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계군의 표정이 조금 변하는 것 같더니 멋쩍게 말을 건넸다.“무 팀장님, 이렇게 작은 일에 직접 움직이실 필요가 있을까요?”무강우가 정색을 하며 말했다.“작은 일이 아니에요. 삼림 농장이 파괴된 것은 경제적 손실뿐만이 아니라 동물들도 서식지를 잃었어요.”“심지어 현지의 생태환경, 공기질에도 영향을 미치니, 모든 방면에 관련되어 조금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필계군은 마음속으로 욕설을 내뱉었다.하지만 겉으로 티를 낼 수는 없었다. 내키지 않는 얼굴로 손 씨 어르신과 주주들을 데리고 사무실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무강우라는 버팀목이 있으니 진소현에게 계속 시비를 걸 수는 없었다.모든 사람들이 사무실을 나선 후에야 진시우를 발견한 무강우가 그에게 다가와 말했다.“진시우 씨, 진 회장님의 일을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저에게 맡기세요.”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무 팀장님만 믿겠습니다!”무강우가 공손한 말투로 말했다.“편하게 믿어주세요!”그가 몸을 돌려 진소현을 보았다.“진 회장님, 저와 함께 현장에서 진기를 채취할 팀원을 마련해 주세요!”그제야 정신이 돌아온 진소현이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네!”그는 재빠르게 사람을 안배했다. 무강우도 자신의 팀원에게 연락을 하고 함께 출발했다.진소현은 몇 번이나 진시우를 곁눈질로 보며 감탄했다. 진시우는 대체 어떻게 무강우와 같은 사람과 알고 지내는 것일까?북양 시의 시장이 무강우를 만나도 공손하게 말을 건넬 것이다.하지만 이런 대인물이 도리여 진시우에게 공손하게 말을 하다니.무강우는 진소현의 회사에 잠시 머물다가 떠났다. 방화 사건을 직접 감독하겠다고 했으니 너무 먼 곳에서 지휘를 하면 안 됐다.진소현이 감탄하며 말했다.“시우야, 네가 진정으로 나의 시야를 넓혀주었구나. 무 팀장과 같은 대인물도 너에게 이렇게 공손한 태도로 말을 하다니!”진시우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우연히 부하직원을 구해줬을 뿐이에요!”“그래도 대단하네. 장무사의 팀장은 모두 하나같이 콧대가 높아 서울 시장도 어
무강우가 전화를 걸어 말했다.“진기를 대조해 보니, 방화를 저지른 사람은 오랜 시간 동안 망명 생활을 한 ‘불화장’ 이염근이에요.”“이염근은 저희 장무사가 오랜 시간 동안 수배를 한 범인이에요. 종사 정상인 그의 불화장 실력이 어마어마하죠.”“우리가 중점적으로 체포한 범인은 바로 그 사람에요. 하지만 저희 팀이 책임지고 있는 사람은 아니죠. 이곳에서 불을 지르고 다닌 줄은 몰랐어요.”진시우가 물었다.“북양 시에 무강우 팀장 외에 다른 팀도 있나요?”무강우가 말했다.“네. 바로 고사혁, 5팀의 팀장이에요. 저보다 실력이 월등해 이염근을 찾는 업무를 그에게 넘긴 것이죠.”진시우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백 씨 가문을 쳐들어 온 사람의 이름이 아마 이거였지?검술을 연습하거나 무술을 연마하는 동안 백산하와 수다를 떨며 그가 한 말을 떠올렸다.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무 팀장님, 그의 흔적을 발견하셨나요?”무강우가 아쉬움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저를 너무 과대평가하셨어요. 저는 싸움에 일가견이 있을 뿐, 추적을 하는 것은 저의 장점이 아니에요.”진시우는 잠시 뜸을 들이는 것 같더니 말했다.“무 팀장님, 제가 이염근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그의 말을 들은 무강우는 깜짝 놀랐다.“진 선생님, 정말이에요?”진시우가 말했다.“하지만 이염근의 진기가 많이 필요해요.”무강우가 격동된 목소리로 말했다.“쉬운 일이에요. 제가 가서 많이 수집할게요!”진시우가 싱긋 웃었다.“소현 삼촌 회사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네!”전화를 끊로 무강우는 자신의 부하들에게 빨리 이염근의 진기를 수집하라고 명령을 내렸다.그 시각, 진시우는 백산하에게 전화를 걸었다.“백 어르신, 집에 쳐들어온 장무사 팀장 이름이 고사혁 맞나요?”장무사와 사이가 좋지 않아 보이는 백산하가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네!”진시우가 물었다.“백 어르신은 왜 장무사와 마찰이 생겼어요?”백산하는 잠시 뜸을 들이는 것 같더니 간단하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백산
