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우가 이 말을 조금 전에 했다면 정봄은 그에게 심한 욕을 했을 것이다.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평가해?하지만 지금은 아무런 화도 나지 않았다.진시우는 그녀가 아직도 허리를 펴지 않는 모습을 보고 어쩔 수 없이 말했다.“이제 그만 일어나세요.”정봄은 그제야 제대로 자리에 섰다. 그녀는 실망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그녀는 입술을 꼭 깨물고 우물쭈물하며 말했다.“진 선생님, 어... 어떻게 판단했는지 가르쳐 주실 수 있을까요?”진시우의 실력을 진심으로 탄복한 그녀가 먼저 가르침을 요청했다.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두 가지 포인트가 있어요.”정봄은 정신이 번쩍 들어 흥분한 말투로 말했다.“네! 말씀하세요!”“첫 번째, 독약에 들어가는 모든 약초를 모두 알고 감별할 수 있어야 돼요.”정봄이 물었다.“모든 약초의 성분을 모두 알고 있어요...”진시우가 말했다.“그게 바로 두 번째 포인트에요.”정봄은 모범생처럼 열심히 가르침을 받고 있는 모습이었다.진시우가 잠시 뜸을 들이고 말했다.“경험.”“어떤 독약은 인체에 들어간 후 성질의 변화를 일으켜 냄새가 변해요. 사람의 체내에서 성질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죠.”“냄새를 맡는 것만으로 확신을 할 수 없게 되는 거예요.”정봄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제 또래와 같아 보이는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경험이 있을 수가 있죠?”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이미 의술을 배운 것일까?진시우는 웃기만 할 뿐이었다. 그때, 담송의 기침소리가 들려왔다.그는 담송에게 고개를 돌리고 정봄의 물음에 대꾸를 하지 않았다.진시우가 물었다.“형님, 어떠세요?”담송은 힘겹에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피곤해요, 그리고 조금 아픈 것 빼고 다른 느낌은 없는 것 같아요...”담유는 울먹이며 말했다.“오빠, 독약에 중독되었어. 진시우 씨가 만든 해독 약만 아니었다면 다시는 오빠를 보지 못하는 줄 알았어!”담송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한숨을 쉬었다.“시우 동생을 만난 것이 제 인생에 가장 큰 행운이에요.”“모
담송은 담유의 지극정성인 간호를 받고 많이 좋아졌다. 진시우는 담송의 주치의에게 몇 가지 주의사항을 알려주고 무강우와 함께 병원을 나섰다.조사원이 말한 산불 사건의 피해자는 확실히 서울에서 유명한 건재 대왕 진소현이었다!담송의 목숨을 구한 진시우에게 보답을 하기 위해 무강우는 알고 있는 자료를 진시우에게 공유를 했다.정리가 잘 된 조사보고를 통해 진시우는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게 되었다.진소현은 건축 자재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나무는 그에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일찍이 대량의 임야를 도급받고 관리를 하고 있었다.사업을 이토록 크게 확장할 수 있었던 원인은 북양 시의 삼림 우세를 많이 받은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생산비를 줄이는 것이 상대적으로 쉬웠기 때문이다.서울에 있는 삼림은 북양 시에 있는 나무의 량보다 적었고 대부분 벌채가 안 되는 곳에 있었다. 진소현에게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산도 있고 삼림도 있는 그가 건재 대왕이 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었다.자급자족에 가까운 큰 장점 때문에 진소현은 건축자재의 자기 폐쇄 공급을 거의 마쳤기 때문에 대외 의존도가 극히 낮았다.이것이 바로 연 씨 가문의 어르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원인이기도 했다.진소현의 산에 불이 나 대량의 나무가 타버려 그에게 큰 곤란을 주었다!다른 도시의 목재를 공급받는다면 원가가 올라가고 이윤이 낮아진다. 그는 여전히 이 업계에서 왕의 자리에 있을 수 있지만 이윤은 얼마나 내줄지 모른다.그의 건축자재를 공급받는 것은 북양 시 일뿐만이 아니라 나무가 적게 자라는 도시에도 공급을 해주고 있다.그렇게 되면 손실금액은 천문학 적인 숫자일 것이다.요 며칠, 진소현이 소유한 산마다 불이 나 그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다행인 것은 그가 모셔온 무도 종사의 세심한 조사 끝에 진기의 흔적을 발견하고 고의로 지른 산불이라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그 말을 들은 진소현은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 수 있었지만 아무런 증거가 남지 않아 따질 곳이 없었다.부득이하게 그는 장무사
