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248화

사골이 떠난 후 혈마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사골은 생각보다 쓸모가 없어. 같이 일할 때 좀 조심해야겠어.”

데몬 헌터가 대답했다.

“만약 쓸모 있었다면 우리한테 넘어와 첩자로 되지 않았겠지?”

혈마가 비웃으며 말했다.

“말은 그렇지만 너무 멍청하면 곤란하잖아.”

데몬 헌터는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사골은 나이가 많아. 나이가 많은 사람은 존중해줘야지, 인내심을 가져.”

혈마는 그 말을 듣고 경멸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이내 마골 부인 쪽을 바라보았다.

혈마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도 마골 부인은 매력적이지. 나이도 적당하고, 성숙한 매력이 있어.”

“데몬 헌터, 마골은 살려두자고. 최소한 우리 형제들이 재미를 보고 나서 처리하자.”

결계 안쪽에서 사대천왕이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마골 부인은 그들의 더러운 말을 들어도 조금도 화를 내지 않았다.

“이 망할 도둑놈들!”

나염 천왕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나가게 된다면 첫 번째로 사골을 처단하겠어!”

수라 천왕이 무표정으로 말했다.

“우리가 나갈 수 있을지도 몰라. 팔부족 상황이 어떻게 됐는지...”

디마 천왕은 차분하고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은 것 같아.”

“그들이 찾은 진시우라는 자, 제법 실력이 있는 듯해. 그런데 고주님, 진시우는 우리가 예전에 죽이려고 했던 그 놈 아닌가요?”

“맞아.”

고주는 담담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는 동상 아래 앉아 다른 이들에게 등을 돌리고 있었다.

“운명의 장난이야. 고족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진시우에게 도움을 청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

디마 천왕이 웃으며 말했다.

“고주님, 뭔가를 본 건가요?”

고주가 대답했다.

“진시우가 있는 한 고족은 무사할 거야.”

그러고 나서 잠시 멈추었다가 말을 덧붙였다.

“다만 고족의 밀지는 아마 진시우에게 다 넘어가게 될 것이야.”

이 말에 나염 천왕은 바로 분노하며 소리쳤다.

“그럴 수 없어요! 그건 우리 고족의 보물이에요!”

고주는 눈을 감고 나염 천왕의 말에 반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