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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2화

좌용은 말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

이영구는 핸드폰을 멍하니 들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리고 진시우의 시선을 느낀 후에야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

“진, 진 선생...”

이영구는 진시우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다.

진시우는 아주 담담하게 말했다.

“괜찮습니다. 얼른 가세요.”

이영구의 그 말에 더욱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이때 도망치면 완전 의리 없는 놈으로 된다.

“이 사장님, 먼저 가세요. 저는 진 선생님과 여기 남아서 요씨 가문 뭘 하려고 하는지 똑똑히 지켜볼 겁니다.”

“뭐요?!”

이영구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 신승우의 말은 진시우를 돕겠다는 뜻이다.

진시우가 말했다.

“이 사장님, 먼저 가셔도 돼요. 대신 강이정 씨도 같이 데려가 주세요. 안전도 같이 확보해주시고요.”

강이정은 진시우의 뒤에서 그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순간 눈시울이 붉어지며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았다.

이영구는 부끄럽기 그지없었다.

“죄송합니다. 보좌관님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습니다.”

좌용의 도움을 많이 받은 이영구는 좌용이 무슨 말을 하든지 간에 그는 확고하게 집행해야 했다.

배은망덕한 자는 개돼지 보다도 못하니까.

진시우가 웃음을 지었다.

“마음 놓으세요. 전 그렇게 속이 좁지 않아요.”

이영구와 진시우는 겨우 두 번을 만났는데 이 상황에서 이영구가 진시우를 위해 목숨과 앞날을 받친다면 그것 또한 웃기는 일이다.

이영구가 머리를 돌렸다.

“강이정 씨, 저와 함께 가시죠.”

“저...”

강이정은 진시우와 이영구 사이를 왔다갔다하다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저, 저 안 가요!”

이영구가 살짝 놀랬다.

“충동적으로 움직이시면 안 됩니다.”

진시우도 말했다.

“이 사장님과 함께 떠나세요.”

강이정이 고개를 저었다.

“이 사장님은 저를 지키지 못합니다. 차라리 당신을 믿겠습니다.”

강이정은 긴장하여 말했다.

“당신에게 일이 생기면 앞으로 저도 온전하지 못할 거고, 요물걸도 저를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만약 요뮨걸이 정말 저를 어떻게 하려고 마음먹는다면 저 같이 하찮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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