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우가 간단하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고사혁은 깜짝 놀랐다.“귀도가 죽었다고요?”그의 심장은 빨리 뛰는 것을 느꼈다. 귀도는 선천의 고수이다. 비록 그가 팀장의 자리에 있지만 귀도를 잡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귀도와 같은 죄인은 1팀이나 2팀의 팀장들만이 잡을 수 있다.나머지 팀들은 거의 희망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진 선생님.... 귀도의 시체를 저에게 맡기시겠어요?”귀도의 시체를 수습하는 것만으로도 큰 공을 세웠다고 말할 수 있다. 귀도를 그가 직접 죽인 것이 아니어도 그의 공로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진시우는 알겠다고 했다. 무강우가 이곳에 있다면 그는 무강우에게 전화를 걸었을 것이다. 아깝게 되었다.고사혁은 깊은숨을 들이마시고 정중하게 말했다.“진 선생님, 시체는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시우 선생님께서 저희 장무사 팀이 아니기에 저희 5팀에서 공로를 가지도록 하겠습니다.”“하지만 상금은 제가 모두 드리겠습니다.”진시우는 이런 일 처리 방식을 익히 알고 있었다. 무강우도 이런 방식으로 일을 처리했기 때문이다.“그러세요.”그리고 그는 자신이 있는 위치를 알려주고 무언가 생각난 듯 말했다.“아 참, 귀도의 검은 저에게 쓸모가 없어요.”“어떤 방식으로던 저에게 이 검과 같은 급의 검을 주세요.”귀도의 무기는 얼마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의 피가 묻어있는지 모른다. 사악한 검이라고 할 수 있다.그는 이런 무기에 도저히 관심이 생기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이 검이 사악한 성능을 유지하는 것을 지켜보지 못해 자신의 현뢰진기로 칼의 피기운을 없앴다.“많이 놀랐죠. 제가 집으로 데려다줄게요.”도민희는 천천히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진시우는 그녀에게 마음을 안정시키는 약을 사줬다.도민희와 헤어진 진시우의 눈빛이 순식간에 차갑게 가라앉았다. 왕종섭,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는 거야?그는 휴대폰을 꺼내 초웅수에게 전화를 걸었다.“진 선생님!”초웅
진시우가 천강 진인을 죽였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진시우가 자신을 찾아 복수를 할까 봐 극도의 불안감을 가졌다.하지만 그는 먼저 진시우에게 다가가지 못하여 초웅수를 시험해 본 것이다. 진시우가 대체 얼마나 대단한지 알아보고 싶었다.노 도인도 그가 깔끔하게 죽여버렸다.다행인 것은 마침 귀도가 온양시에 온 것이다. 귀도가 진시우를 죽이러 왔다는 소식을 접한 왕종섭은 귀도에게 진시우의 행방을 알려주며 진시우의 역량을 알아본 것이다.“귀도도 이미 죽었어. 진시우 진짜 어려운 상대야. 송 비서, 진짜 할 수 있겠어?”송 비서는 음침하게 미소를 지었다. “오면 반드시 죽을 겁니다!”왕종섭은 송 비서를 굳건하게 믿고 있었다. 그는 그제야 시름이 놓인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그때, 진시우는 이미 회관의 문 앞에 도착했다.정장차림인 젊은 남자가 다가가 물었다.“진시우 선생님 맞으십니까?”“네.”진시우는 고개를 끄덕거렸다.젊은 남자가 공손하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저는 초 대표님 비서입니다. 진 선생님을 안내해 드리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네.”젊은 남자의 뒤를 따라 진시우는 엄청 커다란 접대실로 향했다.젊은 남자는 그를 접대실로 안내하고 자리를 떠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왕종섭의 목소리가 들렸다.“진 선생님, 저희 또 만났네요.”송 비서와 함께 나타난 왕종섭의 말투는 너무 쌀쌀맞았다.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사실, 당신을 좀 더 살려두고 싶었어.”왕종섭의 눈빛이 차갑게 식었다. 건방진 자식! 자신의 명이 얼마 남은 지도 모르는 자식!진시우는 초웅수가 보이지 않자 물었다.“초웅수가 들켰나 보네요?”왕종섭이 말했다.“내가 초웅수의 휴대폰에 도청기를 달았어요. 그가 하는 말마다 나에게 보고하는 사람이 있죠.”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초웅수가 방심한 것이다.왕종섭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진시우 씨, 제 말 잊지 않으셨죠? 기회를 드릴테니 저에게 충성하세요. 제가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드릴게요.”진시우는 고민을 하는 것 같
