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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화

“저를 그곳에 데리고 가주시겠어요?”

진시우가 물었다.

“네, 그런데 오늘은 너무 늦어서…”

“그럼 내일 가죠.”

진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

“네.”

주 팀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진시우가 자신의 목숨을 살려줬기에 그는 이런 부탁을 흔쾌히 들어줄 수 있었다.

주 팀장의 이름은 주광열이었는데 범죄자를 잡는 일만 20여 년째 하고 있는 베테랑 경찰이었다.

진시우는 약만당에서 밥을 먹은 뒤, 임 씨 저택으로 돌아갔다.

임호군은 진시우가 돌아와 자신과 바둑을 두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우야, 요즘 집에서 얼굴 보기가 힘드네, 뭐가 그렇게 바쁜 거야?”

“그저 심부름 좀 하고 있어요, 저번에 현장에서 사고가 났었는데 그게 조금 처리가 잘 안되고 있어서요.”

“그래, 아름이랑 혼인신고를 한지도 꽤 되었으니 다음 주에 결혼식을 올려 줄 생각을 하고 있는데 네 생각은 어때?”

진시우는 그 말을 듣자마자 조금 놀랐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대답했다.

“지금은 좀 아닌 것 같아요, 회사에 일이 많아서 저랑 아름이 둘 다 시간이 없을 것 같아요.”

그때 임아름이 두 사람 옆으로 오며 원망했다.

“할아버지, 저 이렇게 바쁜데 결혼식을 할 시간이 어디 있겠어요? 할아버지 손녀딸 힘들어서 죽는 꼴 보고 싶어요?”

그 말을 들은 임호군의 얼굴이 조금 어두워졌고 임아름이 다시 진시우에게 말했다.

“진시우, 내 방에 계약서가 하나 있는데 네가 좀 봐줘야 할 것 같아.”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위로 올라갔고 임아름이 다시 임호군에게 다가와 말했다.

“할아버지, 화났어?”

임호군이 고개를 돌리고 그녀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할아버지, 나 결혼식 한 번밖에 못하는데 대충 할 수는 없잖아요.”

임아름이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랑 진시우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요, 이제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고요.”

그 말을 들은 임호군이 임아름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아름아, 네가 몰라서 그래. 시우 같은 사람은 일찍 잡아둬야 하는 거야, 아니면 다른 사람이 채 갈지도 몰라.”

임아름은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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