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장현은 매우 어색한 몸짓이었다. 주광열은 그의 고개를 억지로 아래로 누르며 진시우에게 사과를 하게 만들었다.“진 선생님. 죄송합니다.”진시우는 잠시 멈칫하더니 바로 웃으며 말했다.“굳이 저에게 찾아와 사과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사과를 했으니 사과는 받겠습니다.”그리고 그가 물었다.“구미시 허 씨 가문의 사람 맞으시죠?”허장현은 멍하니 있다 고개를 끄덕거렸다.“네... 어떻게 아셨어요?”진시우가 말했다.“제가 허천태를 손봐줬어요.”허장현은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게... 저의 사촌 동생이에요. 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허 씨 가문에서 실세는 아니에요. 비록 저도 허 씨 가문의 사람이지만 실세가 아니죠.”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그래서 빨리 뭐라도 해 가문에서 인정을 받고 싶은 거겠죠?”허장현은 깜짝 놀라 머리를 치켜들었다.“어떻게 아셨어요?”진시우가 말했다.“당신의 경솔함과 공을 세우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모두 얼굴에 나타나 있어요.”허장현은 더욱 얼굴이 빨개졌다. 진시우가 자신의 동생 허천태를 짓밟는 동안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였다. 진시우는 장무사까지 알고 지냈다.역시 만만한 사람이 아니야!주광열은 진시우와 허장현의 오해가 점점 풀리는 것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진 선생님, 저는 다른 일도 바쁘니 허장현이 댁으로 바래다줄 겁니다.”“네.”진시우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허장현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차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진시우의 능력이 대단한 것을 본 이후로 그는 진시우를 존경하기로 마음먹었다.진시우는 허동민 허성준 부자가 지난번 손이주의 공격을 받고 이현문과 함께 구미시에 온 것을 떠올렸다.그리고 온양에 잠시 머물러 여행을 하겠다고 말한 이후로 소식이 끊겨 버렸다.진시우가 물었다.“허 씨 가문의 어르신께서는 다시 댁으로 돌아가셨나요?”허장현은 머쓱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저... 저는 할아버지의 일정을 물어볼 자격이 없어요. 허 씨 가문에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요. 저희도
천동의 눈썹이 갈매기 눈썹처럼 변했다.“너 내가 구라 치는 것 같아? 얼마나 예쁜지...”그때 주연우가 누군가를 발견하고 환한 표정을 지었다.“시우 오빠!”천동도 고개를 돌리자 진시우가 걸어오는 것을 발견했다.그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시우 형님, 시우 형님. 새로 오신 재무 총괄 이사님을 만나셨어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거렸다.“만났어.”천동은 음흉하게 웃으며 물었다.“어때요? 예뻐요?”진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예뻐!”천동은 아쉬운 말투로 말했다.“하지만, 저는 아직 새로 오신 총괄 이사님의 이름도 모르는걸요. 남자친구는 있는지...”진시우가 말했다.“도민희야.”천동, 주연우, 도연성 그리고 한성연은 동시에 진시우를 쳐다보았다.진시우가 물었다.“왜 그런 눈으로 저를 쳐다보는 거죠?”천동이 침을 꿀걱 삼키며 물었다.“시우 형님은 어떻게 알아요?”“아, 내 친구야.”몇 사람은 갑자기 눈이 휘둥그레졌다. 천동이 소리를 질렀다.“아! 나의 첫사랑이 또 없어졌어!”손운제가 그를 비웃으며 말했다.“형, 216번째 첫사랑일 뿐이야.”천동이 그를 보며 욕설을 뱉었다.“꺼져!”퇴근 시간이 지난 후 임아름이 야근을 하는 모습을 보고 진시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회사 로비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도민희를 만나러 갔다.도민희가 익살스럽게 웃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내일 회사에서 우리 두 사람의 소문으로 떠들썩한 거 아닐까요?”진시우는 웃으며 말했다.“아닐 거예요.”도민희는 진시우와 함께 회사 근처에 있는 한식집으로 향했다.한식을 좋아하는 그녀는 타지에 있는 동안 혼자 요리를 만들어 먹었다.한식은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다. 진시우는 뭐든 잘 먹었다.“차는 언제 나오죠?”진시우가 물었다.“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아요. 모든 절차가 끝나면 전화 달라고 했어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거리며 말했다.“그것도 좋네요.”밥을 먹은 후, 진시우가 그녀를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하자 도민희는 산책을 하며 혼자
