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해용의 말을 들은 남매의 얼굴이 굳었다.“진 선생님, 저 사람이 선생님께서 마신산에 중독되었다고 했어요, 설마 방금 마신 술에 독을 탄 거예요?”담유가 다급하게 말했다.“그래, 마신산은 중독된 사람의 공력을 없애는 독약이지, 최고봉에 도달한 대종사라고 할지라도 약효를 없애지 못해.”소해용이 말을 하는 사이, 담송이 갑자기 힘없이 의자 위에 주저앉았다.“소해용, 이런 비열한 짓을 저지르다니!”담송이 소해용을 쏘아봤다, 담송은 그가 이런 약효를 가진 독약을 어디에서 구할 수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비열하다고? 담송, 너 그동안 장무사에만 있어서 사람이 좀 멍청해진 건가 보구나, 나는 돈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화를 없애주고 있는 거야. 그 사람들이 지정한 사람만 죽이면 되는 거지, 수단 방법이 뭐 중요하겠어?”소해용이 다시 진시우를 보며 그를 비웃었다.“손이주를 상대할 수 있는 대종사이니 신중하게 대해야지.”“오빠!”담유는 얼굴이 점점 창백해지는 담송을 보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장무사에서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담송이 화가 나서 소리쳤다.“장무사? 내가 감히 너를 죽일 수 있다는 건 누군가가 내 뒤를 봐주고 있다는 걸 의미하지 않겠어? 장무사에서 너 같은 것 때문에 대종사랑 적이 되려고 할까?”담송의 말을 들은 소해용이 웃으며 말했다.그 말을 들은 담송의 표정이 절망으로 물들었다, 소해용의 말이 틀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저 항주일 뿐이었다.그러니까 장무사에서 직위가 가장 낮은 이에 속했기에 장무사에서 그런 그를 위해 대종사에게 미움을 살 짓은 하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오빠, 어떡해? 경찰에 신고할까?”담유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신고?경찰에 신고를 하는 것이 소용이 있었다면 장무사가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걱정하지 마세요.”그때, 옆에서 연신 술만 마시던 진시우가 말했다.그의 말을 들은 세 사람은 모두 놀라고 말았다.“너, 너 어떻게 계속 술을 마실 생각을 한 거야?”소해용이 놀라서 버
소해용이 다시 진시우를 향해 다가가 주먹을 휘둘렀다.곧이어 폭발한 내경과 함께 바람이 일었고 주위에 있던 물건들이 전부 산산조각 났다.진시우는 눈을 가늘게 뜨고 소해용을 바라봤다, 무게감 있는 그의 경력으로부터 보아 그는 종사 중에서도 약자에 속하지는 않았다.시간이 지나 대종사 계열에 들어설 수 있었다면 실력이 만만치 않았을 것으로 보였다.하지만 아쉽게도 오늘 진시우를 만났기에 이 자리에서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그때, 진시우의 허점을 발견한 소해용이 당장 주먹에 내경을 담아 진시우의 관자놀이를 내리치려고 했다.쿠르릉!갑자기 들려온 우렛소리에 의아함을 느낀 소해용이 반응을 하기도 전에 진시우가 빠른 속도로 소해용의 주먹을 피하고 그에게 회색 진기가 담긴 주먹을 날렸다.놀란 소해용이 피하기도 전에 그의 손은 이미 살갗을 드러낸 채 피를 뚝뚝 흘렸다.“아!”소해용이 처참하게 비명을 질렀고 곧이어 구뢰촌경이 폭발해 그의 오른쪽 팔이 떨어져 나갔다.진시우는 다시 소해용에게 진기를 날려 그의 두 다리도 끊었다.담유는 그렇게 북양시의 제일 고수가 진시우의 손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만 봤다.진시우가 다시 놀란 얼굴을 한 담송 앞으로 다가가 침을 몇 개 놔주었다.머지않아 담송의 혈색이 점차 회복되었다.“시우 씨, 또 저를 살려주셨네요!”“저 때문에 일어난 일이니 구해줬다고 하기도 뭐 하네요, 제가 담송 씨랑 담유 씨까지 위험하게 할 뻔했어요.”“그런 말 하지 마세요.”담송이 얼른 부정했다.담송은 무엇보다도 마신산을 마시고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진시우가 놀라웠다.그는 방금 전까지만 해도 세 사람이 여기에서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진 선생님,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저희 오빠보다도 더 대단해요!”담유가 주위를 둘러보더니 말했다.“어렸을 때부터 제 사부님께서 각종 훈련을 시켜주신 덕에 이렇게 되었습니다, 편하게 살려면 주먹이 세야 한다고 늘 말씀하셨거든요.”진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담유는 평소 액션 영화를 즐겨 봤다, 그녀는
