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그곳에 데리고 가주시겠어요?”진시우가 물었다.“네, 그런데 오늘은 너무 늦어서…”“그럼 내일 가죠.”진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네.”주 팀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진시우가 자신의 목숨을 살려줬기에 그는 이런 부탁을 흔쾌히 들어줄 수 있었다.주 팀장의 이름은 주광열이었는데 범죄자를 잡는 일만 20여 년째 하고 있는 베테랑 경찰이었다.진시우는 약만당에서 밥을 먹은 뒤, 임 씨 저택으로 돌아갔다.임호군은 진시우가 돌아와 자신과 바둑을 두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시우야, 요즘 집에서 얼굴 보기가 힘드네, 뭐가 그렇게 바쁜 거야?”“그저 심부름 좀 하고 있어요, 저번에 현장에서 사고가 났었는데 그게 조금 처리가 잘 안되고 있어서요.”“그래, 아름이랑 혼인신고를 한지도 꽤 되었으니 다음 주에 결혼식을 올려 줄 생각을 하고 있는데 네 생각은 어때?”진시우는 그 말을 듣자마자 조금 놀랐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대답했다.“지금은 좀 아닌 것 같아요, 회사에 일이 많아서 저랑 아름이 둘 다 시간이 없을 것 같아요.”그때 임아름이 두 사람 옆으로 오며 원망했다.“할아버지, 저 이렇게 바쁜데 결혼식을 할 시간이 어디 있겠어요? 할아버지 손녀딸 힘들어서 죽는 꼴 보고 싶어요?”그 말을 들은 임호군의 얼굴이 조금 어두워졌고 임아름이 다시 진시우에게 말했다.“진시우, 내 방에 계약서가 하나 있는데 네가 좀 봐줘야 할 것 같아.”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위로 올라갔고 임아름이 다시 임호군에게 다가와 말했다.“할아버지, 화났어?”임호군이 고개를 돌리고 그녀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할아버지, 나 결혼식 한 번밖에 못하는데 대충 할 수는 없잖아요.”임아름이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저랑 진시우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요, 이제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고요.”그 말을 들은 임호군이 임아름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아름아, 네가 몰라서 그래. 시우 같은 사람은 일찍 잡아둬야 하는 거야, 아니면 다른 사람이 채 갈지도 몰라.”임아름은 조금
바닥이 딱딱하기는 했지만 진시우는 이것이 더 편했다.임아름과 같은 침대에서 자면 몸을 뒤척이는 것도 쉽지 않았다, 혹여나 임아름이 자신 때문에 깰까 봐 긴장해야 했기 때문이었다.이튿날 아침, 진시우는 휴가를 내곤 약만당으로 향했다.주광열도 이미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옆에는 스물 중반이 되어 보이는 남자도 한 명 서있었다.까무잡잡한 피부에 사나운 눈빛을 가진 남자는 경찰이라기보다는 건달 쪽에 가까워 보였다.“진 선생님.”주광열이 먼저 진시우에게 인사를 건넸다.“안녕하세요, 주 팀장님.”주광열이 그제야 옆에 선 남자를 소개했다. 그는 주광열의 제자였고 이름은 허장현이었다.허장현은 진시우를 크게 개의치 않는 듯 대충 인사를 건넸다.“안녕하세요.”진시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곤 주광열을 보며 말했다.“출발할까요?”주광열이 고개를 끄덕이곤 전에 말했던 그 연못으로 향했다.“어느 학교 나왔어요?”허장현이 진시우를 보며 물었다.“학교 안 다녔어요.”진시우가 그를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그러자 허장현이 의아하게 물었다.“의사 아니에요? 학교도 다녀본 적 없다면서 제 사부님을 치료해 준 겁니까?”“무례하구나!”허장현의 말을 들은 주광열이 그를 다그쳤다.하지만 허장현은 불만스럽다는 듯 대꾸했다.“사부님도 들었잖습니까, 학교도 다녀본 적 없는 사람이 사부님 상처를 치료해 주다니, 혹시 문제라도 생기면 누가 책임져준 답니까?”“이렇게 잘 있지 않느냐? 얼른 진 선생님께 사과해!”주광열이 굳은 얼굴로 말했다.하지만 허장현은 언짢은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결국 주광열이 그 대신 진시우에게 사과를 건넸다.“죄송합니다, 진 선생님. 제가 제자를 제대로 교육하지 못했습니다.”“괜찮아요.”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허장현은 여전히 언짢은 얼굴로 진시우를 바라봤다. 자신의 사부님이 얼마나 바쁜 사람인데 진시우의 말 한마디 때문에 연못까지 친히 발걸음 해야 한다는 것이 그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그리고 진시우의 부탁을 들어준 자신의