역시 그는 귀도였어!진시우는 그저 물어봤을 뿐이다. 칼을 쓰는 모습과 방금 전 칼에서 느껴진 종사 경지의 기운 때문에 귀도가 생각난 것이다.진짜 죄인 귀도였을 줄이야.진시우는 땅에 쓰러진 나무의 절단면과 조금 전 갈라진 땅에 남아있는 기운으로 예측을 했다.귀도도 진시우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귀도가 언제 이렇게 강해진 거지? 이 기세라면 천강 진인의 강기를 뚫을 수 있어.그는 천강 진인을 죽일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10명의 천강 진인의 살상력은 한 명의 귀도를 넘지 못할 것이다.“진시우 씨, 저 사람은 누구예요?”도민희는 아연실색했다. 일반인인 그녀가 어디서 이런 장면을 봤을까?“귀도에요. 무도 대종사의 죄인이에요.”도민희가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다.“많... 많이 강해요?”“아마도요.”“그럼 우리 도망칠까요?”진시우는 고개를 저었다.“도망치지 못해요. 저를 한번 찾았으면 두 번도 찾을 수 있어요.”그렇게 말한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귀도는 어떻게 자신을 찾을 수 있었을까?귀도는 살기가 가득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노려보았다.“내가 몇 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지킨 기혈 결정이 너 같은 새끼 때문에 망쳤어.”귀도의 목소리가 싸늘하기 그지없었다.“너를 갈기갈기 찢어 짐승들의 먹이로 뿌려주어도 내 화가 풀리지 않아!”그의 말을 들은 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의 눈동자에 싸늘한 빛이 언뜻 스쳐 지나갔다.“사람의 피로 결정을 키우면서 얼마나 많은 불쌍한 사람들을 희생시켰어요?”“당신 같은 사람이야말로 죽어마땅한 사람이에요.”귀도가 그를 비웃으며 말했다.“아무 쓸모도 없는 사람들은 죽으면 그만이야. 내 칼을 키우는 비료가 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해야 돼.”“하지만 이 모든 걸 네가 망쳤어. 너를 죽일 거야. 너의 피를 모두 빨아들일 거야. 너 선천 신경 맞지?”“너의 피는 일반인 100명을 대신할 수 있어. 너의 목숨으로 내가 잃은 것을 찾아오겠어.”말을 마친 귀도가 손을 휘두르자 까만 칼빛이 진시우를 향해 다가갔다.
진시우는 연속으로 축지성촌을 사용해 순식간에 귀도를 따라잡았다. 현뢰 대성이 똘똘 뭉친 주먹으로 귀도의 몸을 내리쳤다.우레가 치는소리와 함께 현뢰 촌경이 귀도의 체내에서 터졌다.몇십 미터 날아간 귀도는 나무에 부딪쳐 무릎을 꿇고 땅에 쓰러졌다. 칼이 그의 몸을 지탱하고 있어 쓰러지지 않았다.“너.... 네가 어떻게 축지성촌을...”진시우가 말했다.“하루만 일찍 왔다면 너의 손에 죽었을 지도 몰라.”귀도는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가 진시우를 보며 물었다.“마지막 수 이름이 뭐야?”“구뢰촌경. 현뢰진기를 이용한 수야. 6단계까지 수련을 했으니 촌경이 너의 체내에서 6번의 폭발을 일으킬 거야.”“그래... 그래서 내 급소가 한 번에 터지고 내경이 사라진거야.”귀도가 고개를 끄덕거렸다.“너의 실력은 아주 대단해. 천인이 아닌 이상, 아무도 너를 어쩌지 못할 거야.”진시우가 웃으며 물었다.“당신은 기혈 결정으로 칼의 힘을 키웠나요? 어떻게 키운 거죠?”이렇게 된 이상 귀도는 반항을 하지 않고 그가 하려던 일을 하나도 빠짐없이 말했다.몇 년 전, 그는 이곳에서 한 여자를 마났다. 그 여자는 매우 특이한 체질을 지니고 있어 필터로 쓰기 좋다고 했다. 그는 일부러 그녀에게 접근해서 사귀며 때를 기다렸다고 한다. 그리고 여자를 죽이고 흡혈충 한 쌍을 얻어 지당 아래에서 기혈 결정을 연마했다고 한다.그는 젊었을 때, 그의 손에 쥐어진 패도를 갖게 되었다고 했다. 칼은 특이한 성질을 갖고 있어 피를 마시면 강해진다고 한다.기혈 결정으로 칼을 키우면 천인이 사용하는 무기가 된다고 한다.“그게 바로 이 칼이에요?”진시우는 그의 손에 쥐어진 검붉은 색 빛을 띄고 있는 칼을 쳐다보았다.귀도가 고개를 끄덕거렸다.“맞아. 내가 직접 이름도 지어줬어. ‘혈도’”진시우는 또 다른 두 가지 물음을 물었다.“내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알았어요?”“온양 시에 있는 제일 갑부와 깊은 사이야. 내가 너를 찾는 것을 많이 도와줬어.”진시우의 미
