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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6화

“내가 몰래 지켜주지 않았다면 벌써 발견됐겠죠?”

진시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이 말을 부정하지 않았다. 사실 고족의 실력을 보았을 때 진시우는 이런 의문을 품게 되었던 것이다.

천성 족장이 운명을 보는데 능하니 송니사를 찾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송니사가 서울에서 오랫동안 숨어 지내며 고족의 사람들에게 발견되지 않았다.

더군다나 그녀가 고족의 전설적인 만독고충과 수왕 목걸이를 가지고 있으니 이 모든 것이 불합리했다.

“내가 천성 장로의 천기를 가려서 내 어머니의 위치를 찾지 못하도록 했어요.”

“그리고 고주 신분을 이용해 부족 사람들이 어머니 위치를 추적하는 걸 방해했죠.”

“다른 곳을 다 조사하고 나서 마지막 서울을 조사하니까 비로소 숨길 수 없게 된 거예요.”

이제 보니 고족이 모든 곳을 조사하고 마지막이 서울이 된 것은 고주 덕분이었다.

마골 부인은 고족이 이렇게 오랫동안 일로나를 찾았는데 고주가 방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

‘그래서 천성 장로가 일로나의 은신처를 찾지 못했던 거야.’

“나는 내 딸 대신 고족 밀지를 여는 방법을 찾으려고 고서를 많이 찾아봤거든요.”

“하지만 실패했어요...그 책들에는 대체할 방법이 남아 있지 않았어요. 그래서 알게 되었죠. 내가 고족의 적이 되지 않는 한 내 딸 하영은 반드시 희생해야 된 다는 것을.”

“진 선생님이 아주 뛰어난 의술을 가지고 있다면서요?”

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맞아요.”

고주가 애원하듯 말했다.

“부탁 하나 있어요.”

“만약 내 딸이 밀지를 열고 아직 숨이 남아 있다면 하영을 살려줄 수 있을까요?”

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네.”

“정말 감사합니다.”

고주는 고개를 숙이며 마골 부인에게 말했다.

“마골, 나는 고족의 이익을 배신했어. 모두에게 미안하다고 전해줘.”

“난 고주로서 자격미달이야... 죽기 전에 부족에게 이런 위기를 가져다주고...”

마골 부인은 이마를 찌푸리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갑자기 진시우의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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