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곡충은 확실히 많이 피곤하네요.”“신념으로 탐측할 수 없을 때,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다른 기관인 줄 알았죠.”기관이었다면 금강권을 수련한 그의 몸을 다치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어떠한 암살 기구라도 그에게 큰 상처를 입히지 못했을 것이다.곡충부의 사람이었을 줄 그는 생각지도 못했다. 왕종섭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해쳤을 것이다.곡충으로 사람을 죽이는 수법은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아 가장 악랄한 수법이다.송 비서가 오만한 말투로 말했다.“저의 곡충에 물리면 얌전히 죽기만 기다리면 돼요.”“당신이 천강 진인을 죽이지 않았다면 저도 이렇게 하지 않았을 거예요.”진시우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그러니까 제가 지금 저를 신경 써주셔서 고맙다고 해야 하나요?”왕종섭은 조금 짜증이 난 듯 소리를 질렀다.“송 비서! 빨리 죽여!”송 비서가 고개를 끄덕거렸고 진시우의 체내에 있는 곡충을 조종하며 진시우의 오장 육부를 갉아먹으라고 했다.그때, 진시우가 말했다.“송 비서님은 선천 신경이 아니시죠?”송 비서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저는 재주가 없어 아직 종사 최고봉에 머무르고 있습니다.”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당신은 선천을 몰라요. 신념은 더욱 모르고요.”말을 마친 진시우는 은침을 하나 꺼내더니 현뢰진기로 은침을 감싸고 자신의 가슴 중심을 향해 내리꽂았다.송 비서는 그가 왜 자해를 하는지 궁금했다. 진시우가 자신의 살을 가르자 은침은 시커먼 이쑤시개 굵기의 곡충을 찌르고 있었다.송 비서의 동공이 세차게 흔들렸다!진시우가 말했다.“당신은 여태껏 선천 신경 후기의 제련사를 죽여보지 못했어요. 신념에 둘러싸인 이상 모든 것이 한눈에 들어오기 마련이죠.”“자신의 몸도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이거 어쩌죠. 저는 의술도 조금 알고 있어요.”송 비서는 아연실색한 표정을 지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선천 신경이란 말인가?그는 선천신경이 아니라 그들에 대해 아직 잘 몰랐다..... 하지만 하나는 이미
한참 후, 고민을 마친 그가 낙담한 듯 말했다.“사실 저도 배후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 몰라요. 하여튼 엄청 대단한 사람이 저희들에게 먼저 다가왔어요.”진시우가 물었다.“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죠?”“송 비서의 말에 의하면 대종사보다 강한 사람이라고 했어요. 육지 선인이라고 한 것 같아요.”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그 사람 지금 어디 있죠? 어떤 방식으로 연락하나요?”왕종섭은 사실 그대로 말했다.“어디 있는지는 저도 몰라요. 연락할 때마다 모두 청양시에 있는 것 같았어요.”청양시?강진웅의 만흥 그룹과 낙청영의 낙신산장도 모두 청양시에 있다.그들에게 부탁을 하면 된다.진시우가 물었다.“청양시 어디에 있어요?”“청몽산이라고 했어요.”말을 마친 그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진 선생님, 제발 살려주세요. 열심히 살겠습니다.”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왕 대표님께서 모든 자산과 재산을 포기한다면 살려드릴게요.”왕종섭의 눈빛이 세차게 흔들리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그러면 제가 살아있는 이유가 있을까요?”“그렇죠. 그래서 제가 왕 대표님을 대신해 생각을 했어요. 왕 대표님은 역시 죽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러면 더는 고통을 느끼지 않을 거예요.”“저...”진시우는 그의 말을 더는 듣고 싶지 않다는 듯 그의 뺨을 내리치며 기절시켰다.그리고 왕종섭에게 인혼주를 사용해 기업의 주식과 자산을 모두 초웅수에게 넘겼다.모든 절차를 끝낸 진시우는 왕종섭을 죽이지 않았다. 내일 왕종섭이 직접 사임을 해야 되기 때문이다.젊은 비서가 다급하게 약을 가져왔다. 약의 비율을 맞춘 진시우는 초웅수에게 약을 먹이자 절반은 나은 것 같았다.