어제 오후에 한차례의 주주총회가 열렸다. 진소현을 공격하는 소리가 날이 갈수록 높아졌다.“허튼소리 하지 마. 지금 손해가 모두 얼마인지 알기나 해? 나무가 하나씩 탈 때마다 손해를 보는 것은 우리라고!”유수현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고 필계군과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입을 다물었다. 종사 강자를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유수현이 말했다.“필 대표님. 원인을 알아냈습니다. 불을 지른 사람은 장생술의 고수로 무도 종사에 속합니다.”“지금, 진 회장님께서 장무사에게 도움을 청했으니 조금만 참고 기다려주세요!”나이가 지긋하게 드신 노인이 말했다.“장생술의 고수가 불을 질렀다고? 우리가 언제 그런 인물을 건드렸어?”다른 주주들도 놀란 표정이었다. 필계군은 야비한 표정을 지었다. 유수현이 어시스트를 잘 받았어!필계군이 말했다.“역시 그런 거였군요. 저도 믿을만한 소식을 들었어요. 우리 진 회장님께서 서울에 있는 연 씨 가문의 어르신을 건드렸다는 소리를요.”“처음에 저도 믿지 않았죠. 이제 완전히 믿겠어요!”노인이 깜짝 놀라 말했다.“뭐? 진소현. 네가 감히 연 씨 어르신을 건드렸어? 미쳤어?!”다른 주주들의 눈에서도 두려움을 읽어낼 수 있었다.유수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자신이 괜한 말을 했다고 생각했다. 제기랄! 필계군이 높은 소리로 말했다.“진 회장님. 회사와 우리 공동의 이익을 위해 회장 자리에서 그만 물러나 주세요. 당신과 함께 연루되어 피해를 받게 하지 말아 주세요.”“진 회장님은 저희를 진흙밭에 빠져두게 둘 사람이 아니에요. 맞죠?”진소현의 표정은 매우 어두웠다. 필계군, 오늘날을 잡은 거야!보아하니 이번 삼림 방화 사건은 연 씨 가문이 뒤에서 손을 쓴 것이 틀림없다.필계군은 연 씨 가문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있었다.노인은 침울한 얼굴로 엄숙하게 말했다.“진소현, 당장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 필계군이 차임 회장을 맡으면 돼. 우린 너와 함께 죽고 싶지 않아!”진소현이 말했다.“손 어르신, 저희 아버지와 오래 알
진시우가 그를 힐긋 보며 물었다.“삼촌, 이사람은 누구예요?”진소현이 말했다.“우리 회사 주주 필계군이야.”진시우는 음이라고 하며 고개를 끄덕거리고 필계군에게 말했다.“빨리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세요. 어제 만난 여자에게서 병이 옮았을 수 있어요.”필계군의 표정이 삽 시에 변하더니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 같았다.어제저녁, 그는 자신의 내연녀와 함께 밤을 보냈다.은밀하게 만나고 있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필계군은 다급하게 변명을 했다.“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어제저녁 집 서재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았어!”“아, 부인해도 괜찮아요. 그저 알려주는 것뿐이에요.”진소현이 진시우를 대변해 주었다.“필 대표님. 진시우는 의술이 유명한 중의에요. 절대 헛소리를 하는 사람이 아니에요.”필계군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진소현, 허튼수작 부리지 마. 네가 자진사퇴를 하지 않겠다면 투표료 결정할 수밖에 없어.”진시우가 그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말했다.“삼촌, 종사가 일부러 불을 지핀 것이라면 저에게 방법이 있어요.”“하! 웃기는 소리. 네가 종사를 알아?”필계군은 진시우를 비웃으며 말했다.진소현도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시우야, 이건 네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진시우가 싱긋 웃었다.“그건 모르죠.”필계군은 그의 말을 듣고 괴의한 표정을 지었다.“진 회장. 방법이 있다는데 왜 말리고 있어? 진짜 해결해 줄 수 있는지 네가 어떻게 알아?”손 노인과 주주들도 시트콤을 보는 것 같은 표정이었다.진소현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진시우는 자신의 아들 은인이다. 진시우가 다른 사람의 멸시를 받는 것을 원치 않았다.그가 화를 내려고 할 때, 두 사람이 회의실에 들어왔다.진소현은 일면식이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유수현 무도 종사의 표정이 삽시간에 변했다!유수현이 다급하게 다가가 물었다.“무 팀장님! 어떻게 직접 오셨어요?”무강우가 웃으며 말했다.“귀하 회사의 삼림지 방화 사건을 조사하러 왔어요
