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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6화

요뮨걸이 명령했다.

“이 천한 년을 잡아라! 내가 쓴맛을 좀 보여줄 테니까.”

요뮨걸 뒤에 선 고수 중 한 명이 순간 높이 치솟아 곧장 달려들었다.

그가 능하는 것이 바로 경공이다.

신승우느 한눈에 상대를 알아보고 다급하게 말했다.

“이 사람은 ‘물영’ 관천영입니다. 경공에 능하여 움직임이 심상치 않고 속도도 아주 빠릅니다.”

말이 끝나고 나서 관천영은 한 줄기 흰 그림자가 되어 한순간에 진시우를 넘어 강이정의 곁으로 왔다.

그리고 강이정의 목을 잡으려 하였다.

이 모든 것은 순간에 이루에 진 것이라 신승우도 제때에 반응하지 못했는데 하물며 강이정은 더 말할 것도 없다.

관천영이 강이정에 닿으려는 찰나 진시우가 갑자기 손을 내밀어 잡았다. 마치 상대방이 그곳에 나타날 줄 알았다는 듯 상대의 손목을 정확하게 잠갔다.

관천영의 얼굴이 갑자기 어두워지며 약간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너도 빠른데...”

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천인대고수로서 평범한 여자한테 손을 내밀다니 부끄럽지도 않으세요?”

관천영이 차갑게 웃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냥 잡았을 뿐이지 해치지 않았어.”

진시우의 말투가 싸늘해졌다.

“그러면 제가 오해한 건가요?”

관천영의 냉정한 눈빛으로 손을 빼려는데 진시우의 손은 마치 쇠집게와 같이 아무리 빼내려 해도 흔들리지 않았다.

관천영의 안색이 급변하며 분노했다.

“이거 놔...”

그러나 진시우는 여전히 무뚝뚝한 말투였다.

“이 손은 내가 가질 거예요.”

관천영의 눈동자가 급변하며 곧이어 싸늘한 한기를 느꼈다.

삽시간에 다른 네 명의 고수들도 따라 움직였다.

맨 앞의 사람이 바로 석이용이다. 그의 속도는 뜻밖에도 관천영보다 좀 더 빨랐다.

진시우가 관천영의 팔을 잡아당기려는 찰나에 석이용이 먼저 진시우의 팔을 잠갔다.

“네 팔이 찢어지는 걸 보고 싶지 않으면 잡은 그 손을 놔.”

석이용이 안색이 어두워져 진시우를 노려보았다. 그러나 석이용은 말할 수 없는 어색함을 느꼈다.

분명 상대가 천인초기인 아이인데 석이용은 왠지 몰를 압박감을 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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