그는 더할 나위 없이 공손하게 진시우를 보며 말했다. “진 선생님, 돈은 선생님께서 갖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쓸모가 없어요.”진시우가 조금 전 왕종섭의 모든 현금을 그의 계좌에 넣었기 때문이다.진시우는 잠시 고민을 하더니 말했다.“일단 초 대표님께서 갖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다음날, 진시우는 사무실에서 서류를 보고 있었다.그때, 천동이 갑자기 사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와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빅뉴스, 완전 빅뉴스!”주연우가 짜증을 내며 말했다.“천동 오빠, 호들갑 좀 그만 떨어요!”손운제도 주연우의 편을 들며 말했다.“그러니까, 천동 형님은 매번 호들갑만 떨어.”천동이 으스대며 말했다.“이번엔 진짜 빅뉴스라고! 믿을만한 소식에 의하면 ZY 그룹이 곧 이름을 바꾼대!”“ZY 그룹?”팀원들이 모두 믿지 않는 표정을 짓자 천동은 책상을 두드리며 언성을 높였다.“온양시 갑부 왕종섭의 회사!”팀원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그럴 리 없어. 왕종섭은 ZY 그룹에 주식이 50%나 넘어!”“그의 동의가 없는 한, 어떻게 이름을 바꿔?”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사실이에요. 아마 초 씨 가문의 성으로 바꿀 거예요.”천동은 자신의 입을 틀어막으며 말했다.“세상에, 시우 형님. 어떻게 저보다 소문이 빨라요? 저보다 빨리 알고 있을 줄이야!”4팀은 서로 끌어안으며 환호성을 질렀다. 온양시를 당장이라도 흔들 것 같았다.이른 아침, 각 포털 사이트에서는 ZY 그룹의 뉴스로 떠들썩했다.ZY 그룹 회장 왕종섭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사임을 하고 초웅수를 차임 회장이라고 소개했다.사람들은 왕종섭이 주식과 권력을 모두 초웅수에게 넘긴 것을 똑똑히 확인했다.초웅수는 왕종섭을 제치고 온양시의 제일 갑부가 되었다.주 씨 가문.주안현과 주진원 부자가 한숨을 쉬며 탄식했다.주진원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너무 빨라요... 진시우의 뒤를 저희가 따라가지 못할 것 같아요...”주안현도 너무 놀라 말했다.“진시우가 초웅수를 손에 넣은 줄도 난 몰랐어...”“그리고 나한테 전화와서 왕종섭을 해결했다고 하자마자 왕종섭이 사임을 했어..”“대체 어떻게 한 거야?”주진원이 고개를 저었다.“몰라요. 하지만 중요하지 않아요. 진시우를 꽉 잡고 있으면 돼요. 우리 주 씨 가문이 얼마나 멀리 얼마나 높히 올라갈수 있는지는 모두 그의 손
장소는 라마다 호텔로 정해졌지만, 진시우는 왕경훈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어쨌든 오늘 밤은 김석영의 자리였다.룸 안에는 몇 명 남녀가 도착해 있었다.“야, 이거 우리 반 반장 김석영 아니야?”그럭저럭 예쁘게 생긴 여자가 빙그레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오랜만이야, 문영아.”김석영도 상대에게 상냥하게 인사를 건넸다.“그러게. 너무 오랜만이야. 듣자 하니 좋은 회사를 관리하고 있다던데?”이문영이 웃으며 대답했다.김석영은 "사실 이미 그만뒀어."라며 억지웃음을 지어 보였다.“어머, 잘 다니고 있는 것 같더니, 왜 그만뒀어?”이문영이 의아해하며 물었다.김석영이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은 듯 보이자 이문영은 진시우에게 관심을 돌렸다. “이분은…?” “내 남자친구 진시우씨야.” 김석영이 대답했다. “아!”이문영은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았지만 부잣집 아들처럼 보이지 않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그는 양복을 입고 있었지만 명품 브랜드는 아니었다.곧이어 이문영의 고등학교 동창들이 줄지어 들어왔다.김석영은 여수진이라는 여동기와 그나마 친해 보였다. 여수진이 “석영이 남자친구는 무슨 일 하셔?” 라고 물었다. “회사의 건축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팀장이야.”김석영은 “수진아, 오늘 밤 모임은 서재혁이 연 거 맞지?”라고 말했다.여수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맞아, 무슨 일있어?”“걔 한테 일자리 좀 소개해 달라고 부탁해볼까 해서.” 김석영이 쓴 웃음을 지어 보이며 대답했다.“어렵네… 만약 네가 혼자였으면 모를까, 남자 친구까지 있어서…”여수진은 잠시 당황하더니 달갑지 않다는 듯 말했다.그녀가 대답하고 있는 중 어디선가 밝은 웃음소리가 들려오더니, 한 청년이 걸어 들어왔다. 바로 그녀들이 말했던 오늘 모임을 개최한 본인, 서재혁이었다.“죄송합니다, 여러분. 