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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진시우가 이 말을 조금 전에 했다면 정봄은 그에게 심한 욕을 했을 것이다.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평가해?

하지만 지금은 아무런 화도 나지 않았다.

진시우는 그녀가 아직도 허리를 펴지 않는 모습을 보고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이제 그만 일어나세요.”

정봄은 그제야 제대로 자리에 섰다. 그녀는 실망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입술을 꼭 깨물고 우물쭈물하며 말했다.

“진 선생님, 어... 어떻게 판단했는지 가르쳐 주실 수 있을까요?”

진시우의 실력을 진심으로 탄복한 그녀가 먼저 가르침을 요청했다.

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

“두 가지 포인트가 있어요.”

정봄은 정신이 번쩍 들어 흥분한 말투로 말했다.

“네! 말씀하세요!”

“첫 번째, 독약에 들어가는 모든 약초를 모두 알고 감별할 수 있어야 돼요.”

정봄이 물었다.

“모든 약초의 성분을 모두 알고 있어요...”

진시우가 말했다.

“그게 바로 두 번째 포인트에요.”

정봄은 모범생처럼 열심히 가르침을 받고 있는 모습이었다.

진시우가 잠시 뜸을 들이고 말했다.

“경험.”

“어떤 독약은 인체에 들어간 후 성질의 변화를 일으켜 냄새가 변해요. 사람의 체내에서 성질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죠.”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 확신을 할 수 없게 되는 거예요.”

정봄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제 또래와 같아 보이는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경험이 있을 수가 있죠?”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이미 의술을 배운 것일까?

진시우는 웃기만 할 뿐이었다. 그때, 담송의 기침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담송에게 고개를 돌리고 정봄의 물음에 대꾸를 하지 않았다.

진시우가 물었다.

“형님, 어떠세요?”

담송은 힘겹에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피곤해요, 그리고 조금 아픈 것 빼고 다른 느낌은 없는 것 같아요...”

담유는 울먹이며 말했다.

“오빠, 독약에 중독되었어. 진시우 씨가 만든 해독 약만 아니었다면 다시는 오빠를 보지 못하는 줄 알았어!”

담송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한숨을 쉬었다.

“시우 동생을 만난 것이 제 인생에 가장 큰 행운이에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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