허장현이 참지 못하고 말을 했다.“스승님, 이 자식 아무 말이나 하는 거예요. 이곳을 두리번거리기만 하고 장무사를 연락해 달라고 하는데, 만약 아무것도 없다면 우리가 찍힐게 분명해요!”주광열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맞아. 진시우는 여기를 두리번거리기만 했을 뿐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그저 전해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면 제가 책임지겠습니다.”“당신이 무슨 책임을 진다고...”“그만해!”주광열은 허장현을 윽박지르며 쏘아본 후 자리를 피해 전화를 걸었다.한참 후 주광열이 다시 걸어와 진시우에게 말했다.“장무사께서 3시간 내에 오신답니다.”진시우가 말했다.“주 팀장님께서는 물 펌프와 굴착기를 마련해 주세요.”주광열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장무사에게 전화도 걸었는데 굴착기와 물 펌프를 마련해 주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니다.3시간도 되지 않아 대 여섯 명의 사람이 그들을 향해 다가왔다.주광열과 허장현이 공손한 태도로 맞이했지만 제일 선두에 선 남자가 그들을 지나쳐 진시우의 앞에 다가왔다.“진 선생님!”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여기서 또 만났습니다. 고 팀장님.”그렇다,진시우를 만나러 온 사람은 바로 북양에서 인연이 닿았던 고사혁이다!진시우를 대하는 고사혁의 공손한 태도에 주광열과 허장현은 모두 깜짝 놀랐다.장무사의 4급 대원들도 장무사에 속하지 않은 일반 시민을 만날 때 허세를 부리기 때문이다.하지만 고 팀장님은 바로 진시우의 앞에 다가가 먼저 인사를 건넸다. 그들은 그 모습을 멍허니 지켜보았다. 특히 허장현은 석고상처럼 제자리에 얼어붙었다.진시우가 사건의 자초지종을 간단하게 설명하는 것을 들은 고사혁은 수심이 깊은 표정을 짓고 지당의 물을 모두 빨아들이라고 명령했다.고사혁이 이 자리에 있는 한, 주광열도 굳은 일을 맡아 하는 부하가 되었다.물을 모두 빨아들인 후, 그다음은 바로 굴착기가 나설 차례였다.굴착기로 3미터가량 파내니 여자의 시체가 나타났다. 여자 시체는
허장현은 매우 어색한 몸짓이었다. 주광열은 그의 고개를 억지로 아래로 누르며 진시우에게 사과를 하게 만들었다.“진 선생님. 죄송합니다.”진시우는 잠시 멈칫하더니 바로 웃으며 말했다.“굳이 저에게 찾아와 사과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사과를 했으니 사과는 받겠습니다.”그리고 그가 물었다.“구미시 허 씨 가문의 사람 맞으시죠?”허장현은 멍하니 있다 고개를 끄덕거렸다.“네... 어떻게 아셨어요?”진시우가 말했다.“제가 허천태를 손봐줬어요.”허장현은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게... 저의 사촌 동생이에요. 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허 씨 가문에서 실세는 아니에요. 비록 저도 허 씨 가문의 사람이지만 실세가 아니죠.”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그래서 빨리 뭐라도 해 가문에서 인정을 받고 싶은 거겠죠?”허장현은 깜짝 놀라 머리를 치켜들었다.“어떻게 아셨어요?”진시우가 말했다.“당신의 경솔함과 공을 세우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모두 얼굴에 나타나 있어요.”허장현은 더욱 얼굴이 빨개졌다. 진시우가 자신의 동생 허천태를 짓밟는 동안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였다. 진시우는 장무사까지 알고 지냈다.역시 만만한 사람이 아니야!주광열은 진시우와 허장현의 오해가 점점 풀리는 것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진 선생님, 저는 다른 일도 바쁘니 허장현이 댁으로 바래다줄 겁니다.”“네.”진시우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허장현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차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진시우의 능력이 대단한 것을 본 이후로 그는 진시우를 존경하기로 마음먹었다.진시우는 허동민 허성준 부자가 지난번 손이주의 공격을 받고 이현문과 함께 구미시에 온 것을 떠올렸다.그리고 온양에 잠시 머물러 여행을 하겠다고 말한 이후로 소식이 끊겨 버렸다.진시우가 물었다.“허 씨 가문의 어르신께서는 다시 댁으로 돌아가셨나요?”허장현은 머쓱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저... 저는 할아버지의 일정을 물어볼 자격이 없어요. 허 씨 가문에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요. 저희도
