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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정봄은 바로 8분대에 있는 약사이다. 나이가 어린 그녀는 능력이 아주 출중했다. 그녀의 사부는 의료계에서 아주 실력이 대단한 사람이다.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녀의 사부가 누구인지 몰라도 정봄의 뛰어난 실력으로, 8분대의 팀원들은 팀장의 명령에는 굴복하지 않아도 정봄의 말이라면 죽는 시늉도 했다.

정봄은 중상을 입고 죽어가는 부상자를 몇 번이나 귀문관에서 구해주었다.

하물며 어떤 사람들은 정봄이 두 번째 ‘염라대왕’이라고 불렀다.

그 시각, 정봄의 생기 가득한 두 눈에는 화로 가득 찼다. 조금 전 팀장이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약의 냄새만 맡아도 담송이가 어떤 약에 중독되었는지를 알아맞힐 수 있다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그녀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대단한 스승님을 모신 그녀도 약재의 냄새만 맡아도 분별할 수 있는 훈련을 했다.

한 번도 인정한 적 없지만 그녀는 스승님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고 있었다. 자신의 실력에도 자신감이 충만했다.

그녀조차 독약의 종류를 가늠하지 못했다. 이 세상에 스승님 말고 그녀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 또 있다고?

진시우는 그제야 무강우가 왜 말문이 막힌 표정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이 팀의 약사는 자신의 위엄에 도전장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진시우가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제가 진시우에요.”

정봄은 진시우가 있는 방향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당신이? 스승님이 누구예요?”

진시우가 말했다.

“제 스승님은 세속에서 벗어난 일반인이에요.”

정봄은 콧방귀를 뀌었다.

“허, 팀장님에게서 말은 들었어요. 담송 팀원이 어떤 약에 중독되었는지 빨리 알 수 있다고 했죠?”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마 그럴 거예요.”

정봄은 쌀쌀맞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마? 조금 전의 통화에서 팀장님은 아주 단호하게 대답하였는데 이제 와서 아마 그럴 거예요?”

진시우는 웃기만 할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곳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시간이 다급합니다. 빨리 독약을 저에게 보여주세요!”

정봄은 냉담한 태도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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