일이 좀 있어서 늦었습니다.”서재혁은 웃으며 앉더니 김석영에게 눈길을 돌렸다.“김반장, 정말 오랜만이네!”김석영도 “오랜만이야” 라고 대답하며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여수진은 이문영 등 몇 사람이 깨름직한 미소를 짓는 것을 보고만 있을수 없어 말리기시작했다.“서재혁, 석영이 이미 많이 마셨잖아”서재혁은 그녀를 쳐다보았다. 여수진도 예쁘장하게 생겼지만, 김석영에 비하면 조금 뒤떨어졌다.오늘 밤 그의 목표는 바로 김석영인데, 남자 친구가 있다는 건 애초에 믿지도 않았다.그는 오랫동안 쭉 김석영에게 관심을 가져 왔기 때문에 김석영이 남자친구가 있는지 없는지는 이미 다 알고 있었다.“괜찮아, 벌주 세 잔만 더 마시면 돼.”김석영은 이미 취해서 똑바로 서지도 못했다.서재혁은 “김 반장, 술 잘 먹네. 앞으로도 자주 봐야겠어” 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이문영은 눈짓을 보내더니 "재혁아, 너 무역회사 사장이잖아, 석영이가 마침 일자리가 없다던데 네가 소개시켜 주는 게 어때?” 라고 말했다.서재혁은 의아하다는 얼굴을 하고는 물었다.“그래? 그건 전혀 문제없지. 그런데 우리 김 반장이 체면을 세워줄 수 있을지 모르겠네?”김석영은 약간 취했지만 정신은 아직 또렷했다.진시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오늘 밤 김석영이 이 파티에 온 목적인가? “아니, 난 필요 없어.”서재혁이 실눈을 뜨고는 물었다. “김 반장, 지금 이 일을 무시 하는거야?”김석영은 이를 악물고 억울하다는 눈빛을 띄고 말했다. “서재혁, 나 남자친구 생겼어.”서재혁의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이내 감정을 추스르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남자친구 생긴 거랑 무슨 상관인데?”“곽 대표가 이미 나에게 알려줬어”김석영이 갑작스럽게 말을 꺼냈다. 서재혁의 안색이 변했고, 다른 동창들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김석영은 이를 악물고는 말했다. “다 같은 동창인데, 나는 괜히 말 꺼내서 난감하게 만들고 싶진 않아.”서재혁의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그는 갑자기 화를 내며 책상을 내리쳤다.“김석영, 너 지금 간이 부었구나?”이것을 본 이문영이 황급히 말했다.“김 반장, 너 빨리 사과해. 서재혁은 지금 대기업 사장이야. 너 밉보이면 큰일 나
“진 선생님!”초웅수가 전화를 받더니 매우 공손하게 말했다. “ZY그룹의 접수는 어떻게 되가나요?” 진시우가 물었다. “모든 것이 순조롭습니다, 선생님께서 왕종섭을 잘 제압한 덕분입니다. 그도 협조 적이고 어떠한 문제도 없습니다.”초웅수가 경외심 가득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ZY그룹의 인사총괄이 서문동입니까?” 진시우가 담담하게 물었다. “네, 그 사람입니다. 무슨 시키실 거라도 있으십니까?”진시우는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서재혁을 한번 쳐다보았다. “그 사람 해고시켜 버리시고 당신 쪽 사람으로 바꾸세요. 맞다, 그 사람 피 말려 죽이는 걸 꽤 좋아하는 것 같던데.” “이참에 그에게 피말리는게 뭔지 똑똑히 맛보게 해주세요. 앞으로 온양시의 어떤 기업에도 취직하지 못하도록 말이에요.”이 말을 들은 초웅수는 살짝 놀랐다. 이 서문동이라는 사람은 어쩌다 진시우의 미움을 산 것인가?정말 간이 부었군! “네, 당장 그리 하겠습니다.”“아, 그리고 하나 더. 그에게 서재혁이라는 조카가 있는데 그도 함께 처리해 주세요.”진시우가 덧붙였다. 초웅수는 얼른 대답하고 전화를 끊고 분부를 따르러 갔다.이에 이문영은 “참 잘나셨어. 아무렇게 전화 두 통 하면 우리가 무서워 할 줄 알고?” 라며 비웃었다.서재혁은 순간 긴장했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김석영이 정말 그렇게 대단한 사람과 아는 사이였다면 곽 대표가 자신의 말을 듣고 김석영을 해고했을 리가 없었다.“하하, 그래도 센 척하는데 일가견이 있네!”서재혁이 비웃었다.진시우의 눈빛은 차가웠고 더 이상 대꾸하고 싶지 않았다.“진시우씨, 방… 방금 누구한테 전화 한 거예요?” 김석영이 안절부절못하며 물었다.“초웅수.” 진시우가 대답했다.“초웅수… 그 2위 부자 초웅수요?” 김석영이 놀라며 말했다.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김석영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고, 옆에 있던 여수진도 이해가 안 간다는 듯 “초웅수… ZY그룹이 그의 것도 아닌데 그 사람한테 전화를 하는게 무슨 소용있어요?” 라고 말했다.“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