진시우가 간단하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고사혁은 깜짝 놀랐다.“귀도가 죽었다고요?”그의 심장은 빨리 뛰는 것을 느꼈다. 귀도는 선천의 고수이다. 비록 그가 팀장의 자리에 있지만 귀도를 잡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귀도와 같은 죄인은 1팀이나 2팀의 팀장들만이 잡을 수 있다.나머지 팀들은 거의 희망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진 선생님.... 귀도의 시체를 저에게 맡기시겠어요?”귀도의 시체를 수습하는 것만으로도 큰 공을 세웠다고 말할 수 있다. 귀도를 그가 직접 죽인 것이 아니어도 그의 공로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진시우는 알겠다고 했다. 무강우가 이곳에 있다면 그는 무강우에게 전화를 걸었을 것이다. 아깝게 되었다.고사혁은 깊은숨을 들이마시고 정중하게 말했다.“진 선생님, 시체는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시우 선생님께서 저희 장무사 팀이 아니기에 저희 5팀에서 공로를 가지도록 하겠습니다.”“하지만 상금은 제가 모두 드리겠습니다.”진시우는 이런 일 처리 방식을 익히 알고 있었다. 무강우도 이런 방식으로 일을 처리했기 때문이다.“그러세요.”그리고 그는 자신이 있는 위치를 알려주고 무언가 생각난 듯 말했다.“아 참, 귀도의 검은 저에게 쓸모가 없어요.”“어떤 방식으로던 저에게 이 검과 같은 급의 검을 주세요.”귀도의 무기는 얼마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의 피가 묻어있는지 모른다. 사악한 검이라고 할 수 있다.그는 이런 무기에 도저히 관심이 생기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이 검이 사악한 성능을 유지하는 것을 지켜보지 못해 자신의 현뢰진기로 칼의 피기운을 없앴다.“많이 놀랐죠. 제가 집으로 데려다줄게요.”도민희는 천천히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진시우는 그녀에게 마음을 안정시키는 약을 사줬다.도민희와 헤어진 진시우의 눈빛이 순식간에 차갑게 가라앉았다. 왕종섭,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는 거야?그는 휴대폰을 꺼내 초웅수에게 전화를 걸었다.“진 선생님!”초웅
진시우가 천강 진인을 죽였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진시우가 자신을 찾아 복수를 할까 봐 극도의 불안감을 가졌다.하지만 그는 먼저 진시우에게 다가가지 못하여 초웅수를 시험해 본 것이다. 진시우가 대체 얼마나 대단한지 알아보고 싶었다.노 도인도 그가 깔끔하게 죽여버렸다.다행인 것은 마침 귀도가 온양시에 온 것이다. 귀도가 진시우를 죽이러 왔다는 소식을 접한 왕종섭은 귀도에게 진시우의 행방을 알려주며 진시우의 역량을 알아본 것이다.“귀도도 이미 죽었어. 진시우 진짜 어려운 상대야. 송 비서, 진짜 할 수 있겠어?”송 비서는 음침하게 미소를 지었다. “오면 반드시 죽을 겁니다!”왕종섭은 송 비서를 굳건하게 믿고 있었다. 그는 그제야 시름이 놓인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그때, 진시우는 이미 회관의 문 앞에 도착했다.정장차림인 젊은 남자가 다가가 물었다.“진시우 선생님 맞으십니까?”“네.”진시우는 고개를 끄덕거렸다.젊은 남자가 공손하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저는 초 대표님 비서입니다. 진 선생님을 안내해 드리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네.”젊은 남자의 뒤를 따라 진시우는 엄청 커다란 접대실로 향했다.젊은 남자는 그를 접대실로 안내하고 자리를 떠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왕종섭의 목소리가 들렸다.“진 선생님, 저희 또 만났네요.”송 비서와 함께 나타난 왕종섭의 말투는 너무 쌀쌀맞았다.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사실, 당신을 좀 더 살려두고 싶었어.”왕종섭의 눈빛이 차갑게 식었다. 건방진 자식! 자신의 명이 얼마 남은 지도 모르는 자식!진시우는 초웅수가 보이지 않자 물었다.“초웅수가 들켰나 보네요?”왕종섭이 말했다.“내가 초웅수의 휴대폰에 도청기를 달았어요. 그가 하는 말마다 나에게 보고하는 사람이 있죠.”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초웅수가 방심한 것이다.왕종섭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진시우 씨, 제 말 잊지 않으셨죠? 기회를 드릴테니 저에게 충성하세요. 제가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드릴게요.”진시우는 고민을 하는 것 같
