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07화

잠시 후, 초웅수가 거실 안으로 들어섰다.

유백열이 그를 보며 화를 내려던 찰나, 초웅수가 유지나를 향해 허리를 굽히며 사과를 했다.

“유지나 씨, 전에 독을 푼 일에 대해서 정중하게 사과하겠습니다. 용서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그 모습을 본 유 씨 집안사람들의 표정이 의아함으로 물들었다. 그들은 초웅수가 소란을 피우기 위해 찾아왔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사과를 하러 온 것이었다니.

유백열은 초웅수의 의중을 파악할 수 없었다.

“초 대표님,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초웅수가 다시 몸을 똑바로 세우며 대답했다.

“어르신, 저는 사과를 하러 온 겁니다, 이 2000억은 제 마음이니 받아주시죠.”

유백열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 점점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진시우가 나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백열은 흥분되기도 하고 진시우에게 감사하기도 했다.

초웅수가 유 씨 저택을 나선 뒤, 유백열이 웃음을 터뜨렸다.

“시우 씨가 특별히 우리 유 씨 집안을 위해 손을 써서 초웅수를 혼내줬으니 이보다 좋은 일도 없을 것 같구나.”

유지나도 미소를 지었다. 정말 진시우가 일부러 초웅수를 혼내주러 갔다고 생각하니 그녀의 마음속에 멜랑꼴리한 감정이 자리 잡았다.

다른 건 몰라도 초웅수가 직접 유 씨 집안을 찾아와 사과를 했다는 건 진시우가 아직 그들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지나야,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고 시우 씨랑 가까워지도록 노력해.”

유백열이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네, 할아버지.”

그 말을 들은 유지나가 얼굴을 붉히며 대답했다.

...

회사로 돌아온 진시우는 달라진 분위기를 감지했다. 사람들은 모두 바삐 돌아가고 있었지만 모두 신이 나있었다.

김석우도 회사로 출근을 하기 시작했지만 프로젝트 부가 리모델링을 하고 있었기에 모든 부서는 잠시 위층으로 이사를 왔다.

김석우는 진시우를 발견하자마자 싱글벙글한 얼굴로 말했다.

“회사에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는 거예요?”

진시우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응, 회사 자금 문제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