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송은 옥수연을 먹었다, 진시우의 도움 하에 그는 온몸이 불타오르는 것만 같았다.두 시간도 채 되지 않아 그의 경맥은 전보다 훨씬 강해졌다, 그는 자신이 내경 후기에 들어선 것을 느꼈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는 내경 중기였는데 이번 사고 덕분에 그래도 발전을 얻었다.경맥이 회복된 후 경력은 다시 모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진시우의 치료를 받고서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던 상처들은 순식간에 회복되었다.담송은 손을 한데 모으고 인사를 했다. "저는 이 빚을 갚을 길이 없으니 제 동생이 몸으로 갚을 수밖에 없겠네요!"옆에 있던 담유는 얼굴이 화르륵 빨개졌다.그녀는 나무라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오빠!!!"진시우는 약간 어색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가능하다면 저를 위해 온양시의 LS 그룹을 조금 도아줘요."담송은 멈칫하면서 말했다. "온양시에서 요즘 점점 유명해지고 있는 그 부동산 회사 말이에요?""네."담송은 머리를 끄덕였다. "네, 그럼 앞으로 신경을 써볼게요."담유는 이렇게 말했다. "오빠, 우리 시우 씨랑 같이 밥이나 먹을까요?"담송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밥은 둘이서 먹어야겠는데? 나는 보고를 할 게 있어서 말이야.""제가 부득이하게 빠져도 괜찮겠죠?"진시우는 이렇게 말했다. "당연히 일이 우선이죠, 괜찮아요."이렇게 말한 진시우는 갑자기 뭐가 생각난 듯이 이어서 말했다. "그러고 보니 형은 이번에 승급할 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면 권한도 늘어날 거예요.""제가 듣기로는 백 씨 가문과 장무사 사이에 갈등이 있다고 하던데 가능하다면 저 대신 알아봐 줄 수 있을까요?"이 말을 들은 담송은 약간 놀란 표정이었다. "북양 백 씨라... 저도 소문을 들어본 적 있어요, 권한이 생기면 바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볼게요."담송이 먼저 떠난 후 진시우는 담유와 함께 병원 밖으로 나왔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진영림의 전화를 받았다.진영림은 전화가 통하자마자 불평부터 했다. "자네는 북양시에 왔으면서 어떻게
진시우는 인정하는 듯이 머리를 끄덕였다. "확실히 대단하죠."담유는 듣다 못해 휴대폰을 꺼내들고 진시우한테 문자를 보냈다. '시우 씨 너무 나빴어요.'진시우는 웃으면서 이렇게 답장했다. '무슨 문제라도 있어요?"담유는 또 이렇게 보냈다. '너무 자화자찬이잖아요. 저분이 시우 씨가 트리바고의 회장이라는 걸 알게 되면 부끄러워 죽을 거예요.'진시우는 이렇게 답장했다. '나는 또 뭐라고.'진영림은 둘을 데리고 현자 3호 룸으로 왔다.트리바고의 룸은 천지현황 네 가지 레벨로 나뉜다, 그중 천자호는 한 개 밖에 없었다.그리고 지자호는 두 개, 현자호는 다섯 개, 황자호는 여덟 개가 있었다.자리를 찾아 앉은 후 진영림은 이렇게 물었다. "시우야, 내가 친구 몇 명을 불러도 될까?"진시우는 머리를 끄덕였다. "이 자리를 만든 분이 직접 결정하시죠."진영림은 큰 소리로 웃으면서 말했다. "사실 부르자고 해도 몇 안 돼, 다 내가 진심으로 아끼는 친구들이라서 말이야."문자를 보내자마자 진영림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내가 경맥이 끊어지기 전에는 그래도 꽤 유명했었어, 잘 보이려는 사람도 아주 많았고.""하지만 경맥이 끊어진 후로부터 다들 멀리하기 시작했어, 지금은 세명 정도만 남아있지.""사람이 진짜 힘들 때가 되어야만 진정한 친구를 알아볼 수 있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것 같더군."진시우는 이렇게 말했다. "다 지난 일이에요, 이제는 경맥을 회복했으니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거예요."진영림은 감격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이건 다 자네 덕분이지, 낙신장주에게도 감사 인사를 해야겠어! 그분이 없었더라면 나는 이미..."수다를 떠는 새로 진영림의 친구들이 도착했다.셋은 나이가 아주 비슷했다, 자기소개를 하고 나서 진시우도 그들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도자기 매매를 하는 정훈, 옷 장사를 하고 괜찮은 회사도 갖고 있는 곽북두, 그리고 무도 가문에서 나왔지만 아직 내경을 훈련해 내지 못한 진명기까지.간단한 교류를 거친 후, 진시우는 그들이
