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순식간에 10m 떨어진 곳에 도착한 진시우는 미처 나무를 피하지 못하고 부딪히고 말았다.“진기 소모양이 대단하구나.”진시우가 몸을 일으키며 중얼거렸다.10여 m 이동했을 뿐인데 그는 이미 1%의 진기를 소모했다.이는 진시우가 체내의 모든 진기를 소모해도 축지성촌으로 1000m밖에 이동할 수 없다는 걸 의미했다.듣기에는 대단한 것 같았지만 강자와 싸울 때 1000m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지금의 나한테는 별로 쓸모없는 기술이야, 내 수양이 조금 더 높아진 뒤에 육지 선인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면 아마 5, 6천 m를 이동할 수 있을 거야.”두 시간이 넘는 연습을 거친 끝에 날도 이미 어두워졌다.진시우는 그제야 임 씨 저택으로 돌아갈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때 조중헌이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신이 해결하지 못하는 환자가 있으니 도와달라는 것이었다.전화를 받은 진시우가 약만당에 도착했을 때, 그 안에 있는 사람을 확인하곤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주 팀장님이 왜 여기에 계신 겁니까?”창백한 얼굴을 한 주 팀장도 놀란 얼굴로 대답했다.“다쳐서 치료받던 중이었습니다.”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신념의 힘을 쓰더니 곧 미간을 찌푸렸다.“시우 오빠, 왔어요?”조연희가 다급하게 나오며 물었다.“일단 소독부터 할게, 그리고 통이랑 메스 준비해 줘.”진시우가 조연희를 보며 말했다.주 팀장은 진시우가 의술을 조금 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진 선생님이 어르신께서 말씀하신 의술이 대단하다던 의사인가요?”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웃었다.“할아버지께서 오버하신 거예요.”“전혀 그런 것 같지 않던데요.”“범죄자를 잡다가 다치신 겁니까?”진시우가 주 팀장의 상처를 처리하며 물었다.“네, 얼마나 잘 뛰던지.”진시우가 주 팀장의 상처 위에 고약을 붙이고 있을 때, 조중헌이 모습을 드러냈다.“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네.”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자 조중헌이 한시름 놓았다. 그는 이상함을 알아차렸지만 주 팀장은 감지하지 못한 듯했다.“
“저를 그곳에 데리고 가주시겠어요?”진시우가 물었다.“네, 그런데 오늘은 너무 늦어서…”“그럼 내일 가죠.”진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네.”주 팀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진시우가 자신의 목숨을 살려줬기에 그는 이런 부탁을 흔쾌히 들어줄 수 있었다.주 팀장의 이름은 주광열이었는데 범죄자를 잡는 일만 20여 년째 하고 있는 베테랑 경찰이었다.진시우는 약만당에서 밥을 먹은 뒤, 임 씨 저택으로 돌아갔다.임호군은 진시우가 돌아와 자신과 바둑을 두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시우야, 요즘 집에서 얼굴 보기가 힘드네, 뭐가 그렇게 바쁜 거야?”“그저 심부름 좀 하고 있어요, 저번에 현장에서 사고가 났었는데 그게 조금 처리가 잘 안되고 있어서요.”“그래, 아름이랑 혼인신고를 한지도 꽤 되었으니 다음 주에 결혼식을 올려 줄 생각을 하고 있는데 네 생각은 어때?”진시우는 그 말을 듣자마자 조금 놀랐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대답했다.“지금은 좀 아닌 것 같아요, 회사에 일이 많아서 저랑 아름이 둘 다 시간이 없을 것 같아요.”그때 임아름이 두 사람 옆으로 오며 원망했다.“할아버지, 저 이렇게 바쁜데 결혼식을 할 시간이 어디 있겠어요? 할아버지 손녀딸 힘들어서 죽는 꼴 보고 싶어요?”그 말을 들은 임호군의 얼굴이 조금 어두워졌고 임아름이 다시 진시우에게 말했다.“진시우, 내 방에 계약서가 하나 있는데 네가 좀 봐줘야 할 것 같아.”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위로 올라갔고 임아름이 다시 임호군에게 다가와 말했다.“할아버지, 화났어?”임호군이 고개를 돌리고 그녀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할아버지, 나 결혼식 한 번밖에 못하는데 대충 할 수는 없잖아요.”임아름이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저랑 진시우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요, 이제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고요.”그 말을 들은 임호군이 임아름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아름아, 네가 몰라서 그래. 시우 같은 사람은 일찍 잡아둬야 하는 거야, 아니면 다른 사람이 채 갈지도 몰라.”임아름은 조금