백산하가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구미 이 씨 가문의 딸은 시우군과 아무런 사이가 아니라도 제가 어쩌지 못하니까요.”진시우는 실소를 터뜨리며 전화를 끊었다.진소현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시우야, 방금 전화한 사람은 누구야?”북양시의 제일 가문, 백 씨 가문!백 씨 가문이라는 말만 들어도 깜짝 놀랄 것이다.진시우가 말했다.“백 씨 가문 백산하에요.”“절검도 백산하? 이미 죽었잖아요?”유수현이 놀라 물었다.진시우가 말했다.“죽은 척 연기를 한 것뿐이에요.”진소현은 완전히 넋을 잃었다. 연 씨 가문도 두려워하지 않는 그는 백 씨 가문도 두려워하지 않는다.현지 토박이인 그는 백 씨 가문이 이곳에서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 가문인지 알고 있다.조금도 과장을 하지 않고 말한다면 백 씨 가문을 등에 업은 진시우는 북양 시에서 마음껏 휘저을 수 있기 때문이다.“죽은 척... 그렇군요. 백산하 아주 좋은 묘수를 두었군요!”유수현은 단번에 납득이 갔다.“지금 다시 나타나면 고수들이 그에게 절천검법을 내놓으라는 사람이 없을까요?”진시우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백 어르신도 자신만의 생각이 있을 거예요. 기대해 보죠.”오후 3시. 무강우가 충분한 진기를 모으고 회사에 왔다.무강우가 물었다.“진 선생님, 진기가 충분할까요?”진시우는 무강우가 가져온 진기를 힐끔 거리고 대략 예측을 했다.“아직 북양 시에 있다면 충분해요.”무강우의 곁에 있는 어린 여자가 있었다. 눈이 왕방울만 한 그녀는 꽤나 어린 얼굴을 소유하고 있었다.그녀가 말했다.“팀장님, 지금 속고 있는 거예요. 이깟 진기로 무얼 할 수 있어요? 제가 보기에는 백 씨 가문의 나침반이 제일 큰 도움이 될 거예요.”진시우는 그녀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백 씨 가문의 나침반은 잃어버려 빌리지 못할 거예요.”여자아이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네가 어떻게 알아? 너는 백 씨 가문의 사람도 아니잖아!”“나는 백 어르신을 알고 있지.”여자아이는 눈을 더욱 크게 떴다.“
진시우 등은 회사 밖으로 나왔다. 처음에는 차로 운전해서 갈 수 있었지만 숲에 들어선 후에는 차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그래도 4명이 다 무사인 덕분에 속도는 영향 받지 않을 수 있었다.진시우는 이제 큰 눈에 통통한 얼굴을 한 여자의 이름과 정체를 알게 되었다.여자의 이름은 신해나로 무강우 팀의 1급 대원이었다.무강우의 팀에서 팀장을 제외한 팀원은 1급부터 6급까지 나뉘었다.무강우는 고사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전화를 받는 사람이 없는 것을 보고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무강우는 속으로 공로를 나누려고 했는데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투덜거렸다.그는 자신의 대원한테 연락해서 5팀 대원이 고사혁을 연락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했다.한참 기다려도 답이 없자 진시우는 이렇게 말을 꺼냈다. "이염근이 있는 곳까지 수직거리가 5km도 안 될 것 같은데요."무강우는 표정이 약간 변하면서 말했다. "그렇게 가까워요?"신해나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팀장님, 어떡합니까? 팀장님은 이염근을 이기지 못하지 않습니까."무사 신해나의 수양은 내경 후기였다.무강우는 종사 후기, 유수현은 중사 중기, 이염근은 종사 최고봉이었다.무강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유 종사와 힘을 합치면 겨뤄볼 만도 하지. 생포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쾅!이때 숲속에서는 갑작스러운 굉음과 함께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진시우는 이렇게 말했다. "누군가가 이염근과 겨뤘나 보네요."무강우는 표정이 약간 변하면서 말했다. "고사혁이 전화를 안 받던데... 설마 고사혁은 아니겠죠?"신해나는 의혹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하지만 고 팀장님이 어떻게 저희보다 먼저 이염근을 찾습니까?"무강우도 꽤나 답답해 보였다. "난들 어떻게 알아? 이제 와서 공로를 다 뺏기게 생겼네!"진시우는 신념을 펼쳤다, 그의 신념은 강한 편이 아니라 펼칠 수 있는 범위가 넓지는 않았다.그래서 그는 앞으로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진 선생!"무강우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고사혁이라면 무조건 이염근을 이