진영림은 밥상을 탁탁 치면서 말했다. "시우도 있는데 안 좋은 얘기를 해서 뭐 하나?""다들 술이나 마시자고! 기분 나쁜 얘기는 그만하고!"뒤늦게 정신을 차린 정훈은 술잔을 들었다. "내가 잘못했네, 벌로 먼저 세 잔을 마실게!"이렇게 말하며 그는 먼저 세 잔을 원 샷 했다.진시우는 태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담유는 가까이 다가와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희 오빠도 말단 직원이죠?"진시우는 머리를 끄덕였다. "네, 근데 앞으로는 아니에요. 형은 최소한 두 계급 진급하게 될 거예요.만약 무강우를 구하고도 진급을 하지 못한다면 무강우가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했다.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문을 바라봤다.문은 쿵 소리와 함께 누군가의 발길질에 의해 강제적으로 열렸다.그러고는 한 무리의 사람이 안으로 들어왔다."이건 우리 북양시의 진영림, 진 도련님이 아닌가! 진짜로 여기에 있을 줄이야!"선두에 선 코가 큰 남자는 기분 나쁜 말투로 이렇게 비꼬았다.진영림 등의 얼굴색은 확 변했다!진명기는 가장 먼저 일어나서 이렇게 말했다. "석배호 너는 왜 왔어?"코가 큰 남자는 바로 석배호였다.석배호는 이렇게 말했다. "진명기? 이 바보 같은 자식이 아직도 진영림을 따라다니는 거냐? 그래서 뭐 얻은 건 있고?"무시를 당한 진명기는 화를 내면서 말했다. "내가 너랑 같은 사람인 줄 알아? 친구는 성격과 사람 됨됨이를 보고 사귀는 거야, 나를 너와 같은 쓰레기랑 비교하지 마!""제기랄! 네가 감히 막말을 해?"석배호 옆에 있던 사람은 이렇게 화를 냈다, 그는 예전에 진영림과 함께 있다가 후에 석배호한테로 간 사람이었다.진명기는 피식 웃었다. "돌을 개 집으로 던지면 맞은 개만 소리를 지르는 법이지!"그러자 화를 내던 사람은 손을 올리려고 했다.석배호는 그를 말리면서 진영림을 향해 께름칙한 미소를 지었다. "진영림 네 병이 다 나았다며?"진영림은 얼굴색이 약간 변하면서 말했다. "그래서?"석배호는 웃으면서 말했다. "별다른 이유
석배호는 진영림을 처리할 변명거리가 없어서 골머리를 앓던 중이었다, 하지만 결국은 자다가 떡이 생긴 격이었다."하하, 이건 다 네가 자초한 일이야!"석배호는 큰소리로 웃으면서 진영림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진영림은 표정이 완전히 굳어버렸다, 안 그래도 화가 잔뜩 나 있었던 그는 전혀 봐줄 마음이 없어 보였다.폭발하는 듯한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주먹이 한데 마주쳤다, 석배호의 실력을 온몸으로 느낀 그는 뒷걸음질을 쳤다.내경 후기!석배호도 약간 뒷걸음질을 쳤다. 그는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진영림의 내경도 아주 강했기 때문이다!무도 경계로 따지자면 그는 내경 초기밖에 되지 않았다.진영림은 무도 천재로 불렸다, 그는 원래 30살쯤에 종사가 되어 있어야 했다. 교토에서 유명한 분들마저 그에게 관심이 있었다.석배호는 드디어 이런 말들이 소문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형님이 괜히 그의 경맥을 끊은 게 아니군!'이렇게 생각하며 석배호는 살기 어린 눈빛으로 진영림을 바라봤다. 일이 이렇게까지 되었으니 그는 진영림의 경맥을 다시 한번 끊어서 다시는 회복하지 못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진영림은 손을 털면서 이렇게 말했다. "내경 후기도 별 볼 일 없구나! 어디 다시 한번 공격해 봐!"석배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게 어디서 감히...!"두 사람은 순식간에 앞으로 달려갔다, 주먹이 마주치자 폭발하는 듯한 소리가 계속 들려왔다.진명기는 정색하면서 말했다. "영림이는 이길 수 없을 거야, 석배호가 아무래도 내경 후기이니..."곽북두와 정훈도 걱정 가득한 모습이었다.하지만 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걱정 마요, 형님은 절대 지지 않을 거예요."진명기는 의아한 표정으로 이렇게 물었다. "왜 그렇게 생각해요?"진시우는 이렇게 말했다. "석배호가 내경 후기이기는 하지만 내경이 강한 축이 아니거든요, 재능이 별로 없다고 할 수 있죠.""그는 내경 강도가 높기는 하지만 경력이 거품과 같고 실전 경험도 부족해요.""하지만 형님은 다르죠.