바닥이 딱딱하기는 했지만 진시우는 이것이 더 편했다.임아름과 같은 침대에서 자면 몸을 뒤척이는 것도 쉽지 않았다, 혹여나 임아름이 자신 때문에 깰까 봐 긴장해야 했기 때문이었다.이튿날 아침, 진시우는 휴가를 내곤 약만당으로 향했다.주광열도 이미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옆에는 스물 중반이 되어 보이는 남자도 한 명 서있었다.까무잡잡한 피부에 사나운 눈빛을 가진 남자는 경찰이라기보다는 건달 쪽에 가까워 보였다.“진 선생님.”주광열이 먼저 진시우에게 인사를 건넸다.“안녕하세요, 주 팀장님.”주광열이 그제야 옆에 선 남자를 소개했다. 그는 주광열의 제자였고 이름은 허장현이었다.허장현은 진시우를 크게 개의치 않는 듯 대충 인사를 건넸다.“안녕하세요.”진시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곤 주광열을 보며 말했다.“출발할까요?”주광열이 고개를 끄덕이곤 전에 말했던 그 연못으로 향했다.“어느 학교 나왔어요?”허장현이 진시우를 보며 물었다.“학교 안 다녔어요.”진시우가 그를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그러자 허장현이 의아하게 물었다.“의사 아니에요? 학교도 다녀본 적 없다면서 제 사부님을 치료해 준 겁니까?”“무례하구나!”허장현의 말을 들은 주광열이 그를 다그쳤다.하지만 허장현은 불만스럽다는 듯 대꾸했다.“사부님도 들었잖습니까, 학교도 다녀본 적 없는 사람이 사부님 상처를 치료해 주다니, 혹시 문제라도 생기면 누가 책임져준 답니까?”“이렇게 잘 있지 않느냐? 얼른 진 선생님께 사과해!”주광열이 굳은 얼굴로 말했다.하지만 허장현은 언짢은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결국 주광열이 그 대신 진시우에게 사과를 건넸다.“죄송합니다, 진 선생님. 제가 제자를 제대로 교육하지 못했습니다.”“괜찮아요.”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허장현은 여전히 언짢은 얼굴로 진시우를 바라봤다. 자신의 사부님이 얼마나 바쁜 사람인데 진시우의 말 한마디 때문에 연못까지 친히 발걸음 해야 한다는 것이 그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그리고 진시우의 부탁을 들어준 자신의
허장현이 참지 못하고 말을 했다.“스승님, 이 자식 아무 말이나 하는 거예요. 이곳을 두리번거리기만 하고 장무사를 연락해 달라고 하는데, 만약 아무것도 없다면 우리가 찍힐게 분명해요!”주광열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맞아. 진시우는 여기를 두리번거리기만 했을 뿐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그저 전해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면 제가 책임지겠습니다.”“당신이 무슨 책임을 진다고...”“그만해!”주광열은 허장현을 윽박지르며 쏘아본 후 자리를 피해 전화를 걸었다.한참 후 주광열이 다시 걸어와 진시우에게 말했다.“장무사께서 3시간 내에 오신답니다.”진시우가 말했다.“주 팀장님께서는 물 펌프와 굴착기를 마련해 주세요.”주광열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장무사에게 전화도 걸었는데 굴착기와 물 펌프를 마련해 주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니다.3시간도 되지 않아 대 여섯 명의 사람이 그들을 향해 다가왔다.주광열과 허장현이 공손한 태도로 맞이했지만 제일 선두에 선 남자가 그들을 지나쳐 진시우의 앞에 다가왔다.“진 선생님!”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여기서 또 만났습니다. 고 팀장님.”그렇다,진시우를 만나러 온 사람은 바로 북양에서 인연이 닿았던 고사혁이다!진시우를 대하는 고사혁의 공손한 태도에 주광열과 허장현은 모두 깜짝 놀랐다.장무사의 4급 대원들도 장무사에 속하지 않은 일반 시민을 만날 때 허세를 부리기 때문이다.하지만 고 팀장님은 바로 진시우의 앞에 다가가 먼저 인사를 건넸다. 그들은 그 모습을 멍허니 지켜보았다. 특히 허장현은 석고상처럼 제자리에 얼어붙었다.진시우가 사건의 자초지종을 간단하게 설명하는 것을 들은 고사혁은 수심이 깊은 표정을 짓고 지당의 물을 모두 빨아들이라고 명령했다.고사혁이 이 자리에 있는 한, 주광열도 굳은 일을 맡아 하는 부하가 되었다.물을 모두 빨아들인 후, 그다음은 바로 굴착기가 나설 차례였다.굴착기로 3미터가량 파내니 여자의 시체가 나타났다. 여자 시체는