천동의 눈썹이 갈매기 눈썹처럼 변했다.“너 내가 구라 치는 것 같아? 얼마나 예쁜지...”그때 주연우가 누군가를 발견하고 환한 표정을 지었다.“시우 오빠!”천동도 고개를 돌리자 진시우가 걸어오는 것을 발견했다.그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시우 형님, 시우 형님. 새로 오신 재무 총괄 이사님을 만나셨어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거렸다.“만났어.”천동은 음흉하게 웃으며 물었다.“어때요? 예뻐요?”진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예뻐!”천동은 아쉬운 말투로 말했다.“하지만, 저는 아직 새로 오신 총괄 이사님의 이름도 모르는걸요. 남자친구는 있는지...”진시우가 말했다.“도민희야.”천동, 주연우, 도연성 그리고 한성연은 동시에 진시우를 쳐다보았다.진시우가 물었다.“왜 그런 눈으로 저를 쳐다보는 거죠?”천동이 침을 꿀걱 삼키며 물었다.“시우 형님은 어떻게 알아요?”“아, 내 친구야.”몇 사람은 갑자기 눈이 휘둥그레졌다. 천동이 소리를 질렀다.“아! 나의 첫사랑이 또 없어졌어!”손운제가 그를 비웃으며 말했다.“형, 216번째 첫사랑일 뿐이야.”천동이 그를 보며 욕설을 뱉었다.“꺼져!”퇴근 시간이 지난 후 임아름이 야근을 하는 모습을 보고 진시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회사 로비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도민희를 만나러 갔다.도민희가 익살스럽게 웃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내일 회사에서 우리 두 사람의 소문으로 떠들썩한 거 아닐까요?”진시우는 웃으며 말했다.“아닐 거예요.”도민희는 진시우와 함께 회사 근처에 있는 한식집으로 향했다.한식을 좋아하는 그녀는 타지에 있는 동안 혼자 요리를 만들어 먹었다.한식은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다. 진시우는 뭐든 잘 먹었다.“차는 언제 나오죠?”진시우가 물었다.“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아요. 모든 절차가 끝나면 전화 달라고 했어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거리며 말했다.“그것도 좋네요.”밥을 먹은 후, 진시우가 그녀를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하자 도민희는 산책을 하며 혼자
역시 그는 귀도였어!진시우는 그저 물어봤을 뿐이다. 칼을 쓰는 모습과 방금 전 칼에서 느껴진 종사 경지의 기운 때문에 귀도가 생각난 것이다.진짜 죄인 귀도였을 줄이야.진시우는 땅에 쓰러진 나무의 절단면과 조금 전 갈라진 땅에 남아있는 기운으로 예측을 했다.귀도도 진시우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귀도가 언제 이렇게 강해진 거지? 이 기세라면 천강 진인의 강기를 뚫을 수 있어.그는 천강 진인을 죽일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10명의 천강 진인의 살상력은 한 명의 귀도를 넘지 못할 것이다.“진시우 씨, 저 사람은 누구예요?”도민희는 아연실색했다. 일반인인 그녀가 어디서 이런 장면을 봤을까?“귀도에요. 무도 대종사의 죄인이에요.”도민희가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다.“많... 많이 강해요?”“아마도요.”“그럼 우리 도망칠까요?”진시우는 고개를 저었다.“도망치지 못해요. 저를 한번 찾았으면 두 번도 찾을 수 있어요.”그렇게 말한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귀도는 어떻게 자신을 찾을 수 있었을까?귀도는 살기가 가득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노려보았다.“내가 몇 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지킨 기혈 결정이 너 같은 새끼 때문에 망쳤어.”귀도의 목소리가 싸늘하기 그지없었다.“너를 갈기갈기 찢어 짐승들의 먹이로 뿌려주어도 내 화가 풀리지 않아!”그의 말을 들은 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의 눈동자에 싸늘한 빛이 언뜻 스쳐 지나갔다.“사람의 피로 결정을 키우면서 얼마나 많은 불쌍한 사람들을 희생시켰어요?”“당신 같은 사람이야말로 죽어마땅한 사람이에요.”귀도가 그를 비웃으며 말했다.“아무 쓸모도 없는 사람들은 죽으면 그만이야. 내 칼을 키우는 비료가 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해야 돼.”“하지만 이 모든 걸 네가 망쳤어. 너를 죽일 거야. 너의 피를 모두 빨아들일 거야. 너 선천 신경 맞지?”“너의 피는 일반인 100명을 대신할 수 있어. 너의 목숨으로 내가 잃은 것을 찾아오겠어.”말을 마친 귀도가 손을 휘두르자 까만 칼빛이 진시우를 향해 다가갔다.