“그건 너한테 달린 게 아니야.”소해용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리곤 그에게 다가가 그의 몸에서 마신산을 찾아내 소해용의 입속으로 마신산을 털어 넣었다.그런 뒤 은침 하나를 꺼내 소해용의 척추에 찔러 넣었다.“아!!!”소해용이 처참하게 비명을 지르더니 온몸을 떨었다, 내경을 잃은 그는 다시 일반인으로 돌아갔다.진시우가 다시 혈자리 하나를 바꿔 침을 놓자 소해용이 미친 것처럼 웃기 시작했다.그리고 곧 다시 숨넘어갈 듯 울며 경련을 일으켰다.담송도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오싹해졌다, 진시우는 보기에 점잖아도 적에게는 전혀 맘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할 수 없는 이런 자극은 그 누구에게 있어서도 고통스러웠다.그렇게 한참을 웃던 소해용은 곧 숨이 넘어갈 듯 헐떡거렸다.진시우는 다른 이들에게 소면호라고 불리는 소해용이 마음껏 웃을 수 있게 해줄 작정인 듯했다.“하하하… 그냥 하하하… 죽여!”소해용은 결국 투항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고통스러움을 견딜 바엔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그제야 웃었다.“일찍 이렇게 말했으면 좋았잖아, 소해용 재산을 물려받는 일은 담송 씨한테 맡겨도 될까요? 저는 잘 모르는 분야라.”진시우가 고개를 돌리고 담송에게 물었다.“당연하죠!”얼어있던 담송은 얼른 친구에게 연락을 해 계약서를 작성해오게 했다.그렇게 대여섯 시간이 지나 모든 것을 마쳤을 때, 시간은 이미 밤 열한시를 훌쩍 넘겼다.“누가 너한테 나를 죽이라고 한 거야?”진시우가 소해용에게 물었다.소해용은 마치 진시우를 지옥으로 데리고 갈 것처럼 뚫어져라 쳐다봤다.지금의 그는 진시우가 빨리 죽기를 바랐기에 숨김없이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소해용은 진시우가 배후의 인물을 알고 나면 그 사람을 찾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렇게 되면 진시우는 머지않아 죽게 될 것이라고 여겼다.“왕종섭!”소해용의 말을 들은 담송의 얼굴이 굳었지만 진시우는 그저 미간을 찌푸렸다.
조직을 결성하고 제자를 받아들이는 일은 보편적이었다.그랬기에 이 수많은 강자들을 강력한 기관에서 관리하지 않으면 어지러워지기 마련이었다.장무사가 바로 이들을 관리하기 위해 나온 것이었다.무자가 범법행위를 저지르는 즉시, 장무사에서 사람을 보내 이를 처리하게 했다.“그럼 장무사라는 곳 엄청 대단하겠네요, 천하의 무자를 다스릴 수 있잖아요.”진시우의 말을 들은 담송이 쑥스럽게 머리를 긁적였다.“그렇긴 한데 저는 그중에서도 지위가 낮아요.”하지만 담송이 소해용의 시체를 처리할 수 있다고 했기에 진시우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그의 손에는 무거운 계약서가 들려있었다, 확인을 해본 결과, 소해용의 재산은 4조가 다 되어갔다. 그리고 그가 가지고 있는 현금만 해도 1조가 넘었다.“이렇게 많은 돈을 그냥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니 할아버지를 위해 의약회사를 차리는 일을 얼른 시작해야겠네.”한편, 트리바고 호텔.북양시에서 최고라 불리는 호텔인 트리바고 호텔은 소해용이 말한 것처럼 그가 70%의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대표라고 불리는 남자도 그저 소해용이 자신을 대신해 호텔을 운영해 줄 사람이 필요해서 영입한 사람이었다.“안녕하세요, 저는 호텔의 대표 서진이라고 합니다.”서진은 소해용의 시체를 보곤 놀라 감히 고개도 들지 못했다.그는 소해용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는데 지금, 그 소해용은 이미 죽었다.호텔이 다른 사람에게 인수되었다는 전화를 받은 서진은 무슨 일이 일어났음을 직감하고 얼른 호텔로 달려온 것이었다.“서 대표님, 이분은 트리바고 호텔의 새로운 대주주 진시우 씨입니다.”“진 대표님!”서진이 얼른 공손하게 진시우에게 인사를 했다.진시우는 다른 사람에게 대표님이라고 불리는 것이 어색했다.“담유 씨, 호텔 관리할 줄 알아요?”그 말을 들은 서진이 몸을 흠칫 떨더니 시무룩해졌다, 자신의 대표님 생활도 여기에서 끝이 날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었다.“저한테 물은 거예요?”담유가 멍청하게 자신의 코를 가리키며 물었다.진시우가 고개를