무강우는 경악하면서 표정이 돌변했다. "고사혁을 나한테 넘겨!"대원은 고사혁은 무강우한테로 넘겼다.무강우는 황급하게 소리를 질렀다. "진 선생! 얼른 도망가요!""하하하, 장무사! 내가 제일 싫어하는 장무사!"무겁게 생긴 어르신은 허공에서 불쑥 내려와서 그들의 앞에 나타났다.어르신은 빨간 옷을 입고 있었고 눈 안에는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있는 듯했다, 그가 나타나자마자 주변의 온도는 갑자기 올라가기 시작했다."5팀 팀장 고사혁에, 8팀 팀장 무강우도 있다니. 오늘이 바로 나를 위한 날이구나!"이염근은 호탕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장무사의 두 팀장을 연달아 죽일 수 있다니 아주 흥분되는군!"더 이상 도망가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을 느낀 무강우는 고사혁을 내려놓고 가장 앞으로 달려갔다, 그의 얼굴색은 아주 어두웠다.무강우는 이렇게 감탄했다. "자네가 선천지경으로 돌파할 줄이야!"이염근 비웃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다 당신들이 나를 몰아세운 덕분이지, 나도 한 번에 성공할 줄은 몰랐거든."무강우는 무거운 마음으로 진시우와 유수현을 가리켰다. "이 두 사람은 장무사의 사람이 아니니 보내주면 안 될까?"이염근은 피식 웃었다. "당연히 되지, 내가 장무사의 무강우 팀장을 죽였다는 공적을 멀리 알릴 사람도 필요하니 말이야."신해나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말했다. "짜증 나! 종사도 못해보고 죽게 생기다니!""걱정 마요, 절대 죽지 않을 거니까."이때 진시우가 앞으로 걸어가며 태연한 미소를 지었다.무강우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진 선생 당신..."이염근은 웃으면서 말했다. "죽고 싶어서 환장한 모양이지? 그럼 내가 소원을 이뤄주마!"이염근은 말을 끝내자마자 손바닥을 앞으로 밀었다. 그러자 진한 진기가 거대한 불장이 되어 진시우를 향해 다가왔다.진시우는 나뭇가지를 검처럼 들었다. 그의 검법은 아주 예리했다, 나뭇가지를 덮은 무형의 검은 불장을 절반으로 갈라버렸다!하지만 진시우가 들고 있던 나뭇가지는 순식간에 재가 되었다.이염근은 깜짝
진시우는 잠깐 숨을 돌리고 나서야 혈색이 돌아왔다.이염근의 진기가 아주 뜨겁고 강하기는 하지만 진시우 혼자서는 무조건 생포를 할 수 있었다.하지만 무강우 등도 함께 있으니 그는 한 방에 죽일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진시우는 몸 안의 99%의 현뢰진기를 모아 이염근에게 피할 기회를 주지 않고 한방에 쓰러뜨렸다.유수현은 이렇게 감탄을 했다. "역시... 진 선생님의 능력은 아주 대단합니다, 허점이 하나도 없어요!"진시우는 개의치 않는다는 듯이 웃었다. "그래도 당신한테는 들킨 모양인데요?"유수현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저도 진 선생님이 신경에 달하는 고수일 줄은 몰랐습니다."유수현은 아주 세심한 사람이었다, 그는 이미 진시우가 평범한 무사가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다. 유수현은 진시우가 적어도 무도 대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하지만 숲속에서 달리면서 유수현은 진시우가 자신들을 쉽게 따라오는 것을 발견했다.그와 무강우는 진정한 종사였다.그래서 그는 진시우도 종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그의 생각은 여전히 보수적이었던 것이다!무강우는 갑자기 황급한 기색으로 이렇게 말했다. "진 선생, 고사혁을 좀 살려줄 수 있을까요?"방금 전에 고사혁을 업고 있던, 백 씨 가문의 별장에서 진시우한테 험한 말을 내뱉었던 내경 초기의 무사는 진시우 앞으로 와서 털썩 무릎을 꿇고는 바닥에 머리를 세 번 박았다."선생님, 백 씨 가문의 별장에서 있었던 일은 다 제 잘못입니다. 선생님이 어떤 벌을 줘도 달게 받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저희 팀장님을 살려주십시오!"대원은 슬픔 가득한 얼굴로 이렇게 애원을 했다.그러자 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일어나요, 무 팀장을 봐서라도 이 사람의 목숨은 살려줄 테니까요."이렇게 말하면서 진시우는 고사혁의 앞으로 가서 맥을 짚었다, 그러고는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 "이염근의 진기가 명맥을 파괴하고 골절도 일으켰네요."고사혁이 이 정도로 다쳤을 줄은 몰랐던 무강우는 이렇게 물었다. "그럼... 살릴 수는 있을까요?"진시우
