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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화

“그건 너한테 달린 게 아니야.”

소해용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리곤 그에게 다가가 그의 몸에서 마신산을 찾아내 소해용의 입속으로 마신산을 털어 넣었다.

그런 뒤 은침 하나를 꺼내 소해용의 척추에 찔러 넣었다.

“아!!!”

소해용이 처참하게 비명을 지르더니 온몸을 떨었다, 내경을 잃은 그는 다시 일반인으로 돌아갔다.

진시우가 다시 혈자리 하나를 바꿔 침을 놓자 소해용이 미친 것처럼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다시 숨넘어갈 듯 울며 경련을 일으켰다.

담송도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오싹해졌다, 진시우는 보기에 점잖아도 적에게는 전혀 맘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할 수 없는 이런 자극은 그 누구에게 있어서도 고통스러웠다.

그렇게 한참을 웃던 소해용은 곧 숨이 넘어갈 듯 헐떡거렸다.

진시우는 다른 이들에게 소면호라고 불리는 소해용이 마음껏 웃을 수 있게 해줄 작정인 듯했다.

“하하하… 그냥 하하하… 죽여!”

소해용은 결국 투항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고통스러움을 견딜 바엔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그제야 웃었다.

“일찍 이렇게 말했으면 좋았잖아, 소해용 재산을 물려받는 일은 담송 씨한테 맡겨도 될까요? 저는 잘 모르는 분야라.”

진시우가 고개를 돌리고 담송에게 물었다.

“당연하죠!”

얼어있던 담송은 얼른 친구에게 연락을 해 계약서를 작성해오게 했다.

그렇게 대여섯 시간이 지나 모든 것을 마쳤을 때, 시간은 이미 밤 열한시를 훌쩍 넘겼다.

“누가 너한테 나를 죽이라고 한 거야?”

진시우가 소해용에게 물었다.

소해용은 마치 진시우를 지옥으로 데리고 갈 것처럼 뚫어져라 쳐다봤다.

지금의 그는 진시우가 빨리 죽기를 바랐기에 숨김없이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소해용은 진시우가 배후의 인물을 알고 나면 그 사람을 찾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되면 진시우는 머지않아 죽게 될 것이라고 여겼다.

“왕종섭!”

소해용의 말을 들은 담송의 얼굴이 굳었지만 진시우는 그저 미간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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