“무슨 문제 있어요?”담유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의아하게 물었다. 그는 정말 담유의 사장님이 된다고 해도 그녀를 자신의 부하로 대할 생각이 없었다.담송도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로 담유를 바라봤다.하지만 담유는 그저 빨개진 얼굴로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아무것도 아니에요.”서진은 무언가를 알아차렸지만 감히 말할 수 없었다.시간도 늦었기에 진시우는 남매를 집으로 데려다준 뒤, 병원으로 가 하동현의 상태를 살폈다.하동현의 상태는 엉망이었다, 진시우가 조금만 늦게 갔더라면 하동현은 그대로 죽을 뻔했다.하동현에게 침을 놓아주고 진기를 전송한 진시우는 그제야 이시연에게 전화를 해 정유희를 잘 보살펴주라고 당부했다.그리고 다시 병실로 돌아와 마신산을 연구하기 시작했다.“소해용이 어떻게 이런 독약을 가지고 있었던 거지? 변 씨 어르신이라는 사람이 준 건가?”한참을 살펴보던 진시우가 마신산을 다시 거두었다, 앞으로 쓸데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대종사나 선경지경으로 하여금 수양과 내경을 잃게 할 수 있다는 건 일종의 무기와도 같았다.이튿날, 깨어난 하동현을 본 의사들은 깜짝 놀랐다.하동현이 하룻밤 사이에 중증에서 벗어나 경상환자가 되었기 때문이었다.하동현은 깨어나자마자 의사들에게 둘러싸여 어리둥절했다, 그는 자신이 곧 죽는 줄로만 알았다.여러 번의 확인을 거쳐 하동현이 확실히 회복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의사들이 그제야 마음을 놓고 병실을 나섰다.하동현도 더 이상 입원을 할 필요가 없어졌기에 진시우는 그를 도와 퇴원 수속을 밟곤 하동현을 데리고 정유희의 집으로 향했다.이시연 덕분인지는 몰라도 하동현과 진시우를 대하는 정유희의 태도가 적극적으로 변했다.점심을 먹은 뒤,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종명우가 자신의 아버지를 데리고 온 것이었다.“종명그룹 종백송, 진시우 씨를 만나러 왔습니다.”“동현 아저씨, 같이 나가요.”진시우가 하동현에게 말했다.“네?”진시우의 말을 들은 하동현이 의아하게 그를 바라봤다.하지만
종백송은 사실 그 어느 때보다도 두려웠다.소해용은 어젯밤에 죽었지만 그 소식은 이미 여러 사람들 사이에서 퍼졌다.소해용이 죽은 뒤, 그의 명의 아래에 있던 자산의 변동도 그들은 제일 먼저 알아차렸다.모든 것은 예외 없이 진시우의 명의 아래에 들어갔다.다른 이들은 진시우를 몰랐지만 종백송은 알고 있었다.바로 자신의 아들이 진시우를 건드렸기 때문이었다.그 진시우가 이 진시우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종백송은 지체하지 않고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와 용서를 빌었다.진시우가 소해용을 죽였는지 안 죽였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소해용을 죽인 사람이라면 종명그룹이 건드릴 레벨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네, 그럼 그렇게 하죠.”하동현이 당황한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진시우가 대신 대답했다.종명우가 말한 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그가 정유희에게 직접적으로 협박과 폭력을 가하지 않은 것만 봐도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정유희 씨에게는 200억의 배상금과 별장을 줄 생각인데 진시우 씨는 어떻게 생각하세요?”“네.”진시우의 긍정적인 대답을 들은 종백송이 그제야 한시름 놓았다, 그는 진시우가 아무것도 받지 않을까 봐 걱정을 하고 있던 참이었다, 그렇게 되면 그에게는 희망이 없었기 때문이었다.“무릎 꿇어!”종백송이 종명우를 걷어차자 종명우가 얼른 하동현에게 절을 하며 잘못을 인정했다.“됐어요, 됐습니다.”하동현 같이 얌전한 사람은 이런 전장을 본 적이 없었기에 깜짝 놀라서 말했다.“진시우 씨, 제가 정 씨 집안사람들이 다시는 정유희를 괴롭히지 못하게 하겠습니다.”종명우가 다급하게 말했다.“정유희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바로 당신을 찾아갈 겁니다.”종백송이 은행 카드 두 장과 열쇠를 진시우에게 건네주고 나서야 진시우는 그들을 보냈다.“동현 아저씨, 이 돈 가지고 계세요.”“아니요, 저는 이 돈을 가질 수 없어요!”하동현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종명그룹에서 아저씨에게 준 배상금이니 부담 갖지 말고 받으세요.”진시우가 은행 카