진시우는 앞으로 다가가서 은침을 들고 은침에 제대로 박혀 있는 검은 물건을 바라봤다."산공환."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얼굴이 창백해진 석배호를 바라봤다. "이건 무사의 내경을 흩어지게 하고 근맥을 전부 파괴시키는 약이에요.""뭐라고?!"진영림, 진명기 등은 깜짝 놀랐다, 그들은 이런 물건이 있을 줄 몰랐다!"만약 산공환에 맞으면 내경을 전부 잃을 뿐만 아니라 옥수연으로 회복한 근맥도 다시 끊어져서 더 이상 회복하기 어렵게 될 거예요."진영림은 뒤늦게 두려움을 느끼고 등에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진영림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석배호 이 독한 것...!"하지만 석배호는 이렇게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나는 정정당당한 승부만 하는 사람이야, 그런 물건을 쓸 리가 있나?!""진영림 네가 나를 모함하려고 이러는 거 다 알아. 너 딱 기다려, 우리 형이 나를 대신해 복수할 테니까!"진영림은 화난 표정으로 피식 웃었다, 그는 석배호의 억울하다는 태도가 어이없기만 했다.석배호는 음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봤다. "자네도 무사 같은데 감히 나를 모함해? 나를 모함한 사람은 전부 우리 형한테 체포당하게 될 거야!"진시우는 눈썹을 찡긋했다. 이때 진명기한테 험한 말을 하던 사람이 휴대폰을 들고 그들의 앞에서 휘적거렸다.그의 이름은 전상현이었다, 그는 큰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움직이지 마, 내가 이미 석 팀장님한테 전화를 걸었어!"진영림은 얼굴색이 확 변했다, 이때 마침 전화가 통했다."여보세요?"형의 목소리를 들은 석배호는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형님, 살려줘요! 진영림이 주제넘게 시비를 걸었을 뿐만 아니라 저를 모함하려고 해요!"그러자 석배하의 차가운 목소리라 휴대폰 넘어로 들려왔다."내 동생을 놔주지 않는다면 진 씨 일가는 이 세상에서 증발하게 될 거야."진영림은 버럭 하면서 말했다. "먼저 시비를 건 사람은 석배호인데 이게 무슨 경우란 말입니까, 저 자식은 산공환까지 썼단 말이에요!"석배하는 여전히 차갑게 말했다. "내 동
이곳은 무강우의 임시 사무실이 되었다.무강우는 약사 정봄을 찾아서 담송에게 신체검사를 시켜줬다, 결과를 본 정봄은 깜짝 놀랐다.어제까지만 해도 거의 죽어가던 담송이 벌써 70% 정도 회복했기 때문이다!정봄은 이게 말도 안 되는 기적이라고 생각했다.정봄은 이렇게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담송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제가 어제 옥수연이라는 물건을 썼어요."이 말을 들은 무강우와 정봄은 표정이 확 변했다, 무강우는 손에 들고 있는 유리병마저 깨버렸다."미친!"무강우는 심지어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옥수연으로 담송을 치료하다니... 이는 적어도 200억이 필요한 일이었다!정봄은 숨을 크게 들이쉬면서 말했다. "옥수연이... 얼마나 비싼지는 알아요?""시가는 200억이지만 최근에 900억을 주고 옥수연 한 방울을 산 사람도 있어요!"이 말을 들은 담송은 넋이 나갔다."저, 저는 그렇게 귀한 것인 줄 몰랐죠..."무강우는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진 선생... 참 대단한 사람이군!"이때 파일을 잔뜩 들고 있는 신해나가 걸어오면서 이렇게 투덜거렸다. "팀장님! 10팀 부팀장 석배하가 갑자기 북양에 왔답니다!"무강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 자식은 왜 왔대? 요즘 청양시에서 임무가 있다고 하지 않았나?"신해나는 이렇게 말했다. "저도 잘 모르겠지만 동생이 누구한테 맞은 것 같습니다.바로 이때 무강우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전화를 건 사람은 고사혁이었다.무강우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무슨 일 있나?"고사혁은 이렇게 말했다. "석배하가 진 선생을 만나러 온 모양이야.""뭐?"무강우는 잠깐 멈칫하다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물었다.자초지종을 들은 그는 바로 이렇게 말했다. "넌 어떡할 거냐?"고사혁은 이렇게 말했다. "내 목숨은 진 선생이 살린 거야. 석배하가 다 뭐야, 장정남이 오더라도 내가 막아설 거야."장정남은 10팀의 팀장이었다.무강우는 혀를 끌끌 차며 말했다. "너도 남 눈치를 보는
