주는 게 어때?” 라고 말했다.서재혁은 의아하다는 얼굴을 하고는 물었다.“그래? 그건 전혀 문제없지. 그런데 우리 김 반장이 체면을 세워줄 수 있을지 모르겠네?”김석영은 약간 취했지만 정신은 아직 또렷했다.진시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오늘 밤 김석영이 이 파티에 온 목적인가? “아니, 난 필요 없어.”서재혁이 실눈을 뜨고는 물었다. “김 반장, 지금 이 일을 무시 하는거야?”김석영은 이를 악물고 억울하다는 눈빛을 띄고 말했다. “서재혁, 나 남자친구 생겼어.”서재혁의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이내 감정을 추스르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남자친구 생긴 거랑 무슨 상관인데?”“곽 대표가 이미 나에게 알려줬어”김석영이 갑작스럽게 말을 꺼냈다. 서재혁의 안색이 변했고, 다른 동창들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김석영은 이를 악물고는 말했다. “다 같은 동창인데, 나는 괜히 말 꺼내서 난감하게 만들고 싶진 않아.”서재혁의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그는 갑자기 화를 내며 책상을 내리쳤다.“김석영, 너 지금 간이 부었구나?”이것을 본 이문영이 황급히 말했다.“김 반장, 너 빨리 사과해. 서재혁은 지금 대기업 사장이야. 너 밉보이면 큰일 나
“진 선생님!”초웅수가 전화를 받더니 매우 공손하게 말했다. “ZY그룹의 접수는 어떻게 되가나요?” 진시우가 물었다. “모든 것이 순조롭습니다, 선생님께서 왕종섭을 잘 제압한 덕분입니다. 그도 협조 적이고 어떠한 문제도 없습니다.”초웅수가 경외심 가득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ZY그룹의 인사총괄이 서문동입니까?” 진시우가 담담하게 물었다. “네, 그 사람입니다. 무슨 시키실 거라도 있으십니까?”진시우는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서재혁을 한번 쳐다보았다. “그 사람 해고시켜 버리시고 당신 쪽 사람으로 바꾸세요. 맞다, 그 사람 피 말려 죽이는 걸 꽤 좋아하는 것 같던데.” “이참에 그에게 피말리는게 뭔지 똑똑히 맛보게 해주세요. 앞으로 온양시의 어떤 기업에도 취직하지 못하도록 말이에요.”이 말을 들은 초웅수는 살짝 놀랐다. 이 서문동이라는 사람은 어쩌다 진시우의 미움을 산 것인가?정말 간이 부었군! “네, 당장 그리 하겠습니다.”“아, 그리고 하나 더. 그에게 서재혁이라는 조카가 있는데 그도 함께 처리해 주세요.”진시우가 덧붙였다. 초웅수는 얼른 대답하고 전화를 끊고 분부를 따르러 갔다.이에 이문영은 “참 잘나셨어. 아무렇게 전화 두 통 하면 우리가 무서워 할 줄 알고?” 라며 비웃었다.서재혁은 순간 긴장했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김석영이 정말 그렇게 대단한 사람과 아는 사이였다면 곽 대표가 자신의 말을 듣고 김석영을 해고했을 리가 없었다.“하하, 그래도 센 척하는데 일가견이 있네!”서재혁이 비웃었다.진시우의 눈빛은 차가웠고 더 이상 대꾸하고 싶지 않았다.“진시우씨, 방… 방금 누구한테 전화 한 거예요?” 김석영이 안절부절못하며 물었다.“초웅수.” 진시우가 대답했다.“초웅수… 그 2위 부자 초웅수요?” 김석영이 놀라며 말했다.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김석영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고, 옆에 있던 여수진도 이해가 안 간다는 듯 “초웅수… ZY그룹이 그의 것도 아닌데 그 사람한테 전화를 하는게 무슨 소용있어요?” 라고 말했다.“Z
