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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네.”

담송이 조심스럽게 처방을 받은 뒤, 집을 나섰다.

“담유 씨, 일단 혈기를 조절해 줄게요.”

담유는 이번에 진시우를 거절하지 않았다. 종아리가 지금보다 더 나빠질 곳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진시우가 담유의 종아리에 감겨있던 거즈를 걷어내곤 손가락 하나로 혈자리를 누르자 상처에서 검은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쓰읍!”

담유가 다급하게 숨을 들이켰다. 그리고 새하얘진 얼굴로 이를 악물었다.

“방금 전 아프다고 느꼈던 부위들이 혈기가 막혀서 혈액이 정체된 겁니다.”

“그걸 어떻게 안 거예요? 제가 안 아프다고 했는데.”

담유가 놀란 얼굴로 물었다.

진시우는 담유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진작 알아차렸던 것이었다.

진시우는 대답 없이 웃기만 했다. 지금의 그는 선경지경일 뿐만 아니라 이미 신념 단계에 들어섰기에 담유가 진시우 앞에서 감정을 숨기겠다고 하는 것은 아무 소용도 없는 짓이었다.

담유는 쥐구멍에 숨고 싶어졌다.

진시우는 사기꾼이 아니라 정말 실력이 있는 사람이었던 것이었다.

혈기가 통하니 담유는 종아리도 별로 아프지 않았다.

“진 선생님, 방금 죄송했습니다.”

담유가 어색하게 말했다.

“괜찮아요.”

진시유가 말을 하며 진기를 이용해 경락과 뼈들을 다시 이어놓기 시작했다.

담유의 종아리는 부드럽고 피부도 하얘 만약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면 여전히 예쁠 것 같았다.

일반인이 진시우같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면 이미 다른 생각을 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진시우는 그런 기색을 보인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담유의 다리를 치료해 줬다.

담유는 진지한 진시우의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십분 뒤, 진시우의 안색이 조금 창백해졌다. 그는 담유를 위해 경락과 뼈를 이어주느라 대량의 진기를 소모했다, 어쩌면 거의 다 소모했다고도 할 수 있었다.

“저 이제 덜 아픈 것 같아요, 진 선생님. 오른쪽 종아리에 감각이 돌아왔어요.”

담유가 들떠서 말했다.

하지만 곧 안색이 창백해진 진시우를 확인하곤 놀라서 물었다.

“진 선생님, 왜 그러세요?”

“괜찮아요, 조금 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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