종백송은 종명우와 함께 노래방으로 갔다.“아버지...”종명우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종백송의 표정은 많이 어두워 보였다.“다시는 진시우를 건드리지 마. 너와 내가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이번에는 운이 좋았어. 돈으로 해결할 수 있으니 다음에는?”종명우는 이미 겁에 질릴 대로 질려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다음은 없어요 아버지!”종백송이 의자에 기대앉아 말했다.“정 씨 가문의 사람은 네가 사람을 시켜 처리하도록 해. 얼마를 가졌으면 그만큼 토해내야지.”“얌전하지 않으면 너 스스로 사람을 찾아 처리하고 알려줘.”“네!”노래방에 도착한 종명우는 부하에게 명령을 내렸다.그가 제일 먼저 찾을 사람은 바로 정 씨 가문 둘째 정인혁의 아들 정홍걸이다.정홍걸이 없었다면 그는 정유희가 있는 줄 알았을까?정홍걸이 하마터면 사람을 죽일 뻔하여 그가 제일 용서하지 못할 사람이다!그 시각, 정홍걸은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진시우가 그의 몸에 남겨둔 독이 천천히 퍼졌다. 그의 등은 이미 초록색으로 변했다.장진희가 그를 간호해 주고 있었다. 진시우가 그녀를 다치게 하지 않아 그녀는 입원할 필요가 없었다.장진희가 걱정 어린 시선으로 물었다.“아들, 종 씨 도련님이 뭐라고 말했어?”정홍걸은 원한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종 씨 도련님은 절대 그 자식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을 거예요. 엄마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종 씨 도련님이 꼭 저희를 대신해 복수해 줄 거예요!”진시우에 맞아 이빨이 나간 정홍걸은 너무 수치스러웠다.그는 퇴원으 하고 사람을 시켜 정유희를 해치워야겠다고 생각했다. 미친년이 자신에게 큰 해를 입혔어!그때, 갑자기 건장한 남자 몇 명이 병실 문을 열었다.정홍걸은 깜짝 놀라 물었다.“범 형님, 여긴 어쩐 일이세요?”이 사람은 노래방 보안 팀장. 호는 범 형님. 이미 알고 있는 사이다.범 형님의 눈빛이 어둡게 가라앉았다.“종 씨 도련님의 명이야. 앞으로 휠체어에서 생활하게 될 거야!”그의 말을 들은 정홍
세 사람은 정유희의 집에 도착했다. 진시우가 소파에 엉덩이를 붙이기도 전에 담유의 전화를 받았다.그는 담유의 집에 빠른 속도로 도착했다.담유의 집 현관문에는 누군가 페인트를 뿌린 흔적이 있었고, 철 대문고 누군가에 의해 움푹 패어있었다.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담유 씨, 문 좀 열어보세요.”“시우 씨, 드디어 와줬군요!”담유의 겁에 질린 목소리가 집 내부에서 들려왔다.문이 열리고 진시우가 들어가자, 담유는 식칼을 들고 자신을 보호하고 있었다.“형은요?”담유가 말했다.“우리 오빠 회사에서 불러서 아침 일찍 집에서 나갔어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거렸다.“문과 페인트는 어떻게 된 일이에요?”현관문 말을 하자 담유의 눈시울이 붉어졌다.“저... 제가 어제 제 친구에게 퇴사하겠다고 말을 했어요.”“그랬더니, 오늘 아침 이사께서 전화가 오셔서 제가 퇴사를 하면 책임을 져야 된다고 했어요.”진시우의 미간이 더욱 깊게 찌푸러졌다.“퇴사를 하는데 무슨 관계가 있어요? 무슨 막대 먹은 회사죠? 퇴사도 마음대로 못 하나요?”담유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 저에게 고백을 했는데 제가 찼어요.”“아!”진시우는 그제야 일의 순서를 알고 말했다.“그냥 회사에 남겨 두고 천천히 공략하겠다는 뜻 맞죠?”담유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아마도.... 하지만 저는 아무런 감정도 없어요!”“중요한 사실은.... 제가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저를 배신했다는 거예요. 어제 새벽에 말했는데 오늘 아침에 전화가 와서 저를 협박했어요.”진시우는 한참 생각하더니 물었다.“노래방이나 술집에 자주 가나요?”담유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니요! 오빠가 그런 곳에 가지 말라고 했어요! 안전하지 않다고.”“어떻게 종명우의 눈에 띄게 된 거죠?”“저, 저도 잘...”진시우는 휴대폰으로 이시연에게 문자를 보내 종명우의 휴대폰 번호를 물어보았다.그리고 그 번호에 전화를 걸었다.“누구야?”전화를 받은 종명우의 태도에는 짜증이 섞여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