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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화

진시우는 퉁퉁 부은 담유의 눈을 보곤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담유는 확실히 종명우 같은 도련님이 반할 만한 미모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눈이 퉁퉁 부어 그녀의 예쁜 얼굴과 어울리지 않아 보기만 해도 웃겼다.

“죄송해요, 이런 모습 보여드려서.”

담송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아닙니다.”

하지만 담유는 자신과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남자를 데리고 온 오빠를 보며 당황했다.

“오빠, 이분은 어느 병원 의사야?”

“저는 병원에서 일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저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며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사라고 할 수는 있겠네요.”

진시우가 담송 대신 먼저 대답했다.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며 환자들을 치료한다고? 그렇다면 사기꾼이 아닌가?

담유는 멍청해졌다. 그러더니 얼른 이불로 자신의 다리를 덮으며 억지로 웃었다.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감사하지만 저는 이제 괜찮은 것 같아요.”

하지만 그 말을 들은 담송이 담유를 나무랐다.

“담유야, 지금 뭐 하는 거야?”

종사로 인해 상처를 입은 그를 쉽게 치료해 준 것만 봐도 진시우의 의술이 대단하다는 것을 보아낼 수 있었다.

게다가 종명우에게 손을 대는 것만으로도 죽는 것보다 못한 고통을 선사해 줄 수 있다는 건 진시우가 인체의 혈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었다.

이런 고수를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오빠…”

담유가 조금 억울한 얼굴로 담송을 불렀다.

“괜찮습니다.”

진시우가 말했다.

“담유 씨, 제가 한 번 보게 하는 건 어떨까요? 담송 씨도 여기 계시니 제가 담유 씨한테 무슨 짓을 저지르지는 못하잖아요.”

진시우의 말을 들은 담유가 그를 보며 잠시 망설이다 결국 허락했다.

“그럼 부탁드릴게요.”

진시우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은침 몇 개를 꺼냈다, 담유는 침을 놓으려는 진시우를 보니 더욱 무서워졌다.

그녀는 평소 병원에 가도 한의원에는 가지 않는 사람이었다, 침을 놓고 한약을 마시는 일은 그녀가 보기에는 모두 사기 같았기 때문이었다.

‘오빠는 어디에서 이런 사기꾼을 데리고 온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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