필계군의 표정이 조금 변하는 것 같더니 멋쩍게 말을 건넸다.“무 팀장님, 이렇게 작은 일에 직접 움직이실 필요가 있을까요?”무강우가 정색을 하며 말했다.“작은 일이 아니에요. 삼림 농장이 파괴된 것은 경제적 손실뿐만이 아니라 동물들도 서식지를 잃었어요.”“심지어 현지의 생태환경, 공기질에도 영향을 미치니, 모든 방면에 관련되어 조금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필계군은 마음속으로 욕설을 내뱉었다.하지만 겉으로 티를 낼 수는 없었다. 내키지 않는 얼굴로 손 씨 어르신과 주주들을 데리고 사무실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무강우라는 버팀목이 있으니 진소현에게 계속 시비를 걸 수는 없었다.모든 사람들이 사무실을 나선 후에야 진시우를 발견한 무강우가 그에게 다가와 말했다.“진시우 씨, 진 회장님의 일을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저에게 맡기세요.”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무 팀장님만 믿겠습니다!”무강우가 공손한 말투로 말했다.“편하게 믿어주세요!”그가 몸을 돌려 진소현을 보았다.“진 회장님, 저와 함께 현장에서 진기를 채취할 팀원을 마련해 주세요!”그제야 정신이 돌아온 진소현이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네!”그는 재빠르게 사람을 안배했다. 무강우도 자신의 팀원에게 연락을 하고 함께 출발했다.진소현은 몇 번이나 진시우를 곁눈질로 보며 감탄했다. 진시우는 대체 어떻게 무강우와 같은 사람과 알고 지내는 것일까?북양 시의 시장이 무강우를 만나도 공손하게 말을 건넬 것이다.하지만 이런 대인물이 도리여 진시우에게 공손하게 말을 하다니.무강우는 진소현의 회사에 잠시 머물다가 떠났다. 방화 사건을 직접 감독하겠다고 했으니 너무 먼 곳에서 지휘를 하면 안 됐다.진소현이 감탄하며 말했다.“시우야, 네가 진정으로 나의 시야를 넓혀주었구나. 무 팀장과 같은 대인물도 너에게 이렇게 공손한 태도로 말을 하다니!”진시우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우연히 부하직원을 구해줬을 뿐이에요!”“그래도 대단하네. 장무사의 팀장은 모두 하나같이 콧대가 높아 서울 시장도 어
무강우가 전화를 걸어 말했다.“진기를 대조해 보니, 방화를 저지른 사람은 오랜 시간 동안 망명 생활을 한 ‘불화장’ 이염근이에요.”“이염근은 저희 장무사가 오랜 시간 동안 수배를 한 범인이에요. 종사 정상인 그의 불화장 실력이 어마어마하죠.”“우리가 중점적으로 체포한 범인은 바로 그 사람에요. 하지만 저희 팀이 책임지고 있는 사람은 아니죠. 이곳에서 불을 지르고 다닌 줄은 몰랐어요.”진시우가 물었다.“북양 시에 무강우 팀장 외에 다른 팀도 있나요?”무강우가 말했다.“네. 바로 고사혁, 5팀의 팀장이에요. 저보다 실력이 월등해 이염근을 찾는 업무를 그에게 넘긴 것이죠.”진시우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백 씨 가문을 쳐들어 온 사람의 이름이 아마 이거였지?검술을 연습하거나 무술을 연마하는 동안 백산하와 수다를 떨며 그가 한 말을 떠올렸다.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무 팀장님, 그의 흔적을 발견하셨나요?”무강우가 아쉬움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저를 너무 과대평가하셨어요. 저는 싸움에 일가견이 있을 뿐, 추적을 하는 것은 저의 장점이 아니에요.”진시우는 잠시 뜸을 들이는 것 같더니 말했다.“무 팀장님, 제가 이염근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그의 말을 들은 무강우는 깜짝 놀랐다.“진 선생님, 정말이에요?”진시우가 말했다.“하지만 이염근의 진기가 많이 필요해요.”무강우가 격동된 목소리로 말했다.“쉬운 일이에요. 제가 가서 많이 수집할게요!”진시우가 싱긋 웃었다.“소현 삼촌 회사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네!”전화를 끊로 무강우는 자신의 부하들에게 빨리 이염근의 진기를 수집하라고 명령을 내렸다.그 시각, 진시우는 백산하에게 전화를 걸었다.“백 어르신, 집에 쳐들어온 장무사 팀장 이름이 고사혁 맞나요?”장무사와 사이가 좋지 않아 보이는 백산하가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네!”진시우가 물었다.“백 어르신은 왜 장무사와 마찰이 생겼어요?”백산하는 잠시 뜸을 들이는 것 같더니 간단하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백산