허장현은 매우 어색한 몸짓이었다. 주광열은 그의 고개를 억지로 아래로 누르며 진시우에게 사과를 하게 만들었다.“진 선생님. 죄송합니다.”진시우는 잠시 멈칫하더니 바로 웃으며 말했다.“굳이 저에게 찾아와 사과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사과를 했으니 사과는 받겠습니다.”그리고 그가 물었다.“구미시 허 씨 가문의 사람 맞으시죠?”허장현은 멍하니 있다 고개를 끄덕거렸다.“네... 어떻게 아셨어요?”진시우가 말했다.“제가 허천태를 손봐줬어요.”허장현은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게... 저의 사촌 동생이에요. 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허 씨 가문에서 실세는 아니에요. 비록 저도 허 씨 가문의 사람이지만 실세가 아니죠.”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그래서 빨리 뭐라도 해 가문에서 인정을 받고 싶은 거겠죠?”허장현은 깜짝 놀라 머리를 치켜들었다.“어떻게 아셨어요?”진시우가 말했다.“당신의 경솔함과 공을 세우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모두 얼굴에 나타나 있어요.”허장현은 더욱 얼굴이 빨개졌다. 진시우가 자신의 동생 허천태를 짓밟는 동안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였다. 진시우는 장무사까지 알고 지냈다.역시 만만한 사람이 아니야!주광열은 진시우와 허장현의 오해가 점점 풀리는 것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진 선생님, 저는 다른 일도 바쁘니 허장현이 댁으로 바래다줄 겁니다.”“네.”진시우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허장현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차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진시우의 능력이 대단한 것을 본 이후로 그는 진시우를 존경하기로 마음먹었다.진시우는 허동민 허성준 부자가 지난번 손이주의 공격을 받고 이현문과 함께 구미시에 온 것을 떠올렸다.그리고 온양에 잠시 머물러 여행을 하겠다고 말한 이후로 소식이 끊겨 버렸다.진시우가 물었다.“허 씨 가문의 어르신께서는 다시 댁으로 돌아가셨나요?”허장현은 머쓱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저... 저는 할아버지의 일정을 물어볼 자격이 없어요. 허 씨 가문에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요. 저희도
천동의 눈썹이 갈매기 눈썹처럼 변했다.“너 내가 구라 치는 것 같아? 얼마나 예쁜지...”그때 주연우가 누군가를 발견하고 환한 표정을 지었다.“시우 오빠!”천동도 고개를 돌리자 진시우가 걸어오는 것을 발견했다.그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시우 형님, 시우 형님. 새로 오신 재무 총괄 이사님을 만나셨어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거렸다.“만났어.”천동은 음흉하게 웃으며 물었다.“어때요? 예뻐요?”진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예뻐!”천동은 아쉬운 말투로 말했다.“하지만, 저는 아직 새로 오신 총괄 이사님의 이름도 모르는걸요. 남자친구는 있는지...”진시우가 말했다.“도민희야.”천동, 주연우, 도연성 그리고 한성연은 동시에 진시우를 쳐다보았다.진시우가 물었다.“왜 그런 눈으로 저를 쳐다보는 거죠?”천동이 침을 꿀걱 삼키며 물었다.“시우 형님은 어떻게 알아요?”“아, 내 친구야.”몇 사람은 갑자기 눈이 휘둥그레졌다. 천동이 소리를 질렀다.“아! 나의 첫사랑이 또 없어졌어!”손운제가 그를 비웃으며 말했다.“형, 216번째 첫사랑일 뿐이야.”천동이 그를 보며 욕설을 뱉었다.“꺼져!”퇴근 시간이 지난 후 임아름이 야근을 하는 모습을 보고 진시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회사 로비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도민희를 만나러 갔다.도민희가 익살스럽게 웃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내일 회사에서 우리 두 사람의 소문으로 떠들썩한 거 아닐까요?”진시우는 웃으며 말했다.“아닐 거예요.”도민희는 진시우와 함께 회사 근처에 있는 한식집으로 향했다.한식을 좋아하는 그녀는 타지에 있는 동안 혼자 요리를 만들어 먹었다.한식은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다. 진시우는 뭐든 잘 먹었다.“차는 언제 나오죠?”진시우가 물었다.“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아요. 모든 절차가 끝나면 전화 달라고 했어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거리며 말했다.“그것도 좋네요.”밥을 먹은 후, 진시우가 그녀를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하자 도민희는 산책을 하며 혼자