무강우는 신해나를 노려봤다, 아무리 사실이라고 해도 이런 말을 들으니 그는 기분이 약간 불편했다.진시우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교토 사람이 아닌 그냥 평범한 사람이에요."무강우는 진지하게 말했다. "해나 너는 얼른 이염근의 일을 보고서로 작성해, 여기서 수다를 떨지 말고."신해나는 입을 삐죽이면서 말했다. "네!"그녀는 미련이 남는 듯 진시우는 힐끔 보고는 무강우가 지시한 임무를 하러 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북양시에 있던 5팀 대원들은 전부 몰려왔다. 그들은 허리를 숙여 진시우한테 감사를 전했다, 이 장면은 병원 전체를 놀라게 했다.진시우와 무강우는 진소현의 회사로 돌아왔다.유수현이 먼저 온 덕분에 진소현은 대략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고 있었다.무강우는 웃으면서 진소현한테 말했다. "진 대표님, 앞으로는 더 이상 산에 불을 다는 사람이 없을 거예요. 산불이 작은 일도 아니고 말이에요.""제가 8팀 대원들을 산 주변을 지키고 있도록 배치했어요, 흑심을 품은 자가 있더라도 장무사의 사람이 있는 것을 발견하면 바로 도망갈 거예요."진소현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무 팀장님, 감사합니다!"진소현은 장무사의 보호를 거절할 리가 없었다, 이는 절대로 흔한 일이 아니었다!진소현도 진시우가 없었더라면 무강우가 이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는 이염근을 해결하자마자 바로 떠날 위인이었다.진소현은 진시우와 처음 만난 게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 인사치레를 하지 않았다.진시우는 진소현의 회사에 잠깐 앉아있다가 담송 남매한테로 왔다.무강우는 해야 할 보고와 회의가 있어서 먼저 떠났다.진시우를 발견한 담유는 기쁨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바쁜 일은 다 끝났어요?"진시우는 머리를 끄덕였다. "형은 좀 어때요?"담송은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괜찮아요!"대답을 이렇게 하기는 했지만 담송은 약간 슬픈 표정을 지었다.경맥 손상은 권위가 높거나 돈이 많은 게 아닌 평범한 사람은 치료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병이었다.담유는 담송이
담송은 옥수연을 먹었다, 진시우의 도움 하에 그는 온몸이 불타오르는 것만 같았다.두 시간도 채 되지 않아 그의 경맥은 전보다 훨씬 강해졌다, 그는 자신이 내경 후기에 들어선 것을 느꼈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는 내경 중기였는데 이번 사고 덕분에 그래도 발전을 얻었다.경맥이 회복된 후 경력은 다시 모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진시우의 치료를 받고서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던 상처들은 순식간에 회복되었다.담송은 손을 한데 모으고 인사를 했다. "저는 이 빚을 갚을 길이 없으니 제 동생이 몸으로 갚을 수밖에 없겠네요!"옆에 있던 담유는 얼굴이 화르륵 빨개졌다.그녀는 나무라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오빠!!!"진시우는 약간 어색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가능하다면 저를 위해 온양시의 LS 그룹을 조금 도아줘요."담송은 멈칫하면서 말했다. "온양시에서 요즘 점점 유명해지고 있는 그 부동산 회사 말이에요?""네."담송은 머리를 끄덕였다. "네, 그럼 앞으로 신경을 써볼게요."담유는 이렇게 말했다. "오빠, 우리 시우 씨랑 같이 밥이나 먹을까요?"담송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밥은 둘이서 먹어야겠는데? 나는 보고를 할 게 있어서 말이야.""제가 부득이하게 빠져도 괜찮겠죠?"진시우는 이렇게 말했다. "당연히 일이 우선이죠, 괜찮아요."이렇게 말한 진시우는 갑자기 뭐가 생각난 듯이 이어서 말했다. "그러고 보니 형은 이번에 승급할 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면 권한도 늘어날 거예요.""제가 듣기로는 백 씨 가문과 장무사 사이에 갈등이 있다고 하던데 가능하다면 저 대신 알아봐 줄 수 있을까요?"이 말을 들은 담송은 약간 놀란 표정이었다. "북양 백 씨라... 저도 소문을 들어본 적 있어요, 권한이 생기면 바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볼게요."담송이 먼저 떠난 후 진시우는 담유와 함께 병원 밖으로 나왔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진영림의 전화를 받았다.진영림은 전화가 통하자마자 불평부터 했다. "자네는 북양시에 왔으면서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