백산하가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구미 이 씨 가문의 딸은 시우군과 아무런 사이가 아니라도 제가 어쩌지 못하니까요.”진시우는 실소를 터뜨리며 전화를 끊었다.진소현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시우야, 방금 전화한 사람은 누구야?”북양시의 제일 가문, 백 씨 가문!백 씨 가문이라는 말만 들어도 깜짝 놀랄 것이다.진시우가 말했다.“백 씨 가문 백산하에요.”“절검도 백산하? 이미 죽었잖아요?”유수현이 놀라 물었다.진시우가 말했다.“죽은 척 연기를 한 것뿐이에요.”진소현은 완전히 넋을 잃었다. 연 씨 가문도 두려워하지 않는 그는 백 씨 가문도 두려워하지 않는다.현지 토박이인 그는 백 씨 가문이 이곳에서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 가문인지 알고 있다.조금도 과장을 하지 않고 말한다면 백 씨 가문을 등에 업은 진시우는 북양 시에서 마음껏 휘저을 수 있기 때문이다.“죽은 척... 그렇군요. 백산하 아주 좋은 묘수를 두었군요!”유수현은 단번에 납득이 갔다.“지금 다시 나타나면 고수들이 그에게 절천검법을 내놓으라는 사람이 없을까요?”진시우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백 어르신도 자신만의 생각이 있을 거예요. 기대해 보죠.”오후 3시. 무강우가 충분한 진기를 모으고 회사에 왔다.무강우가 물었다.“진 선생님, 진기가 충분할까요?”진시우는 무강우가 가져온 진기를 힐끔 거리고 대략 예측을 했다.“아직 북양 시에 있다면 충분해요.”무강우의 곁에 있는 어린 여자가 있었다. 눈이 왕방울만 한 그녀는 꽤나 어린 얼굴을 소유하고 있었다.그녀가 말했다.“팀장님, 지금 속고 있는 거예요. 이깟 진기로 무얼 할 수 있어요? 제가 보기에는 백 씨 가문의 나침반이 제일 큰 도움이 될 거예요.”진시우는 그녀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백 씨 가문의 나침반은 잃어버려 빌리지 못할 거예요.”여자아이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네가 어떻게 알아? 너는 백 씨 가문의 사람도 아니잖아!”“나는 백 어르신을 알고 있지.”여자아이는 눈을 더욱 크게 떴다.“
진시우 등은 회사 밖으로 나왔다. 처음에는 차로 운전해서 갈 수 있었지만 숲에 들어선 후에는 차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그래도 4명이 다 무사인 덕분에 속도는 영향 받지 않을 수 있었다.진시우는 이제 큰 눈에 통통한 얼굴을 한 여자의 이름과 정체를 알게 되었다.여자의 이름은 신해나로 무강우 팀의 1급 대원이었다.무강우의 팀에서 팀장을 제외한 팀원은 1급부터 6급까지 나뉘었다.무강우는 고사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전화를 받는 사람이 없는 것을 보고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무강우는 속으로 공로를 나누려고 했는데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투덜거렸다.그는 자신의 대원한테 연락해서 5팀 대원이 고사혁을 연락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했다.한참 기다려도 답이 없자 진시우는 이렇게 말을 꺼냈다. "이염근이 있는 곳까지 수직거리가 5km도 안 될 것 같은데요."무강우는 표정이 약간 변하면서 말했다. "그렇게 가까워요?"신해나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팀장님, 어떡합니까? 팀장님은 이염근을 이기지 못하지 않습니까."무사 신해나의 수양은 내경 후기였다.무강우는 종사 후기, 유수현은 중사 중기, 이염근은 종사 최고봉이었다.무강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유 종사와 힘을 합치면 겨뤄볼 만도 하지. 생포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쾅!이때 숲속에서는 갑작스러운 굉음과 함께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진시우는 이렇게 말했다. "누군가가 이염근과 겨뤘나 보네요."무강우는 표정이 약간 변하면서 말했다. "고사혁이 전화를 안 받던데... 설마 고사혁은 아니겠죠?"신해나는 의혹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하지만 고 팀장님이 어떻게 저희보다 먼저 이염근을 찾습니까?"무강우도 꽤나 답답해 보였다. "난들 어떻게 알아? 이제 와서 공로를 다 뺏기게 생겼네!"진시우는 신념을 펼쳤다, 그의 신념은 강한 편이 아니라 펼칠 수 있는 범위가 넓지는 않았다.그래서 그는 앞으로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진 선생!"무강우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고사혁이라면 무조건 이염근을 이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