“저를 죽이겠다고 하면 당연히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죠. 하지만 이름이 자자한 장무사를 알아갈수록 실망만 하게 되는 것 같네요.”진시우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그 말을 들은 석배하가 하찮다는 듯 진시우를 바라봤다.“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너 같은 놈이 장무사를 무시할 자격이나 있다고 생각해? 받아라!”석배하가 내경을 만들어 경력을 풀어냈다. 그리고 강력한 권강을 형성해 진시우에게 날렸다.석배하가 장무사의 부팀장이 될 수 있었던 건 그만한 실력이 있다는 말이었다. 아니면 장무사에서도 그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또한 장무사에서 부팀장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으니 그의 무도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를 수없이 많이 접촉할 수 있었을 것이다.쿵!진시우는 젓가락 하나를 집어 들더니 강대한 검세를 폭발시켰다. 진영림과 진명기도 그 기세에 놀랄 정도였다.“검세!”이는 검을 연마하는 무도종사만이 구비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그러니까 진시우가 검도종사라는 말인가?!하지만 젓가락 하나만으로 검세를 만들어낼 수도 있는 건가?진영림이 놀란 얼굴로 진시우를 바라봤다, 그는 진시우의 의술이 대단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의 무도 실력도 이렇게 훌륭한 줄은 몰랐다.그는 오늘 진시우가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석배하가 다시 한번 주먹을 휘두르자 진시우의 검세가 타파당했다. 그와 동시에 진시우의 손에 있던 젓가락도 부서지고 말았다.검세가 지나치게 강대했기에 나무젓가락이 그 강대한 힘을 견뎌낼 수 있을 리 만무했다.“네가 무도종사라는 걸 못 알아봤네.”석배하가 눈을 가늘게 뜨곤 말했다.진시우는 대답 없이 다시 젓가락 하나를 집어 들었다. 그는 또다시 젓가락을 무기로 사용할 생각이었다.석배하는 그 모습을 보니 화가 났다, 감히 젓가락 따위로 자신을 상대할 생각을 하다니?이는 무도종사인 그를 모욕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하지만 진시우는 그런 생각까지 하지 못했다. 그는 그저 검세를 이 자그마한 젓가락 위로 저축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
서진은 누군가가 트리바고 호텔에서 소란을 피우고 있다는 말을 듣곤 화가 나서 직원에게 물었다가 그 사람이 진시우라는 것을 듣곤 심장이 멎을 뻔했다. 그리고 부리나케 이곳으로 온 것이었다.“진 회장님, 담 대표님, 두 분은 괜찮으신 거죠?”서진은 들어오자마자 진시우에게 달려갔다.“괜찮습니다, 서 대표님은 왜 오신 거예요?”진시우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진 회장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회장님께 무슨 일이 생기면 제가 해외에 있다고 해도 당장 달려와야죠.”“서진!”서진을 알고 있었던 석배호가 얼른 그를 불렀다.“이놈들이 감히 나한테 손을 댔으니 당신이 책임지고 혼내줘야 해요. 이 소식이 밖으로 전해지면 소해용 형님 명성에도 영향을 줄 거니까.”석배호의 말을 들은 서진의 안색이 새하얘졌다, 지금 소해용 얘기를 꺼내다니.“석배호 당신이 소란을 피우고 있었던 거군요! 소해용은 이미 죽었어요, 그런데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 거예요?”서진이 고개를 돌려 석배호를 바라보며 말했다.“지금 트리바고 호텔의 회장님은 진시우 씨라고요, 진 회장님께서 원하신다면 호텔을 없애버려도 돼요.”“뭐? 진시우가 트리바고 호텔의 회장님이라고?”석배호는 자신이 다른 북양시에 살고 있는 건 아닌지하는 의심이 들었다, 소해용은 또 언제 죽은 거지?진영림 무리도 놀랐다, 진시우가 트리바고 호텔의 회장님이라고?그때 석배하가 콜록거리며 일어섰다.“소해용이 죽었다고요? 언제요? 누가 죽인 겁니까?”서진은 석배하를 보더니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는 석배하가 구미시에서 자리 하나를 맡고 있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랬기에 지위도 높고 권력도 있었다.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아하니 진시우와 시비가 붙은 듯했다.“소해용은 며칠 전에 죽었습니다. 그를 죽인 이는 진 회장님 말고 또 누가 있겠습니까?”서진의 말을 들은 석배하의 표정이 굳었다. 그는 소해용의 실력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소해용은 북양시의 제1고수일 뿐만 아니라 종사 최고봉에 도달한 존재였다.자신보다도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