진시우는 연속으로 축지성촌을 사용해 순식간에 귀도를 따라잡았다. 현뢰 대성이 똘똘 뭉친 주먹으로 귀도의 몸을 내리쳤다.우레가 치는소리와 함께 현뢰 촌경이 귀도의 체내에서 터졌다.몇십 미터 날아간 귀도는 나무에 부딪쳐 무릎을 꿇고 땅에 쓰러졌다. 칼이 그의 몸을 지탱하고 있어 쓰러지지 않았다.“너.... 네가 어떻게 축지성촌을...”진시우가 말했다.“하루만 일찍 왔다면 너의 손에 죽었을 지도 몰라.”귀도는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가 진시우를 보며 물었다.“마지막 수 이름이 뭐야?”“구뢰촌경. 현뢰진기를 이용한 수야. 6단계까지 수련을 했으니 촌경이 너의 체내에서 6번의 폭발을 일으킬 거야.”“그래... 그래서 내 급소가 한 번에 터지고 내경이 사라진거야.”귀도가 고개를 끄덕거렸다.“너의 실력은 아주 대단해. 천인이 아닌 이상, 아무도 너를 어쩌지 못할 거야.”진시우가 웃으며 물었다.“당신은 기혈 결정으로 칼의 힘을 키웠나요? 어떻게 키운 거죠?”이렇게 된 이상 귀도는 반항을 하지 않고 그가 하려던 일을 하나도 빠짐없이 말했다.몇 년 전, 그는 이곳에서 한 여자를 마났다. 그 여자는 매우 특이한 체질을 지니고 있어 필터로 쓰기 좋다고 했다. 그는 일부러 그녀에게 접근해서 사귀며 때를 기다렸다고 한다. 그리고 여자를 죽이고 흡혈충 한 쌍을 얻어 지당 아래에서 기혈 결정을 연마했다고 한다.그는 젊었을 때, 그의 손에 쥐어진 패도를 갖게 되었다고 했다. 칼은 특이한 성질을 갖고 있어 피를 마시면 강해진다고 한다.기혈 결정으로 칼을 키우면 천인이 사용하는 무기가 된다고 한다.“그게 바로 이 칼이에요?”진시우는 그의 손에 쥐어진 검붉은 색 빛을 띄고 있는 칼을 쳐다보았다.귀도가 고개를 끄덕거렸다.“맞아. 내가 직접 이름도 지어줬어. ‘혈도’”진시우는 또 다른 두 가지 물음을 물었다.“내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알았어요?”“온양 시에 있는 제일 갑부와 깊은 사이야. 내가 너를 찾는 것을 많이 도와줬어.”진시우의 미
진시우가 간단하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고사혁은 깜짝 놀랐다.“귀도가 죽었다고요?”그의 심장은 빨리 뛰는 것을 느꼈다. 귀도는 선천의 고수이다. 비록 그가 팀장의 자리에 있지만 귀도를 잡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귀도와 같은 죄인은 1팀이나 2팀의 팀장들만이 잡을 수 있다.나머지 팀들은 거의 희망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진 선생님.... 귀도의 시체를 저에게 맡기시겠어요?”귀도의 시체를 수습하는 것만으로도 큰 공을 세웠다고 말할 수 있다. 귀도를 그가 직접 죽인 것이 아니어도 그의 공로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진시우는 알겠다고 했다. 무강우가 이곳에 있다면 그는 무강우에게 전화를 걸었을 것이다. 아깝게 되었다.고사혁은 깊은숨을 들이마시고 정중하게 말했다.“진 선생님, 시체는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시우 선생님께서 저희 장무사 팀이 아니기에 저희 5팀에서 공로를 가지도록 하겠습니다.”“하지만 상금은 제가 모두 드리겠습니다.”진시우는 이런 일 처리 방식을 익히 알고 있었다. 무강우도 이런 방식으로 일을 처리했기 때문이다.“그러세요.”그리고 그는 자신이 있는 위치를 알려주고 무언가 생각난 듯 말했다.“아 참, 귀도의 검은 저에게 쓸모가 없어요.”“어떤 방식으로던 저에게 이 검과 같은 급의 검을 주세요.”귀도의 무기는 얼마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의 피가 묻어있는지 모른다. 사악한 검이라고 할 수 있다.그는 이런 무기에 도저히 관심이 생기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이 검이 사악한 성능을 유지하는 것을 지켜보지 못해 자신의 현뢰진기로 칼의 피기운을 없앴다.“많이 놀랐죠. 제가 집으로 데려다줄게요.”도민희는 천천히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진시우는 그녀에게 마음을 안정시키는 약을 사줬다.도민희와 헤어진 진시우의 눈빛이 순식간에 차갑게 가라앉았다. 왕종섭,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는 거야?그는 휴대폰을 꺼내 초웅수에게 전화를 걸었다.“진 선생님!”초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