“네… 네 사장님, 서재혁입니다.”“너 내일부터 출근하지 마, 내 주변에서 당장 꺼지라고!” 건너편의 사장은 머리끝까지 화가 나 소리를 질렀다.서재혁이 깜짝 놀라 급히 말했다. “사장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 제 삼촌은 ZY 그룹 인사총괄…”“삼촌은 빌어먹을 삼촌, 그 사람은 지금 자기 밥줄 챙기기도 바빠! 내가 너랑 가깝게 지냈더라면 나까지 같이 골로 갈 뻔했어!”“본사 쪽에서 이 밤중에 나한테 위문을 하더군, 너 이 몇 년간 저지른 더러운 짓 들 내가 모를 거라고 착각하지 마!”“내가 내일 경찰 쪽에 증거를 모두 넘길 테니 알아서 해!”서재혁은 놀라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진시우 앞으로 허둥지둥 기어갔다.“회장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 감옥에 가고 싶지 않아요!”서재혁은 이마가 다 까질 때까지 머리를 조아렸다.김석영 또한 놀람을 금치 못했다. 진시우가 이렇게 부자랑도 연결이 되어 있다니?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었어?진시우는 그에게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김석영에게 물었다. “어때요, 만족해요?”김 석영은 얼굴을 살짝 붉히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정도면 됐어요… 감옥 살이라니… 그럴 필요까진 없어요…”“당장 수진씨에게 사과해.”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서재혁은 황급히 방향을 돌려 “죄송합니다! 제가 죽일 놈입니다! 제 입이 방정입니다! 부디 용서해 주세요!”라며 빌었다.뿐만 아니라 그는 사죄하며 그의 뺨을 스스로 때렸다.여수진은 어찌할 바를 몰라 안색이 안 좋아졌다.옆에 있던 다른 친구들도 너무 놀랐다. 서재혁이 이미 엄청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김석영의 남자친구가 더 공포스러운 사람일 줄은 상상지 못했다.“꺼져”김석영은 역시 이렇게 사람을 괴롭히는데 익숙하지 않았다. 진시우는 서재혁한테 당장 이곳을 떠나라고 했다.“어휴, 정말 서재혁이 그런 사람일 줄이야…” 이문영은 똥이라도 먹은 표정으로 멋쩍은 듯 웃으며 말했다.그녀가 막 다가오려고 하자, 진시우가 그녀를 한번 훑어보았다.이문
진시우는 “왜냐면 저는 초등학교도 다녀본 적이 없으니까요”라며 웃었다.“네?” 김석영이 놀라 경악했다.이때 어디선가 분노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진씨, 감히 양다리를 걸치다니, 정말 간이 부었네요!”진시우는 뒤를 돌아보더니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그는 뜻밖에도 지난번 도민희 가족이 그에게 식사를 대접할 때 찾아왔던 유문창이었다.“누구예요?” 김석영이 물었다.“민희씨 아버지 친구의 아들이에요. 도 아저씨께서 그들 가족이랑 어렸을 때 혼사를 정했다고 해요.” 진시우가 대답했다.“그럴 리가요! 도민희는 한 번도 그런 일이 있다고 말한 적이 없어요!” 김석영이 놀라 말했다.유문창은 잔뜩 화가 난 채 다가왔고, 그는 마치 진시우의 약점이라도 잡은 듯 약간 흥분한 표정이었다.그는 오늘 밤 보고 들은 것을 도민희에게 알려주면 그녀가 반드시 진시우에 대한 마음을 접을 거라고 확신했다.유문창이 김석영을 보자 마음속에서 질투가 타올랐다. 이 여자도 도민희 못지않게 아름다웠다.“진씨, 당신은 정말 늠름하고 잘 생기셨어요. 하지만 도 아저씨가 당신의 진짜 본 모습을 알게 되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네요!” 유문창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그러고 옆에 있던 김석영을 보고는 “아가씨, 이 자식은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양다리 걸친 거라고요!” 라고 말했다.김석영은 그가 좀 우스웠다. 도민희가 진시우를 좋아한다고? 그녀가 이걸 왜 모르겠는가?진시우는 그를 상대하기 귀찮아서 돌아서 떠나려고 했다.그러나 유문창이 그를 그냥 보내줄 리 없었다. 그는 휴대전화를 들고 사진을 찍으려고 했다.이것을 본 진시우가 눈살을 찌푸리더니 손가락을 튕겼고 전기로 그의 손등을 쳐 휴대전화를 바닥에 떨어트렸다.“감히 날 때려?"유문창이 휴대전화를 주우며 격분했다.“제가 당신한테 손대는 걸 봤나요?” 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유문창은 말문이 막혀 뭐라 대답할지 몰랐다.멀지 않은 곳에서 양복을 입은 한 청년이 이쪽을 쳐다보다가 놀란 기색으로 급히 달려왔다.“진 선생님, 어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