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곡충은 확실히 많이 피곤하네요.”“신념으로 탐측할 수 없을 때,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다른 기관인 줄 알았죠.”기관이었다면 금강권을 수련한 그의 몸을 다치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어떠한 암살 기구라도 그에게 큰 상처를 입히지 못했을 것이다.곡충부의 사람이었을 줄 그는 생각지도 못했다. 왕종섭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해쳤을 것이다.곡충으로 사람을 죽이는 수법은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아 가장 악랄한 수법이다.송 비서가 오만한 말투로 말했다.“저의 곡충에 물리면 얌전히 죽기만 기다리면 돼요.”“당신이 천강 진인을 죽이지 않았다면 저도 이렇게 하지 않았을 거예요.”진시우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그러니까 제가 지금 저를 신경 써주셔서 고맙다고 해야 하나요?”왕종섭은 조금 짜증이 난 듯 소리를 질렀다.“송 비서! 빨리 죽여!”송 비서가 고개를 끄덕거렸고 진시우의 체내에 있는 곡충을 조종하며 진시우의 오장 육부를 갉아먹으라고 했다.그때, 진시우가 말했다.“송 비서님은 선천 신경이 아니시죠?”송 비서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저는 재주가 없어 아직 종사 최고봉에 머무르고 있습니다.”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당신은 선천을 몰라요. 신념은 더욱 모르고요.”말을 마친 진시우는 은침을 하나 꺼내더니 현뢰진기로 은침을 감싸고 자신의 가슴 중심을 향해 내리꽂았다.송 비서는 그가 왜 자해를 하는지 궁금했다. 진시우가 자신의 살을 가르자 은침은 시커먼 이쑤시개 굵기의 곡충을 찌르고 있었다.송 비서의 동공이 세차게 흔들렸다!진시우가 말했다.“당신은 여태껏 선천 신경 후기의 제련사를 죽여보지 못했어요. 신념에 둘러싸인 이상 모든 것이 한눈에 들어오기 마련이죠.”“자신의 몸도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이거 어쩌죠. 저는 의술도 조금 알고 있어요.”송 비서는 아연실색한 표정을 지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선천 신경이란 말인가?그는 선천신경이 아니라 그들에 대해 아직 잘 몰랐다..... 하지만 하나는 이미
한참 후, 고민을 마친 그가 낙담한 듯 말했다.“사실 저도 배후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 몰라요. 하여튼 엄청 대단한 사람이 저희들에게 먼저 다가왔어요.”진시우가 물었다.“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죠?”“송 비서의 말에 의하면 대종사보다 강한 사람이라고 했어요. 육지 선인이라고 한 것 같아요.”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그 사람 지금 어디 있죠? 어떤 방식으로 연락하나요?”왕종섭은 사실 그대로 말했다.“어디 있는지는 저도 몰라요. 연락할 때마다 모두 청양시에 있는 것 같았어요.”청양시?강진웅의 만흥 그룹과 낙청영의 낙신산장도 모두 청양시에 있다.그들에게 부탁을 하면 된다.진시우가 물었다.“청양시 어디에 있어요?”“청몽산이라고 했어요.”말을 마친 그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진 선생님, 제발 살려주세요. 열심히 살겠습니다.”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왕 대표님께서 모든 자산과 재산을 포기한다면 살려드릴게요.”왕종섭의 눈빛이 세차게 흔들리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그러면 제가 살아있는 이유가 있을까요?”“그렇죠. 그래서 제가 왕 대표님을 대신해 생각을 했어요. 왕 대표님은 역시 죽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러면 더는 고통을 느끼지 않을 거예요.”“저...”진시우는 그의 말을 더는 듣고 싶지 않다는 듯 그의 뺨을 내리치며 기절시켰다.그리고 왕종섭에게 인혼주를 사용해 기업의 주식과 자산을 모두 초웅수에게 넘겼다.모든 절차를 끝낸 진시우는 왕종섭을 죽이지 않았다. 내일 왕종섭이 직접 사임을 해야 되기 때문이다.젊은 비서가 다급하게 약을 가져왔다. 약의 비율을 맞춘 진시우는 초웅수에게 약을 먹이자 절반은 나은 것 같았다.그는 더할 나위 없이 공손하게 진시우를 보며 말했다. “진 선생님, 돈은 선생님께서 갖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쓸모가 없어요.”진시우가 조금 전 왕종섭의 모든 현금을 그의 계좌에 넣었기 때문이다.진시우는 잠시 고민을 하더니 말했다.“일단 초 대표님께서 갖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