역시 그는 귀도였어!진시우는 그저 물어봤을 뿐이다. 칼을 쓰는 모습과 방금 전 칼에서 느껴진 종사 경지의 기운 때문에 귀도가 생각난 것이다.진짜 죄인 귀도였을 줄이야.진시우는 땅에 쓰러진 나무의 절단면과 조금 전 갈라진 땅에 남아있는 기운으로 예측을 했다.귀도도 진시우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귀도가 언제 이렇게 강해진 거지? 이 기세라면 천강 진인의 강기를 뚫을 수 있어.그는 천강 진인을 죽일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10명의 천강 진인의 살상력은 한 명의 귀도를 넘지 못할 것이다.“진시우 씨, 저 사람은 누구예요?”도민희는 아연실색했다. 일반인인 그녀가 어디서 이런 장면을 봤을까?“귀도에요. 무도 대종사의 죄인이에요.”도민희가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다.“많... 많이 강해요?”“아마도요.”“그럼 우리 도망칠까요?”진시우는 고개를 저었다.“도망치지 못해요. 저를 한번 찾았으면 두 번도 찾을 수 있어요.”그렇게 말한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귀도는 어떻게 자신을 찾을 수 있었을까?귀도는 살기가 가득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노려보았다.“내가 몇 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지킨 기혈 결정이 너 같은 새끼 때문에 망쳤어.”귀도의 목소리가 싸늘하기 그지없었다.“너를 갈기갈기 찢어 짐승들의 먹이로 뿌려주어도 내 화가 풀리지 않아!”그의 말을 들은 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의 눈동자에 싸늘한 빛이 언뜻 스쳐 지나갔다.“사람의 피로 결정을 키우면서 얼마나 많은 불쌍한 사람들을 희생시켰어요?”“당신 같은 사람이야말로 죽어마땅한 사람이에요.”귀도가 그를 비웃으며 말했다.“아무 쓸모도 없는 사람들은 죽으면 그만이야. 내 칼을 키우는 비료가 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해야 돼.”“하지만 이 모든 걸 네가 망쳤어. 너를 죽일 거야. 너의 피를 모두 빨아들일 거야. 너 선천 신경 맞지?”“너의 피는 일반인 100명을 대신할 수 있어. 너의 목숨으로 내가 잃은 것을 찾아오겠어.”말을 마친 귀도가 손을 휘두르자 까만 칼빛이 진시우를 향해 다가갔다.
진시우는 연속으로 축지성촌을 사용해 순식간에 귀도를 따라잡았다. 현뢰 대성이 똘똘 뭉친 주먹으로 귀도의 몸을 내리쳤다.우레가 치는소리와 함께 현뢰 촌경이 귀도의 체내에서 터졌다.몇십 미터 날아간 귀도는 나무에 부딪쳐 무릎을 꿇고 땅에 쓰러졌다. 칼이 그의 몸을 지탱하고 있어 쓰러지지 않았다.“너.... 네가 어떻게 축지성촌을...”진시우가 말했다.“하루만 일찍 왔다면 너의 손에 죽었을 지도 몰라.”귀도는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가 진시우를 보며 물었다.“마지막 수 이름이 뭐야?”“구뢰촌경. 현뢰진기를 이용한 수야. 6단계까지 수련을 했으니 촌경이 너의 체내에서 6번의 폭발을 일으킬 거야.”“그래... 그래서 내 급소가 한 번에 터지고 내경이 사라진거야.”귀도가 고개를 끄덕거렸다.“너의 실력은 아주 대단해. 천인이 아닌 이상, 아무도 너를 어쩌지 못할 거야.”진시우가 웃으며 물었다.“당신은 기혈 결정으로 칼의 힘을 키웠나요? 어떻게 키운 거죠?”이렇게 된 이상 귀도는 반항을 하지 않고 그가 하려던 일을 하나도 빠짐없이 말했다.몇 년 전, 그는 이곳에서 한 여자를 마났다. 그 여자는 매우 특이한 체질을 지니고 있어 필터로 쓰기 좋다고 했다. 그는 일부러 그녀에게 접근해서 사귀며 때를 기다렸다고 한다. 그리고 여자를 죽이고 흡혈충 한 쌍을 얻어 지당 아래에서 기혈 결정을 연마했다고 한다.그는 젊었을 때, 그의 손에 쥐어진 패도를 갖게 되었다고 했다. 칼은 특이한 성질을 갖고 있어 피를 마시면 강해진다고 한다.기혈 결정으로 칼을 키우면 천인이 사용하는 무기가 된다고 한다.“그게 바로 이 칼이에요?”진시우는 그의 손에 쥐어진 검붉은 색 빛을 띄고 있는 칼을 쳐다보았다.귀도가 고개를 끄덕거렸다.“맞아. 내가 직접 이름도 지어줬어. ‘혈도’”진시우는 또 다른 두 가지 물음을 물었다.“내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알았어요?”“온양 시에 있는 제일 갑부와 깊은 사이야. 내가 너를 찾는 것을 많이 도와줬어.”진시우의 미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